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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도래로 ‘늙은’ 얼굴로 40~50년은 더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무거운 숙제가 주어졌다.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으면서 억지로 노화를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자연스럽게 컨트롤하는 것이 포인트. 더 나아가 자신의 나이를 사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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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받는 마사지와 피부과 진료로 피부를 탱탱하게 가꾸고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는 ‘W’ 여사. 어느덧 중년을 넘어선 그녀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비결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노력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젊은 마인드와 감각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녀의 하루는 차가운 미네랄워터 한 잔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 뒤 30분간 요가를 하고, 얼마 전 갈아온 볼리비아산 원두를 내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아침 메뉴는 통곡물 와플. 그녀의 건강은 부엌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주일에 두 번은 꼭 브로콜리와 연어를 챙겨 먹고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오늘 낮에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간단한 점심 모임이 있는데, 얼마 전 구입한 롱 화이트 셔츠에 밑단이 좁아지는 블랙 시가렛 팬츠를 입었다. 조금 심심한 것 같아 허리 벨트를 매치하고 볼드한 진주 목걸이를 더했더니 꽤 근사한 차림이다. |
이제 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세월이 흘러 늙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 대신 품위 있고 건강하게 나이 먹는 법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최근 웰빙을 넘어선 웰 에이징을 제안하는 건강서, <건강하게 나이 먹기>가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 1위로 선정됐을 정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몸이 늙어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데, 직장에서는 상사가 되고 가정에서는 딸에서 며느리, 그리고 엄마가 되어간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젊을 때보다 지혜롭고 보다 당당해야 하며 시야도 넓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려고 애쓰기만 한다. 어리석게도 겉으로 보이는 외모에만 치중해 주름살, 피부 트러블, 세월의 흔적을 없애는 데 연연하는 것. 하지만 주름이나 잡티 한 점 없는 얼굴을 떠올려보면 따뜻함과 자신감이 결여된 무표정한 얼굴만 있을 뿐이다. 피부를 너무 당겨서 부자연스럽거나, 인위적으로 통통하게 만들어 인자함은 사라지고 인형 같기만 하다면 그것이 과연 아름다운 모습일까? 무조건 어려 보이는 것보다는 제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위 있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노화를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
방영 예정인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의 오연수, 언제나 스타일리시한 김희애, <엄마가 뿔났다>의 장미희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멋지게 늙은 30~50대 여자의 모델을 제시한다. 20대 여자들에게는 닮고 싶은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동안’은 아니라는 것. 적당히 주름이 있는 얼굴에 볼륨 없이 홀쭉한 볼, 나이에 걸맞지만 곱게 늙었다는 찬사가 절로 나오는 얼굴이다. 20대 딸이 30년 후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를 시뮬레이션해보면, 결론적으로 70%는 생활 습관이 그 모습을 좌우한다고 한다. 주름의 방향, 파이는 모습 등은 표정이 결정하는 것. 따라서 아름답게 나이 먹기 위한 빛나는 보조 역할 정도로 화장품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하다. 비싸다는 기능성 화장품도, 피부과 시술도 노화의 속도를 조금 늦춰줄 뿐이다. 결국 행복한 얼굴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서 나오는 것이다. |
1 더 많이, 환하게 웃어라 2 서로 더 자주 쓰다듬고 포옹하라 3 부지런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4 물과 더 친해져라 5 밝고 긍정적인 컬러와 가까이 하라 6 날마다 스트레칭과 자외선 차단을 잊지 마라 7 나를 위해 꽃을 사라 8 집 안에 식물을 키워라 9 잠자리가 편안한지 확인하라 10 모임을 자주 만들고, 좋아하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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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는 노화. 나이대별로 우리 얼굴이 변해가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해보았다. 각 연령대에 필요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숙지할 것. 화장품을 피부의 자생적인 방어력과 재생력이 둔화될 때 이것을 다시 정상화하도록 도와주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노화를 예방해주고 늦춰주는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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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안티에이징이 필요한 시기. 주1회 각질 제거는 필수. 이미 생긴 주름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링클 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보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간 바나나를 섞은 팩을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금세 매끈해진다. |
피부 탄력과 피부 속 건강을 동시에 챙길 것. 무조건 리치한 제품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보습 제품으로 피부 기반을 만든 뒤 탄력 강화 제품으로 힘을 주는 것이 좋다. 얼굴뿐 아니라 몸과 손 등도 본격적으로 탄력이 떨어지니 신경 쓸 것. |
피부에 탄력을 높여주는 콜라겐 화장품을 사용할 것. 표정이나 노화로 인해 한 번 생긴 주름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꺼진 부분에 탄력을 주고 주름을 완화해주는 고기능 안티 링클 제품으로 깊어진 주름을 집중 관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