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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인 비밥적인 라인의 연습은, 두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가장 확실하고 대표적인 방법은 비밥스타일로 연주하는 연주자의 트랜스크립션, 그러니까 카피를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 예로, 실용음악과 입시생들이 카피곡 한 두 곡을 완벽히 연주하여 시험을 치른 후, 그 고된 연습을 하는 동안 만들어진 피킹자세, 테크닉, 앰프에 연결하여 유사한 톤을 만드는 법 등의 경험은 이후 입학하여 재즈 즉흥연주를 조금씩 발전 시켜나가는걸 보면 더욱 그런 확신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저는 항상 입시 실기시험장에서 "이런 곡들을 몇 곡이나 연습했죠?"라고 묻곤 합니다. 왜냐하면 그 곡 수가 그 사람의 연주 경험을 말해주고, 밥만먹고 시험 준비를 하는 그 친구들도 1,2년 입시 준비기간중에 두 세곡을 완벽히 연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이상의 곡 수를 연주했다면 그것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정도의 지구력, 인내심을 칭찬해주고 앞으로 어느정도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입시가 아닌, 취미 내지는 좀 진지하게 재즈연주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특히 개인적으로 레슨하는 분들은 이런 입시생들의 절박함이 없기 때문에 트랜스크립션을 활실하게 연습해 원곡을 따라서 연주다거나 외운다거나 하는 연습을 하는 경우늘 거의 보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모두들 그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아래의 트랜스크립션을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이 연습할 때는 외우는데만도 한 두 달이 소요될테니까요. 연주하게 될 때 까지는 3,4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뭔가를 외운다는 것은 학습의 기본이지만 저에게도 가장 어려운 과정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밥 트랜스크립션 중 조 페스, 펫 마티노 같은 기타리스트들의 것을 먼저 연습하길 권합니다. 약간 쉬운것을 찾으려고 하다보면 쿨재즈 스타일로 연주된 것을 선택하게되어 비밥라인의 정수를 느끼는데 별 도움이 안되므로 약간의 속주가 있다해도 가장 비밥 액기스적인 프레이즈가 많은 다음의 곡들, Joe Pass의 Oleo, Blueesology/ Pat Martino의 Just Friends, Oleo/ Ulf Wakenius의 You Look Good To Me/ Andreas Oberg의 Billie's Bounce 등으로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악보는 검색해보시고 없을 때 요청하세요) 그리고 트랜스크립션 연습이 너무 '대공사'로 느껴진다면, 현실감있는 릭 위주로 연습하길 권장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외웠던 것들은 Barry Galbrath의 'The Fingerboard Workbook 입니다 http://www.jazzbooks.com/mm5/merchant.mvc?Screen=PROD&Store_Code=JAJAZZ&Product_Code=BG1#.VCa-W1f6e3M 유튜브에 다양한 연습 영상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두 번째로는 Pat Martino의 'Linear Expressions'을 추천합니다. 마이너코드 위주로 접근하는, 가장 논리적인 비밥라인 만들기를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amazon.com/Linear-Expressions-Pat-Martino/dp/1423460898 끝으로 Barry Harris의 비밥라인 연습방법을 추천합니다. "Barry Harris Exercise"로 유튜브, 구글에서 검색해보세요. 이것들은 자료요청하지 마시고 꼭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뮤지션 상도덕을 위해... ㅎ [질문] 2. 카피를해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카피를 더 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두곡 카피, 또는 릭 몇 개를 외우고 그것을 어떻게 써먹을까 생각하는 것은 너무 적은 양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로 치면 5000단어 이상 외워야하고, 10개 단어로 설령 몇 마디 한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다. 일단 양을 늘려야합니다. 그 양을 감히 말씀드리면 위의 트랜스크립션 3곡 이상과 'The Fingerboard Workbook, 'Linear Expressions' 같은 책 전체를 한번 쯤은 쳐본, 그정도 양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특별히 그 응용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아도 키센터나 스케일 전반에 대하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겁니다. 특별히 외우는 족족 빠르게 응용하고 싶다면 오방카페의 Jazz Study에 올려진 릭을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이나 '주입식 릭 외우기'등을 참고해보세요. 기타의 특성상 5, 6번 줄 근음을 바탕으로 키센터나 코드스케일을 인식하며 릭을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해 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상당히 부수적인 것이어서 제가 쓴 글이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ㅎ [질문] 3. 모티브 를 마일즈데이비스처럼 듣기 쉽게쓰는 '기타리스트' 추천부탁드립니다 [답변] 아마 찰리 파커나 디지 길레스피 등 비밥라인으로 도배를 하는 프레이즈와 비교되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절제된, 쿨재즈 스타일을 솔로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이것은 위의 1, 2번 질문과 상충됩니다. 비밥스케일, 비밥프레이즈라는 말이 생겼듯이 비밥의 빠르고 복잡한, 그러나 어떤 면에서 코드톤과 반음어프로치가 상당히 논리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1,2 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재즈의 어법을 익히고 재즈답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한 초급에서 필수적으로 다른 사람의 연주를 카피해야한다고 말씀드린거구요. 하지만 그런 간결하고 모티브를 발전시키는 연주는 복잡한 비밥재즈의 반대급부로 탄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비밥연주를 먼저 습득하는데 더 맹진하시길 권합니다. 물론 어떤 스타일이든 많이 듣고 연습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재즈가 하나의 유행음악이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그 스타일의 변천을 단계적으로 연습하시는 것이 효과적인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심플한 어법 속에, 키이스 자렛의 모던한 연주 속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전형적인 비밥라인을 우리는 사랑하고 있는거니까요 굳이 그런 기타리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Jim Hall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카페의 트랜스크립션 코너에 'Two's Blues', 'You'd So Nice To Come Home To' 등은 비밥라인보다는 인터벌릭 프레이즈와 모티브들로 모던하게 연주한, 너무도 대단한 곡들입니다. 질문하신분이 음악을 많이 들어 이런 미적 감각이 발달되어있더라도 보다 기본적인 비밥프레이즈의 감을 느끼시고 이런 연습을 해나가길 권장합니다. 함께 연습하기엔 좀 효율적이지 않을거라 생각되어 말씀드립니다. 그런 연주자를 한 분 더 소개하자면 Ed Bickert'의 유명한 'I'm Old Fashioned'와 유튜브의 영상이 멋진 'Easy To Love'등을 연습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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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알고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정말 속이 시원하고 답답했던것들이 말끔하게 씻겨내려간것같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진정한 교육자십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답해서 죄송합니다 기말때문에....또 궁금한거 올려주시고 트랜스크립션 요청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