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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1부: 관계를 맺으시려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왜 사람을 창조하셨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뚜렷한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경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과 그분께서 하신 업적과 사업을 숙고해 보면 그 이유가 명확히 보이게 된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1)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사랑'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랑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홀로 있을 때 사랑이 시작될 수 없다. 사랑을 하려면 반드시 대상이 필요하다. 곧 사랑은 상호 간의 관계가 있어야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교류하며 서로 교통할 대상이 필요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 성경 창세기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기록이 나온다.“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그런데 이 말씀에서“형상”이란 단어가‘Image’라는 단어로 쓰여 있어, 인간이 하나님의 외양적인 모습만 같게 창조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거기에는 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형상”이라는 단어“character”는“카락테르”라는 헬라어 원어에서 파생된 단어인데,“Image”말에는 외양적인 면이 더 부각되지만,“Character”라는 말에는 특성이나 특질, 그리고 성격과 기질 같은 면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은, 외모에서뿐만이 아니라 성격과 성품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닮게 창조되었다고 해야 정확한 의미와 표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성격을 보면, 사랑을 하고 관계를 맺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성격을 알 수 있게 된다. 저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마음과 정신과 사상과 욕망의 소통을 통하여 만족을 얻으며, 상호 간에 맺어지는 관계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그 안에서 인정을 받고 자존감과 만족감을 얻는데, 그런 인간의 특성은 사랑의 관계를 맺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특성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와 있다.“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인간이 왜 하나님을 찬송하는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는가? 찬양이나 칭송이나 칭찬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사랑하지 않으면 입에서 칭송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너무 좋으시기 때문에, 그분의 사랑이 너무 크고 놀랍기 때문에,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의 놀라우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그렇다. 좋아하지 않으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를 찬송하거나 찬양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며, 그 사랑은 상호 간의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것이다.
2) 만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계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는 성경과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친히 증명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1.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기이하고 놀라운 자연계는 창조주의 사랑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온 땅을 비추는 햇빛과 적시는 우로, 산과 바다와 들, 방긋이 피어오르는 꽃봉오리와 뾰족뾰족 돋아나는 새싹마다“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구절이 기록되어있다. 공중을 즐거운 노래로 충만하게 채우는 아름다운 새들, 향기를 풍기는 연연하고 고운 꽃들, 잎이 청청하게 무성한 수풀의 교목들, 이 모든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롭고 돌보시는 사랑의 품성과 그분의 자녀들을 행복하게 하시려는 그분의 마음을 증거하는 것들이다. 작품이 작가의 정신세계를 반영하듯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세계는 하나님의 속성과 뜻을 반영한다.“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롬 1:20).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조된 것들을 유지시키신다. 하나님께서 생명 에너지를 통해 우주의 모든 피조물들의 생명을 유지하시는 것은, 생명을 주기 원하시고 모든 만물을 살리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의 품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 우주의 존재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존재들이어서 여호와 하나님과의 절대적 사랑의 관계 속에 연결되어 있다. 자연계를 예로 들어 보자. 옥수수 한 알을 땅에 심으면 그 한 알로 인해 열리는 옥수수는 두 개 정도가 열리는데 그 옥수수의 낱알의 개수는 몇 백배가 된다. 한 알이 몇 백배가 되는 자연 현상은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살게 하시기 위해 베푸시는 풍성한 사랑을 증명하고 있으며, 한 나무에서 수많은 열매들이 열리도록 되어 있는 자연의 법칙은 인간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돌보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증거해주고 있다.
한 영국인 그리스도인이 요크셔 해안에 아름다운 별장을 소유하고 있었다. 해안 한쪽에는 커다란 바위가 바다를 향해 불쑥 나와 있었다. 어느 날 이 영국인은 딸을 데리고 바위 꼭대기에 올라갔다. 그들이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아버지는 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얘야, 위를 올려다보아라." 딸은 아버지의 말대로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번에는 아래를 내려다보아라." 아버지의 말대로 딸은 하늘이 비춰지는 바다를 내려다보았다."이번엔 저 앞을 내다보아라." 딸은 아버지의 말대로 했다. "얘야, 이렇게 높고 한없이 깊고 끝없이 넓고 아름다운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란다!" 이 말을 들은 딸은 아버지를 향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이처럼 높고 깊고 끝없이 광활하다면, 우리는 그 한가운데서 살고 있네요." 라고 말했다. 우리는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나 경외하지 않는 악인이나, 이웃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이거나 아니거나, 도덕적으로 깨끗하거나 아니거나, 종교적인 열심이 있거나 없거나를 막론하고, 모두를 돌보시고 모든 필요한 것을 차별 없이 공급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 주심이라”(마5:45). 하나님은 신자이건 불신자이건 당신의 사랑으로 모두가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신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공급하신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간의 광야 생활에서 양식을 하늘에서 비같이 내려 먹이셨다(출 16:4)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만나에 대한 기록을 읽으면서 신기해한다. 그러나 지금도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 주셔서 모든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금도 가나의 혼인잔치의 포도즙의 기적이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광야 생활 40년 동안 내려주신 만나는 땅 위에 살고 있는 인류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한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오늘도 하나님께서 창조해 놓으신 원소들을 섭취하므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한 예를 들어 보자. 사람은 누구나 질소를 먹으며 살고 있다. 물론 공기 중의 있는 질소를 직접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음식물에는 질소가 들어 있으며 모든 살아 있는 물질은 질소의 일부분이다. 만약 우리가 먹는 음식에 질소가 없다고 하면 어느 것이든 자라지도 못하고 부서져 상처가 난 세포를 대체할 수도 없게 된다. 모든 생물의 양식이 되는 이 질소는 공기 중의 5분의 4(78%)나 되는데, 이 질소가 없으면 식물이 자랄 수가 없다. 식물이 질소를 이용하여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질소 동화'라고 하는데, 공기 중에 들어 있는 질소는 매우 풍부한 원소이지만 그 결합력이 너무 강해서 웬만해서는 분해하여 다른 화합물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질소분자 상태로는 식물이 질소를 이용할 수 없어서 이러한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질소고정’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박테리아나 어떤 종의 세균들과 남조류는 공기 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미생물에 의해서 질소고정이 일어나 식물은 암모니아나 질산염의 형태로 변한 질소를 흡수하여 자라날 수 있게 된다. 질소는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필수적인 원소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원소이다. 그런데 질소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해주신 원소들이 없으면 오늘도 인간은 살아갈 수 없으며, 우주와 만물은 유지될 수 없다.
포도나무의 포도송이 생성 과정을 생각해 보자. 포도나무 이파리는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여 당분과 타닌을 포도송이로 연결시킨다. 7~8월이 되면 왕성했던 이파리와 줄기의 생육이 둔화되고, 그동안 잎에서 만들어진 광합성 산물이 열매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축적된 당이 달콤한 포도송이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던 포도나무에 땅의 양분과 비와 햇빛만을 통해 생겨난 달고 맛있는 포도송이가 열리다니, 이것이 가나의 혼인잔치의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지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심으로써 그분의 풍성한 사랑과 은혜를 보여주신다.
한번은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였던 찰스 스펄젼 목사님이 시골에 있는 어떤 농가를 방문했다. 농가의 마당 한쪽 편에는 큰 풍향계 하나가 서 있었는데, 풍향계 끝에는 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촉이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화살촉 밑에 표가 하나 달려 있었고 그 표에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스펄젼 목사님은 궁금해서 풍향계 밑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좀 의아스럽게 생각한 스펄젼 목사님은 주인인 농부에게 물었다. "설마 하나님의 사랑이 바람 부는 대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겠지요?"그러자 농부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정반대이지요. 바람이야 어떠한 방향으로 불던지 간에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거기에 그 말씀을 적어놓은 것입니다.”차별이 없고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2.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그분의 품성을 나타낸다. 하나님은“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시며,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출 34:6,7). 또한“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욘 4:2)고“인애를 기뻐”(미 7:18)하시는 분이시다. 많은 사람들이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은 무서운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구약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명령을 보라.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이 잘 반영되어 있지 않은가!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19:9,10).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 할 지며…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14~18).
얼마나 자비로운 하나님의 성품인가! 이렇게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사단의 계략으로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그분의 성품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천연계와 성경을 통한 모든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단이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였으므로 사람들은 하나님을 공포심으로 대하게 되고 또 하나님을 가혹하고 용서하지 않는 분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단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은 냉혹하고 엄격하게 처단하시는 자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단은 조물주는 사람들의 허물과 잘못을 찾아내 저들에게 벌을 주려고 항상 주목하는 분인 것처럼 나타내었다. 이런 어두운 세상에 깔린 오해의 구름을 없애고 진정한 사랑의 하나님을 보여 주시려고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하늘에서 강림하신 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나타내시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의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는 생애였다. 그분의 희생과 헌신과 봉사의 생애는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었다.“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8).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은 죄지은 인류를 살리시기 위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나큰 사랑을 증명하기에 넉넉한 것이었다.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맺으시고 그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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