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류지향>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순분 옮김, 열음사
학교붕괴 이후 공부와 노동으로부터 도피하는 니트족의 출현을 우치다 타츠루는
80년대 이후 세대가 이전과 달리 자본주의를 내면화하면서 자라 소비주체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학교든 직장이든 물건을 사고 팔듯 즉각적인 효용을 따지고, 그것이 없으면 기피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계층화가 심화되고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반해 우치다 타츠루는 시간의 변화를 강조한다.
자본주의 공식이 시간을 정지시키고 공간화한 균등화원리로 작동하지만
실제 삶과 교육은 그렇게 구매하는 상품과 다르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위험사회의 위험분산을 위한 다양한 전력들은 현대가 요구하는 대안적 공동체의 원리를 설명할 때도 유용할 것이다.
고립된 개인은 위험에 무력하게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집단과 협력이 필요하게 된다.
전통적 가족과 지역 공동체가 그런 역할을 하였지만 근대화 과정 속에서 해체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의 글은 쉬우면서도 지적 사유력이 돋보인다.
대중성을 겸비한 학자다.
= 차례 =
서문
제1장_ 공부로부터의 도피
새로운 타입의 사회집단 출현/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한다/‘모순矛盾’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세계, 그 자체가 구멍투성이/오레사마가 되어가는 아이들/이거 하면 뭐가 좋아요?/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교육의 역설/‘불쾌함’이라는 화폐/우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클레이머의 증가/배움과 시간/학교와 편의점을 동일시하는 아이들/온 힘을 다해 ‘아무것도 안 하기’/‘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미래를 파는 아이들
제2장_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리스크 헤지란 무엇인가?/세 사람이 한 냥씩 손해 보는 조정술/리스크 헤지를 망각한 사람들/‘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사회가 결정하는 죽음의 방식/가난함의 지혜/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왜 배워야 하죠?/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학력 저하는 '노력의 성과’
제3장_ 노동으로부터의 도피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부조리에 둔감하다/일본형 니트/파랑새 증후군/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언제나 임금은 내 기대보다 낮다/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IT 부호를 지지하는 이유/환금성이 빠른 교육을 지향/모르는 게 당연하다/‘배우는 방법’을 배운다/학교는 공장, 졸업생은 제품
제4장_ 질의응답
미국식 모델의 종언/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하려는 부모/아이의 노래에 귀 기울여야 한다/결코 세계화될 수 없는 영역/사제관계의 조건/교육자의 조건/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무조건 항의하러 달려오는 학부모/심화되는 계층 간의 문화자본/서로서로 돕는 사회/새로운 친밀권親密圈/니트의 미래/왜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나요/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부화뇌동 체질/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당장의 일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