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교회 홍만식 입니다.
금요일까지는 드리기로 약속했는데
이제야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마음과 몸 모두가 정신없던 한주를 보낸 것 같아요.
수요일에 글을 받았는데요, 읽으면서 소박한 글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읽어보시면 알시겠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순수하고, 열정과 재미가 있으신 교사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서 교사로 괜찮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었지만, 이 분! 진국이었어요.
토요일 학생예배를 위해서 좋은 직장 포기하고, 아버지를 잃는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20명 가량의 아이들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 주 연락해주는 그런 멋진 교사입니다.
저로서는 이런 교사들이 있는 것이 하나님의 큰 복이지요.
자, 글을 적습니다.
A4지 한 장을 다 채우셨거든요, 제가 좀 줄일까 했는데 그냥 적습니다. 읽어보시고, 수정하셔요~!
"교사 간증문"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시흥의 "예심교회" 중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김은향입니다. 아주어릴 적에 엄마를 따라 교회를 몇 번 간 적이 있지만, 저는 지금의 교사로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을 신뢰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와 간식이 가끔 제가 교회에 갈 수 있었던 이유였고 그외에 다른 어떤 것들도 저에게는 무의미하게만 보였고 다 거짓된 말씀으로만 들렸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C.C.C.란 대학생선교회의 활동을 통해서 저는 성경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전하면서 더욱 더 그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2학년 때, 제 나이 21살이었을 때였습니다.
중등부 2학년 교사로 섬겨보지 않겠냐는 제의에 일주일을 기도하며 고민했지만, 도무지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아이들이 날 얕잡아 보지는 않을까! 내가 과연 하나님을 이들에게 바로 전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기에 더 자신이 없었나 봅니다. 그러던 중 기도하던 마지막 전날 밤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교사의 삶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과 첫 공과시간은 제게 떨림과 두려움, 어색함으로만 느껴졌고, 1년이 될 지 모르는 교사 생활에 대한 걱정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나의 양들이 목자인 나를 무시하고 비웃는 것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전화 심방하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모든 것이 자신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이들에 대한 열정같은 것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어!'라고 다짐했고, 그 때부터 반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한 영혼을 사랑하면서 흘리는 눈물이란 것을 깨달았고, 저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고 다짐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강요하지 않는 교사,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게끔 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이것이 나의 반 목표가 되었고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다짐 아래 2년의 시간이 흘렀을 어느날 토요 예배 후 공과공부 시간이었습니다. 주체할 수 없이 떠드는 아이들, 엎어져서 잠을 자는 아이들,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제겐 큰 충격이었고 실망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교사로서의 한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처음으로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았고 그런 일이 있을 후중고등부 사역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좀 쉬기도 했고, 좀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역을 놓고 쉬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자꾸 들렸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그분의 음성...
기도하며 주님 앞에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 혼자만으로 생각했던 행동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한 달여만에 다시 사랑스런 양들 곁으로 돌아왔고, 지금까지 저는 '퓨리스(순수)'라는 고2 학년 목장을 지키는 목장지기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흠이 많아 까지기 쉬운 그릇을 주님께서 아름답게 사용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의 삶이 다할 때까지 주님을 사랑하겠노라고 약속드립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제게 주실 아름다운 삶들을 기대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