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홀통_탄도) 투어 후기
/일자 : 2010.12.13(월)~14(화)
/장소 : 전남 무안(홀통해수욕장~탄도)
/투어거리 : 12km~14km
/참가자 : 6명(스트롱맨, 양코, 슈퍼맨, 고수, 산중조사, 효천)
[투어 후기]
/첫째날 : 2010년 12월 13일 흐림& 비, 북서풍
*10:50 겨울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날, 남도의 겨울 바다를 투어하기 위해 서울에서 고수님이 전주에서 산중조사님이 함평에서 효천 그리고 목포에서 스트롱맨, 양코, 슈퍼맨님이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항에 모였다. 그런데 바다 바람이 만만치 않다. 내일 풍랑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송공항의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따끈한 오뎅 국물을 마시면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 투어 장소를 무안군 지도의 홀통해수욕장으로 변경하였다.
*12:10 홀통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야영장을 물색하고 난 뒤
*12:50 해재면 소재지로 가서 식당에서 매운탕을 시켜서 점심을 먹고
*14:00 다시 홀통해수욕장으로 돌아와서
텐트를 치고, 땔감도 준비해두고
*15:00 차를 몰고 홀통항으로 가서 카약을 조립하다.
폴딩형 카약을 가진 산중조사님과 양코님은 열심히 카약을 조립하고 있는 사이에
일체형 카약을 가지고 온 슈퍼맨님은 벌써 카약을 띄우고 우리를 기다리면서 홀통항 앞 바다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효천은 고수님이 빌려준 일체형 카약을 가지고 와서 오늘 처음 진수식 하는 날이다.
고수님도 효천의 일체형 카약에 고무줄 매는것을 도와준 후 바로 바다로 들어가고
효천은 열심히 카약을 조립하고 있는 두 분을 보면서
'나두 지난번 까지는 저랬는디...'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면서 카약이 다 조립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출발.
스트롱맨님은 오늘 카약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수리 중) 투어는 하지 않고 야영장을 지키기로 하다.
[투어시작]
*15:20 투어 시작(홀통항 0km). 북서풍, 밀물, 파도 약 30cm.
효천은 카약을 들고 홀통항 모래밭에 카약을 두고 삼배를 올리면서
'나의 새로운 벗과 함께 흐르는물길따라 훠얼 훨~ '하기를 기원하였다.
화분 받침대를 카약의 앞 뚜껑으로 활용하였다.
*16: 30 탄도 도착(6km), 북서풍, 밀물, 파도 50cm
탄도 앞에 도착할 때쯤에 바람도 조금씩 세어지고 날이 저물기 시작한다.
그래서 섬에 내리지는 않고 그냥 카약을 탄채로 영양깽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양코님의 폴딩형 노아500과 슈퍼맨님의 일체형 necol 카약을 서로 바꾸어 타고 곧바로 홀통항으로 출발하였다.
(경로2:노란색) 그런데 양코님이 신나게 혼자 앞서 가더니 홀통항 동쪽편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
처음에서 홀통항의 위치를 잘못 알고 그 쪽으로 갔다가 홀통항쪽으로 진로를 바꾸려고 했지만
어장이 가로막아서 하는 수 없이 해안가 까지 가서 해안선을 따라서 홀통항으로 왔다고 한다.
(경로3:갈색) 고수님은 양코님이 걱정이되어 양코님에게로 가고,
슈퍼맨님도 양코님을 뒷따라서 가다가 양코님이 해안에 도착한 것을 보고는 곧장 홀통항으로 오다.
(경로1:붉은색) 산중조사와 효천은 곧장 홀통해수욕장으로 가다.
*17:35 홀통해수욕장 도착(12km-산중조사, 효천 / 14km-양코, 고수, 슈퍼맨)
해는 저물고 바람이 차다.
카약을 해안가의 소나무밑에 옮겨두고
야영장으로 와서 불을 피우고 몸을 녹인 후 옷을 갈아 입고
*18:00 저녁 & 야영
큰 바위 3개를 옮겨다가 화덕을 만들고 그위에 석쇠를 걸치고 고기를 구어 먹었는데
그 맛이 ~
조명 담당 스트롱맨님
고기 굽기 담당 고수님
소주 담당 산중조사님
고기 자르는 칼잽이 양코님
그리고 불 담당(불목쟁이) 효천과 소임 없는 슈퍼맨
모닥불 옆에 둘러 앉아서 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다가 밤 바람이 차가워지자
고수님의 티피 텐트속으로 들어가서 라면을 끓여서 먹고 차를 마시다.
산중조사님이 자기의 티피 텐트 안에 휴대용 조립식 난로를 피워서
그 속으로 가서 원두 커피도 갈아서 마시면서 홀통의 밤을 보내다.
스트롱맨님의 '항마촉지인' 설법
/둘째날 : 2010년 12월 14일 흐림, 서풍, 파도 약 70cm
*07:30 아침에 일어나 바다가로 가보니 바람은 제법 세게 부는데 파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산중조사님이 텐트속에 난로를 피워 따뜻하게 해 놓았다.
고수, 슈퍼맨, 효천는 오전에 카약을 타기로 하고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서 배불리 먹었는데
바람만 세게 불고 파도는 높지 않아서 별 재미도 없이 고생만 할 것 같아서 투어를 그만두기로 하였다.
따뜻힌 텐트속에서 커피 & 차를 마시고 놀다가
*10:30 텐트 철거
*11:30 홀통해수욕장 철수
목포팀과 헤어져서 고수, 산중조사 ,효천은 함평으라 가서
*12:00 점심을 먹고
*13:20 함평에 있는 도자기 공방(자기바라기)에 가서 커피를 우려 마시고 고수님은 서울로 산중조사님은 전주로 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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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님의 인생도 아름답습니다....저는 그저 흉내만 내봅니다...
오지캠핑에서 고향마을을 보니 반갑네요^^ 저도 고향에 가면 저기서 캠핑할 생각이었는데^^
저도 홀통이 옆마을이 고향입니다 오류동. 반갑네요
그곳 인근 마을이 고향이시군요....가끔 들러보는 곳입니다
마지막커피 아무나 가도 먹을수 있나요? 무지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커피향이 그렇게 강렬하게 향을 음미하긴 처음입니다
멋진 아웃도어 체험을 간접적으로 즐길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가지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실땐 화로대를 사용했더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네요 ^^
자연보호 차원이란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홀통해수욕장 선착장에서 전남 해양스포츠선구자께서 요트 및 윈드서핑 교육도 함께 하는데, 그만큼 홀통이 바람이 심하답니다. 멋있습니다.
맞습니다...바람 길목입니다...양면 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