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섬 여행 제2탄
(힐링파크 쑥섬 – 원시 체험의 섬 시호도)
힐링파크 쑥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전남 1호 민간정원', 생명의 숲 주관 '2017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섬입니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봉래면의 애도마을에 있으며, 봉래면 축정항구(나로도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순박한 사람들, 난대림 울창한 당숲, 수백 년 묵은 돌담길, 아름다운 꽃들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잔치를 벌이는 별정원, 수평선과 야생화를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 봄이면 해풍 맞은 쑥내음과 꽃들의 향기가 흐르고, 꽃과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 좋은 힐링 공간입니다.
섬 정상부의 별정원은 400여 가지 꽃들이 4계절 피고 지는 코티지 정원으로, 김상현(교사) · 고채훈(약사) 부부가 칡넝쿨로 뒤덮인 곳을 개간하여 꽃밭으로 만들었는데 별모양으로 디자인되어 별정원이라 합니다. 바다와 어우러지는 정원, 꽃을 키우는 사람들이 와보고 싶어 하는 정원, 마음이 평안해지는 정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KBS '인간극장' ‘그 섬엔 비밀정원이 있다’와 2018년 3월 KBS '한국인의 밥상' "남도의 봄마중 고흥"편, 광주 KBS '미니다큐' "쑥섬, 정원이 되다", 2019년 3월 서울 SBS 생방송투데이의 "여행본능, 섬" 등 다수의 방송에 소개된 곳입니다.
애도는 1665년 조선 현종 때 장흥 관산에서 박종립이 처음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섬은 1970년대만 해도 겨울 삼치가 많이 잡혀 파시가 형성될 정도로 부촌이었습니다. 지형적으로 따뜻하여 외지 사람들이 쑥을 캐러 올 정도로 지천에 쑥이 깔려 있고 쑥의 질이 매우 좋아 쑥섬으로 불렸습니다. 행정명칭은 애도(艾: 쑥 애, 島: 섬 도)입니다. 쑥섬(애도)으로 불리던 시기에 마을이 부유하였기 때문에 쑥섬(애도)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강해, 마을 주민 31명 가운데 28명의 동의를 얻어, 기존 봉호마을(蓬:쑥 봉, 湖:호수 호)에서 애도마을(艾:쑥 애, 島:섬 도)로 명칭을 변경(2010. 9. 13)하였습니다.
섬(나로도) 속의 섬, 애도는 탁 트인 다도해 절경에, 방파제로 인근 무인도와 연결되면서 오랜 세월 풍상을 입은 기암괴석이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 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울창한 난대림 및 사계절 정원 등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섬이었습니다. 그러나 70여 가구에 달하던 마을은 젊은이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쇠락을 거듭했습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김상현 · 고채훈 부부가 이사를 오면서부터 야생화를 심고 길을 만들고 탐방로 곳곳에 스토리텔링이 가해지면서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수종 원시림이 있는 자연관광지이자 힐링 파크로서 개발되기 시작해 2016년 06월 28일에 개장했습니다.
쑥섬에서는 경치가 좋으면서 놀거나 잠시 쉬는 것을 산포한다고 하는데, 쑥섬 가장 높은 곳의 넓고 평평한 바위에서 산포했다고 합니다. 주로 여자들이 명절이나 보름날 달밤에 음식을 싸와서 노래와 춤을 즐기기도 하고, 가정과 미래에 대한 꿈과 안녕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남자산포바위가 쑥섬의 정상( m)이며, 그 옆에 여자산포바위가 있습니다. 현재는 400여 가지 꽃들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국내 유일의 해상 꽃 정원(별정원)과 다도해와 수평선을 함께 보며 걸을 수 있는 3km의 몬당길 등 쑥섬 트레킹 코스는 이곳을 거쳐 갑니다.
(선착장→갈매기카페(무인카페, 공중화장실)→난대원시림→환희의 언덕(전망대)→야생화길→별정원(바다 위 비밀정원)→여자산포바위→남자산포바위(쑥섬 정상)→신선대(쑥섬 설화가 있는 곳)→성화등대(일몰 명소)→동백길(수령 300년 동백 군락지)→돌담길→선착장(2km/약 1시간 10분 소요)
시호도 고기잡이체험
주검 시(尸) 자에 범 호(虎)를 쓰는데, 하늘에서 섬 전체를 내려다보면 마치 호랑이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호랑이가 먹이를 구하러 인근의 구룡마을로 왔다가 구룡마을의 수호신인 9마리 용과의 싸움 끝에 전사하여 시호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원시 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개막이’체험입니다. 개막이는 갯벌에 소나무 말뚝을 반타원형으로 박고 말뚝을 따라 그물을 둘러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방법입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고랑을 막아 물고기를 잡는다고 개막입니다. 지방에 따라 ‘개맥이’ ‘개매기’ 등으로도 부릅니다.
만조 전에 그물을 올리면 밀물 따라 들어왔던 고기들이 물 안에 갇히게 됩니다. 물이 빠지면 맨손이나 뜰채로 고기를 잡아 즉석에서 회를 쳐 먹습니다. 어획량은 풍부해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고기를 잡아 바로 먹으니 육질이 좋아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이 잡은 사람은 휴대용 냉장용기에 넣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못 잡은 사람도 함께 나눠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섬을 가로지르는 능선에는 호랑이머리길-호랑이배꼽재-호랑이꼬리길로 이어지는 솔바람길이 있어 한적한 오솔길 산책도 가능합니다.(배꼽재-머리길 800m, 25분. 배꼽재-꼬리길 600m, 20분 소요)
시호도에서 원시체험을 하려면 나로도 구룡마을 선착장에서 약 2~3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선착장에서 150m 정도 올라가면 호랑이배꼽재가 나오고 거기서 내리막길 180m 내려가면 원시 체험장에 닿습니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원시 움막 8동과 텃밭, 어패류 채취장 등 원시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를 칠 때 필요한 칼, 도마, 헹굼 물 등은 준비돼 있고, 고기잡이 체험 후 갈아입을 여벌옷과 회를 먹을 때 필요한 쌈 채소, 쌈장 등 기본 반찬과 과일, 술 등은 준비해 가면 체험과 소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