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이런 이야기 들을 때가 있다.
"난, 정말이지 열심히 살아온 죄 밖에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갑자기 불치병에 걸렸을 때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닐까?
일요일도 안쉬고 주 7일을 옷가게를 하던 지인이 50대 중반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다행히도 수술해서
목숨을 건졌으나 의사의 말이 1년을 넘기기 어려울거라고 했다.
평소 가끔 머리가 아픈적이 있었으나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믿고 처방받은 혈압약도 혈압이 높게
나올 경우에만 먹었다니 어이가 없다.
쓰러지기 2~3개월전 부터 하던 얘기 다시해서 그런가보다 했다는 지인 말은 전조증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세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중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싶다.
그 의미는 아무리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열심히 일을 했으면 쉬기도하고
놀기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그게 말이 쉽지" 하며 반론을 제기 할 수도 있다.
돈이란 때로는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 돈을 잘 벌면 힘든줄도 모르고 아픈줄도 잘 모른다. 이때 자신의 몸이
점점 망가지는것을 모르고 살아간다.
가끔 개업 축하 화환에 '밤새 돈 세다가 잠들게 하소서'라고 쓰인 내용를 보고 나는 실소를 금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도록 기원하는 뜻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밤늦게 까지 잠안자고 돈을 세다가는 영원히
잠 들 수 있기때문이다.
얼마전 인간극장(TV 프로그램)에서 69세 남성이 부인과 통닭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다.
5일장을 하루도 안빠지고 1년 365일을 성실히 일해서 돈을 벌었는데 정상적으로 걷지를 못해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 역시 자신이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내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벌었을 때 건강관리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지만 하루 나가면 얼마를 버는데 쉰다는게 쉽지 않았던 것은 바로 돈의 힘이다.
혹시 수술후 건강이 좋아지면 그가 또다시 장사를 시작할까 걱정이 된다.
우리는 어려서 들은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잊지않고 실천 하는가보다.
겨울을 대비해서 먹을것을 열심히 모은 개미는 나중에 관절이 고장나서 쓰러 졌고 여름내내 노래만 부르고 놀던
베짱이는 노래 한곡이 힛트쳐서 평생 저작권료 받고 먹고 살았다고 하는데 ....
우리가 살아온 생을 생각해보자.
결코 인생이 길지만은 않다.
돈이 인생에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 돈에 얽메이는 삶은 욕심을 낳고 욕심은 화를 부른다.
나 역시 나를 돌아보는 23년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 날이 되면 가수 '이용'이 생각난다. 내가 그의 노래를 들으면 그는 또 저자권료를 받겠지....
뜬금없이 하는 마지막 멘트가 죄송합니다.^^
첫댓글 ... 돈..?? ... 그게 뭔가요..??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돈이 없어도 살기 힘들고 너무 많아도 머리가 아픕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귀한 글이네요~🤔
삶을 살아가다보면
돈에 의해 좌절하기도 하고,
건강에 의해, 또는 인간관계에 의해 등등
저 역시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꺾여본 적이 있습니다.
년봉에 미혹되어 직업병을 평생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 더 감정이입이 되는 글로 가슴에 와닿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문제 일것이라 생각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