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언제 방영했는 지 모르지만
"짱뚱어 없인 못사는 어머니와 남편이야기"를 우리 고향 벌교를 배경 삼아 이야기 한다.
제목만 봐도
알콩달콩한 내일의 우리 모습 아니겠는가..
짱뚱이를 잡아 한푼이라도 벌어서 가족을 위해 쓰시려는
억척스런 우리 어머니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베가 나도 아따 화내지 마쇼 !"
남편에게 향하는 정겨움의 속내다.
"몸도 아픔시로 폴새 갯가로 나가 부렀구마"
"나가 신간 편하게 방구석에 못있제."
짜증을 내도 아내를 향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정겨운 우리 고향의 액센트다.
맹작가 있으믄 더 감칠맛나게 표현 했쓰껀디...
아직 이곳은 비디오 판권이 있어 공중파에선
두세달 이상 지난 영상물을 보여 준다.
삼년전만 하더라도 저녁8시에서 저녁11시까지만 한국방송을 한다.
그 이후 M에서 24시간 시작하더니 지금은 K
에서, 지난 달부턴 S에서 온 종일 방송을 한다.
외로움을 달래기엔 바보상자만한 게 있을까.
(완죤히 나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야그지)
똑 같은 컨텐츠를 하루에도 몇번 방영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는 데....
근디,
오늘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지난번 방송했던 내 고향 스페셜로 고향 벌교 갯벌 이야기를 필두로 영등리 호동리 지명과 함께 짱뚱어 이야기를 자연스레 꺼낸다.
그래서 그냥 있기엔 마음이 조급했다.
기숙이가 그 언젠가 언급했던 게 새삼스럽다.
대갱이.
석설구( 조개이름)
문절구(망둥어)
그리고 고들빼기도 어느 정도는 가늠했으나 그리 유명한 줄 벌교인인 나두 비로서 처음 알았다. "보성아리랑" 이란 노래도 처음 접하고..
짱뚱어의 어원도 11월부터 4월까지 잠을 자는 잠둥어라는 사실까지.
맛은 시절따라 변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고향에서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올랐던 우리의 밥상이 그 어디 변하겠는가.
가난했던 그 지난한 세월들의 소소한 음식도 추억으로 필터링되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향의 밥상이 된다. 중학시절 보리밥에 누런 짠지로 점심을 한
우리들의 모습도 ,...
역시 추억의 도시락은 아니었는 지..
"추억이 밥먹여주냐"
자조적인 말을 하는 사람일찌라도
그 추억의 그림자는 결코 지우지 못할것이다.
차라리 그리움의 역설법일 지 모른다. 아마도...
추억은 단순한 과거를 넘어
지금의 우리이기에 그립고 또 아쉽고
또 그 이름 앞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게 아니겠는가.
"한국인의 밥상" 마지막 영상
창공에서 찍은 벌교 선수뚝 여자만 고향땅이 내겐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걸까. 고향땅이 여기서....
"꼬막"
그 이름에 우린, 우리의 벌교를 가슴에 삶는다.
추석2탄
추억의 맛을 찾아서
멀리 있는 친구 올림.
첫댓글 중국집 글을 쓰고 한 템포 숨을 고르려 하였으나, 고향이 나를 너희들 앞으로 데려 간다.
노동절 긴 연휴다. 이곳은...
카페라도 들어와라... 오랜만이다
@송종수 주필과 편집인의 뜻에 충실히 따르겠음.
새삼시리...
추억속의 글 장말 잘스시네 ^^
그림 그리던 삼광시절이 어제 같기만 한데...
다른 무엇보다도 "대갱이" 요 세글자가 눈에 딱! 박힌다. 어릴때 빠싹 말린 대갱이를 방망이로 잘 두드려서 불에다 구운 다음, 대강 뚝 분질러서 고춧가루,간장,깨,마늘, 참기름등 등을 넣고 조물딱거려서 먹었던. 한 15년전에 장봉도에서 한번 맛보기는 했는데 어릴때 이후 먹을 기회가 없다.
대갱이는 장어과에 속하는 데 , 반드시 말려서만 먹는다고..
장봉도는 어디 붙어 있는 섬이야요?
@woonghokim 인천 옹진군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타면 시도 신도 장봉도 약 20분 정도 걸리는 섬이야요.
@윤기숙 가끔 뉴스와 가볼만한 곳으로 얼핏 들었던 것 같다. 이젠 확실히 기억할 듯...
울아버지 반주드실때 안주로 드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언젠가 물어 보려 했는 데 산소는 어디에?
울아부지. 막내 딸. 먹먹해진다.
첨산 밑에 있어. 생전에 마련해두신 곳.
벌교가면 봉구어머니 산소에도 가봐야 되는 데
마음만이다.
천사같은 어머니셨는 데...
상화에게도...
추석특집으로 산소에서 찍은 우리들의 모습을담아 내면 으짤까. 가진 못해도 "아 그렇구나."
하게...
좋은데 고향에 갈 기약을 못하니...
가는 사람에 한해서...
산소에 자주 가는 건(자녀와 함께) 사람의 큰 축복이다.
석설구회와 서대회가 갑자기 묵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