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그 마음 어찌 할 거냐 / 어느 스님
우리는 보통 재산(財産)이 많으면 성공 했다고 하나
재산이 화근(禍根)이 되어 도리어 고통이 올 수 있는 것이며
세간적 의미의 출세(出世)를 하여 성공 했다고 자처하나
그 출세가 무량인과(無量因果)를 짓는 뿌리가 되어
도리어 고통스러워지는 근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라.
부귀를 그리워하나 알고 보면 괴로움의 뿌리고 고통의 근원이며
화근의 시작이고 자손만대 이어지는 지옥의 원인도 될 수 있으니
부귀(富貴)를 누리되 수행(修行)의 길 속에서 누리는 부귀만이
오래 가는 참다운 부귀영화(富貴榮華)임을 깨달아야 하느니라.
현세(現世)에 조금의 복(福)이 있다고 함부로 살지 마라.
한 생을 잘못 살다 죽으면 남는 것은 죄업 밖에 없느니라.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란
생각 한 번 잘하고 생각 한 번 잘못한 그 차이이니라.
행복한 사람은 내일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선근을 심고
불행한 사람은 지금 이곳을 엄숙히 숙고(熟考)치 못하고
온갖 말초적 향락으로 탐익의 허송세월을 보낸 탓이니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귀하고 부하게 살기를 원하나
이 사바에 살다 보면 귀하게 사는 자, 천하게 사는 자
부하게 사는 자, 가난하게 사는 자가 있는 것과 같이
세상 일이란 자기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니라.
이 세상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다같이 노력 한다고 하여
모두다가 똑같이 뜻대로 잘살게 되어지는 것은 아니니라.
그것은 지난 생에 닦은 행(行)대로 성취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재물의 뿌리는 복(福)에 있으며
복의 뿌리는 선근(善根) 심는 데 있으니
복이 들어오면 재물이 스스로 생기고
선근을 심으면 스스로 복이 생기는 것이니
수행을 하지 않은 자는 익은게 없는 것이며
선행을 심지 않는 자는 복이 없는 것이니라.
남을 위하여 살게되면 그것은 곧 바로 나의 공덕이 되고
나를 위해 살면 남의 공덕이 되는 이치를 깨달아야 하느니라.
나만이 이 세상에서 살기가 어렵고 괴롭다고 생각하지 말라.
만석군은 만가지 괴로움이 있고 천석군은 천가지 걱정이 있으며
백석군 부자는 백가지의 온갖 걱정이 따르게 되는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근심이 있고 괴로움이 따르게 되어 있느니라.
눈만 뜨면 자나깨나 그렇게들 복타령 하지마라.
진실한 부처님의 제자는 한주먹도 안되는 복이란 건 웃어 넘길 뿐
이렇게 살아도 한 세상이고 저렇게 살아도 지나가는 한 세상임을 안다.
날마다 날마다 순간순간 파도치는 이 마음 도대체 어찌할거냐,,,?
강물에 흐르고 흘러 닳고 깍기어 오묘한 돌이 되듯이
세파(世波)에 시달리고 시달리어 원만한 마음이 되는 것이니
공부 중에서는 그 무엇보다 마음 다스리는 공부가 가장 으뜸이니라.
출처 : 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