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한국의 Tech, 특히 HW 테크주는 삼성전자 4.1% 하락을 포함한 급락.
* 이번 급락은 모멘텀의 상실과 이로 인한 Quant 펀드 위주의 매도라는 의견이 지배적. 그러나, 모멘텀에 민감한 주요 대만 Tech 주식이 같은 날 1% 수준 하락(TSMC -1.2%, Ho nhai -0.7%, Largan -1.4%)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컸음.
* 조정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은 향후 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번 조정은 과하다는 판단.
WHAT’S THE STORY
View: 조정은 과한 수준
▶️ 1) 한국 Tech의 상승은 멀티플 상승이 배제된 실적장세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Tech 주식이 펀드 내 과하게 Overweight되어 있어 쏠림 현상이 심해진 상태로 판단, 어떤 형태라도 기다리던 조정이 왔다는 반응. 실제로 쏠림 현상이 심해진 상태라면, 펀더멘탈 대비 높아진 Valuation에 부담을 느끼는 것.
예를 들면, 아시아 Tech supply chain에서 대만의 TSMC, Hon Hai, Largan 등 대표주들의 Valuation은 과거 평균에서 2STD 높아진 상태. 반면 한국의 Tech는 높아진 수익추정 대비 Valuation은 과거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음.
따라서 7월 28일 주식시장의 매도가 정당하다면 한국 Tech의 수익추정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로, 그렇지 않다면 현재 주가 조정은 과하다는 판단. 이익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현재 조정은 일부 Quant Fund의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매도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이 동조하여 투매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음.
▶️ 2) 삼성전자 감익에 대한 해석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에 대한 3분기 하락 Risk를 소통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음. 그러나 전체적인 업황의 방향이 변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감익 전망 자체가 조정을 기다리던 시장에서 불을 지피는 배경이 되었을 수 있음.
또한 현실적으로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제한적인 상태.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시 1분기 감익을 제시했으나 실적은 개선된 바 있음. 3분기 실적에서 감익을 가이드한 것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하락이 반도체의 상승보다 클 것이라는 의미이니, 반도체의 특성상 상승폭을 확정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 디스플레이의 하락도 애플향 납품이 줄어들었다기보다 지연된 것으로, 3분기의 하락이 오히려 4분기나 1분기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볼 수 있음.
Implication: 누가 이런 시장의 변화에 취약한가?
미국과 대만의 Tech 주식이 Valuation에 부담을 느끼는 것과 달리 한국 Tech의 Valuation이 과거 평균에 못 미친다면, 향후 추가적인 하락이나 반등은 이익 추정치의 변화에 민감할 것임.
각 부문별 이익전망과 의견은 다음과 같음.
▶️ 1) 반도체의 경우 업계는 계속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
7월 25일 SK하이닉스 실적발표 이후 주가 하락과 관련, 삼성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함을 지적.
반도체 공정전환의 기술적 난이도 상승으로 자연적 Capa 손실을 막기 위한 Capa 투자가 필요하여, 경쟁적인 증설이 아니라면 증설의 의미는 과거와 다르게 바뀌었음.
현재 삼성전자는 시장 내 점유율 확보보다 수익성에 중심을 두고 경영할 계획임. 삼성전자의 2018-19년 bit growth는 올해 대규모 투자에도 업계 수준을 넘기 어려운 상황.
- 선도업체로서 공정전환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디램캐 파를 확보하기 위한 낸드라인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
- 삼성의 생산이 시장수준을 넘기 어렵다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쟁사들이 공급과잉을 초래할 가능성은 작음. 수요의 경우, 서버향 고객은 높아진 가격에도 탑재량을 늘려가며 주문하고 있고, 이는 SSD와 고용량 디램이 시스템 성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임.
삼성전자의 조정 이후 상승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상승폭도 빠를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상존.
▶️ 2) 반도체 장비, 소재 Supply chain의 이익성장 추세에는 변함이 없음
메모리 반도체의 최종 수요와는 무관하게 장비, 소재 산업 전망은 반도체 소자 업체들의 투자에 달려 있음. 소자 업체들은 투자확대를 선언하였고,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는 시장 센티먼트의 문제로 해석됨. 클린룸이 부족한 현 상황 속에서 장비 입고의 규모에 한계가 있는데, 반도체 Supply chain의 기대감이 과도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 3) 스마트폰 부품은 하향 조정도 가능할 수 있으나, 고사양 업그레이드 추세는 불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의 향후 이익추정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음. 물론, 현재의 추정이 시장이 스마트폰 판매의 호조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
오히려 스마트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고가 부품 채용 트렌드가 시작되고, 부품의 이익 상승 트렌드가 정상화되는 속도는 빨라질 것임. SLP, 듀얼카메라, 고용량 MLCC는 도입 속도의 조절이 있을 수 있으나, 기술 이동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음.
가격 결정력을 가진 MLCC 사업부를 보유한 삼성전기를 LG이노텍 대비 선호.
▶️ 4) 디스플레이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OLED는 감소가 아니고 미뤄진 것으로 판단됨
OLED의 조정은 애플향 납품의 3분기 지연과 중국향 매출 부진, 두 가지 문제가 있음.
- Supply chain에 의하면 애플향 납품은 올해 80백만대 이상에서 이하로 약 10%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 이는 3분기 20백만대 후반에서 10백만대 중반으로 줄고, 4분기는 50백만대 이상이 유지되는 것. 4분기는 풀가동이 예상되므로 줄어든 것이 내년 1분기로 미뤄진다면 비수기 이익감소를 줄여줄 수 있을 것.
- 중국향 납품은 재료비 상승에 부담을 가진 고객이 저가 LTPS를 선호하며 Rigid OLED의 가동률이 하락하는 것. 그러나 애플의 장기적인 OLED 수요, 스마트폰 산업의 OLED 도입방향성을 감안하면, OLED의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
LG디스플레이는 TFT 패널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OLED 투자로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그러나 밸류에이션을 보면 P/B 0.7배로 비싸지 않고, 투자도 동사의 투자여력 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임.
OLED value chain은 지난달 당사가 제시한 바와 같이 삼성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과 LG디스플레이 장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 주성 엔지니어링은 6세대와 10.5세대에 걸친 대규모 투자의 수혜주인 동시에 SK하이닉스의 확대투자에도 수혜로 긍정적.
- OLED 소재에서 SKC코오롱 PI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의 추세적 성장에 적합한 공급업체로, 긍정적인 투자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 5) 2차전지는 밸류에이션 부담
7월 들어 주가 움직임이 가장 강했던 섹터 중의 하나였으나 조정을 피하지 못함. 실적개선폭에 비해 주가의 상승이 강하게 나타나며 Valuation 부담이 생긴 것이 조정의 배경.
삼성 SDI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3분기 업황에 대한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주가 조정의 배경이 되었다는 판단. 그러나 2차 전지 부문에서 소형 및 EV/ESS 중대형 전지의 매출 및 손익개선이 하반기로 갈수록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판단.
7월 초 2차전지 Value chain의 탑픽으로 제시한 포스코켐텍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 유지. 포스코와 관련된 사업이 안정된 이후 음극재 및 자회사 침상코크스 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프리미엄을 볼 수 있는 상황.
에코프로, 엘앤에프와 같은 양극재 재료업체와 일렉포일 제조사인 일진머티리얼즈 등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조정을 예상. 중장기 성장 환경은 우호적으로 선별적 대응 필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