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담론/정명성
변하기 때문에 생명이다
죽기에 사는 것이다, 하여
지지 않는 꽃은 영원히 죽은 것이고
영원히 빛나는 금은 생명일 수 없다
하늘에 닿도록 높이 쌓아올린
피라미드 속 금관에 간직된 씨앗이라면
천 번의 봄이 오간들 되살아날까마는
함부로 밟아도 되는 흙 위에 떨어졌다면
모든 주검을 받아 안는 대지로 돌아갔다면
햇빛조차 외면하는 어두운 땅속에서 썩었다면
필경, 다시 깨고, 다시 피고, 다시 산다
염려할 것 없다, 생명아
너는 변하고 있고 마침내 죽을 것이니
대지가 기꺼이 너의 무덤이 될 것이니
깊은 심연이 너를 새 생명으로 불러낼 것이니
카페 게시글
차 한잔과 시
생명담론/정명성
김수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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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
25.02.24 07:0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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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끄덕끄덕..
생명이 있는자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로!
끄덕끄덕..
염려할 것 없다 생명아~~
새 생명이 있으니~!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는 싯구입니다.
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