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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소울’ 유저 인터뷰,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용제’ 유저의 정령 운영과 조합 노하우를 알아보았습니다. 인기 딜러 메피스토펠레스, 재클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갈무리했죠. 이어 이번 시간에는 1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파티 편성과 강적 정령 공략 비결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지난 기사를 확인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용제’ 유저 인터뷰 기사 1부 (링크)
파티 편성의 기본은 딜러 보호와 강적 케어
Q. 에버소울은 진형과 캐릭터 배치에 따라 전투 양상이 크게 변합니다.
A.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저는 여기서 미터(m) 단위로 흘러가는 전투 양상에 주목했습니다. 에버소울은 거리에 따라 버프와 공격 대상이 바뀌는 입체적인 전투를 구현했거든요. 처음 게임을 접하면 단순한 오토 게임인 것 같지만, 깊게 파고들면 컨트롤 여지가 충분합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까요? 탈리아와 프림은 메인 스킬로 아군에게 걸린 디버프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군 딜러에게 CC기를 걸면 이걸로 카운터해 딜 사이클을 보존하죠. 적이 클로이에게 도발당해 이동 중이라면 어떨까요? 동선을 보고 메피스토펠레스의 얼티밋 스킬을 발동해 5명의 적을 한 번에 저격할 수 있습니다.
Q. 이런 요소를 익히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A. 여러 번 전투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가능한 플레이겠죠. ‘과금 없이 절대 깰 수 없겠다’ 싶은 전투가 있을 텐데요, 여러번 도전해 보면 사실 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점이 에버소울의 묘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전투가 부실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 파고들 요소를 남겨두었다고 평할 만합니다.
Q. 공식 카페에 업로드한 ‘에버소울 개론’에서 14-45를 통해 파티 배치 예시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A. 14-45 공략이라면 크게 새로운 건 없을 것 같네요. 적 아드리안을 린지로 묶고, 캐서린이 수비 진형의 정중앙에 위치합니다. 그러면서 무적 버프를 모든 아군에게 닿도록 하는 게 1차 목표죠. 그렇게 버티다가 메피스토펠레스와 린지의 치명타 협공으로 적 딜러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저히 못 깨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친구 정령을 빌려도 어려운 판은 두 가지를 생각하세요. 내가 정말로 최선의 배치와 경로로 설정했는지. 공략 실패 원인이 버티기와 딜링 중 어느 쪽인지 말입니다. 혹은 둘 다일 수도 있고요.
이런 변수를 하나씩 없애다 보면 상대의 초반 러시를 견디고 생존자가 늘어날 겁니다. 그럼 얼티밋 스킬을 쓸 때가 오는 거죠. 그 한 방으로 상대 딜러진을 제압하는지에 모든 것이 걸립니다. 탱커진은 최소, 딜러에게는 최대한 투자해 첫 얼티밋 스킬로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고난도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아드리안을 어려워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A. 아드리안은 처음부터 엘리트 전투에 넣을 걸 상상하며 만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후방 정령을 끌고 와 기절시키고, 딜러에게 광역 공격을 하죠. 동시에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친구를 막을 방법을 몇 가지만 추려보겠습니다. 참고를 위한 이미지도 함께 첨부합니다.
첫 번째 파티를 볼까요? ‘끌려가도 상관없으면 된다’라는 콘셉트의 야수 조합입니다. 와르르 몰려가 접근전을 하는 정령으로만 구성했죠. 모든 캐릭터가 탱킹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끌리든 말든 별 차이점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예외 상황도 있습니다. 상대 아드리안이 후열에 있으면 상당히 골치 아파져요. 그랩을 쓰는 순간 아군 정령이 적진 한복판으로 이동하니까요. 방어력이 부족하다면 그대로 녹아버리고 4 vs 5의 불리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방법이죠.
Q. 두 번째 파티는 그런 문제를 해결한 조합이겠군요.
A. 린지와 클라라를 활용해 가장 안전하면서 확실하게 공략하는 방법입니다. 보편적인 노하우라 다들 익히 알고 계실 것 같네요. 핵심은 각 정령이 아드리안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겁니다. 그녀가 그랩을 시도할 때 클라라가 기절을 걸죠. 린지는 명중률 감소 디버프와 복수심(=도발) 상태를 부여하는 회피 탱커입니다.
여기서 클라라는 낮은 단계 스테이지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치밀하게 덱을 꾸리지 않아도 공략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후반부인 14, 15 스테이지에서는 타입 버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민 딜러 메피스토펠레스와 궁합이 좋은 린지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Q. 그밖에 클리어 난도를 높이는 정령은 누가 있나요?
A. 꽤 많습니다. 아드리안 외에도 ‘프림 – 재클린 – 페트라 – 캐서린 – 르네 – 린지 – 나이아’ 정도가 떠오르네요. 나머지는 그렇게 어렵다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가령 프림은 동료의 치명 저항을 높이고 메인 스킬로 기껏 부여한 디버프를 2개 제거합니다. 메피스토펠레스 파티의 하드 카운터죠. 재클린은 무적 버프 때문에 버프 현황을 주시하게 합니다.
페트라는 요즘 제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몰고 오는 정령입니다. 주변에 동료가 있을 때는 무난한데, 홀로 남는 순간 전혀 다른 정령이 되죠. 디버프로 약화시킨 후 공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다차원 분석 시스템, 린지의 기절, 나이아의 수면 등을 활용하세요.
해결책으로는 프림을 추천합니다. 페트라는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에게 받은 피해량의 40%를 전이하는 디버프를 겁니다. 이 스킬에는 도발 효과도 있어 딜러가 극딜을 넣다가 비명횡사하게 합니다. 자연스레 전투에 다시 도전해야 하죠. 이에 메인 스킬로 디버프를 제거할 수 있는 프림을 데려가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2개, 스킬 레벨 3 달성 시 3개를 없앱니다.
재클린은 지난 인터뷰 기사 1부에서도 자주 언급했는데요, 아군 후열의 가장 위나 아래에 있는 정령을 노리고 침투합니다. 그 자리에 탱커를 두거나 린지처럼 회피에 능한 정령을 배치하세요. 첫 공격을 버틴 후 메피스토펠레스와 린지가 협공해 공략하는 방법입니다. 은신만 풀리면 금방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재클린이 그보다 빨리 탱커를 녹인다면 스펙이 부족하다는 뜻이니 재도전하세요.
Q. 프림은 아군일때 든든하지만, 적으로는 무척 성가신 정령인 것 같군요.
A. 어떻게든 치명타가 들어가길 기도하거나 린지와 메피스토펠레스의 위치를 조정해 우선 제거하는 걸 노려야 합니다. 비비안이 있다면 데려가세요. 아군에게 가속 버프를 제공합니다. 프림의 메인 스킬보다 먼저 메피스토펠레스의 ‘다차원 분석 시스템 – 얼티밋 스킬’ 콤보를 넣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것도 기도 메타네요.
Q. 다른 정령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A. 린지는 회피율에 따라 성능이 갈립니다. 잘 피하면 정말 강력하지만, 못 피하면 무용지물이에요. 그런데 적으로 등장하는 린지는 정말 잘 피해서 사기 캐릭터가 따로 없어요. 공격력이 높은 적을 전담 마크하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공격이 잘 맞길 기도하거나 회피 버프가 빠져있는지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르네도 회피 관련 정령입니다. 다른 딜러와 비교해 딜링이 밀리지 않으며, 가속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는 회피와 공격력이 크게 오르죠. 린지처럼 운이 나쁘면 모든 공격을 피해 리트라이를 유발합니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친구라 패시브의 회피 버프가 발동하기 전 빠르게 제거하는 걸 추천합니다.
디버프 케어를 하지 않는다면 나이아 만큼 까다로운 정령이 없습니다. 대부분 스킬에 수면 효과가 있거든요. 여기에 광역기를 퍼부어 더 골치가 아픕니다. 다행히 디버프 제거를 잘 하는 탈리아나 프림, 지호가 있다면 그렇게 어려울 건 없습니다. 만약 이 정령을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재클린과 린지,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캐릭터를 활용하세요. 공격력이 높거나 최후방의 적을 노리는 캐릭터로 저격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Q. 특별히 추천하는 파티가 있나요?
A. 에버소울 같은 수집형 게임의 특성상 짜고 싶은 파티라고 무작정 꾸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한 가지 당부를 드리자면, 딜러 포지션 정령이 픽업일 때 에버스톤을 모두 투자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이렇게 획득한 고등급 정령의 타입에 맞춰 파티를 만드는 겁니다.
현 메타는 인간형과 요정형 중심 파티로 치중한 상태입니다. 추후 업데이트에서는 다른 타입도 서서히 밸런스를 맞춰나갈 거라고 봐요. 해당 타입 정령이 없는데도 다른 분들의 평가에 따라 억지로 키우지 마시고, 본인이 가장 많이 뽑은 딜러와 타입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Q. 어떤 파티에도 쓸 수 있는 맥가이버 같은 정령이 없을까요?
A. 클로이를 추천합니다. 인터뷰 기사 1부에서 정말 많이 강조했었죠. 현 메타에서 그녀만큼 아군을 확실하게 지키는 탱커가 또 없습니다. 페트라가 상황에 따라 클로이 만큼 잘 견디는 정도에요. 한 가지 더 첨언하면, 딜러가 힘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파티를 꾸리세요. 이게 가능한 파티라면 큰 지장 없이 스토리를 밀 수 있을 겁니다.
Q. 에버소울은 타입 별로 파티를 꾸립니다. 각 타입의 특성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인간형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공격과 방어 밸런스가 가장 훌륭한 타입입니다. 최근 픽업한 지호가 합세해 완성형이 됐다고 보고 있어요. 딜링과 힐, 버프, 디버프, 어그로 분산 등 대부분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야수형은 지속 힐링을 기반으로 지속 폭딜을 넣는 타입입니다. 강력한 딜러 하루와 미카&시하 듀오는 스테이지를 밀기에 부족함이 없죠. 하지만, 딜은 몰라도 유틸은 다른 타입에게 밀립니다. 야수형 대부분이 근접전을 하는데, 생존기와 탱커진 부족이 발목을 잡죠. 온갖 디버프와 견제를 감당하면서 몰아붙일 만큼 딜이 충분하다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불사형은 상당히 괜찮은 밸런스를 갖췄습니다. 재클린과 페트라를 필두로 최근 프림까지 활약 중이죠. 문제는 정령 간 상호작용 부족입니다. 탱커인 페트라가 대표적이죠. 아군과 떨어져 홀로 싸울 때 제 실력을 발휘해요. 이런 특성 탓에 범용성이 좋은 파티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도발과 매혹 등 견제형 스킬이 마땅치 않은 점도 아쉽습니다. 대신 페트라와 제클린을 집중 육성해 적을 빠르게 제압하는 능력은 고평가 요소입니다. 오히려 다른 파티보다 쉽고 빠르게 스테이지를 밀 수 있어요. 자세한 해설은 인터뷰 기사 1부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요정형은 인간형처럼 공수 밸런스가 정말 훌륭합니다. 어떤 식으로 구성해도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 나오죠. 에버소울 최고의 탱커 클로이, 딜과 유틸을 모두 챙기는 탈리아 등 우수한 정령이 많습니다. 약점을 꼽는다면 힐러네요. 이를 해결하려면 캐서린이나 지호, 프림을 섞어야하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겠습니다.
Q. 추가로 공개할 꿀팁이 있나요?
A. 제가 쓴 공략 글에서 몇 번 언급한 점이 있습니다. 에버소울에는 고정 진형이나 파티, 배치 순서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상대 파티를 보고 조합을 꾸려야하죠. 예시를 위해 이미지를 준비했는데요, 위 이미지를 보고 설명을 들어주세요.
상대 조합은 전열에 클로이만 있고 나머지는 후열인 저격 진형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우리 팀 클로이와 린지죠. 다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정령은 전투 시작과 함께 적진으로 직진합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적부터 공격하죠. 여기서 아군 진형 중앙에 위치한 정령은 적과 부딪히기까지 동선이 가장 짧습니다. 자연스레 가장자리의 클로이와 린지는 뒤늦게 멈춰서 적 클로이를 공격합니다.
이는 클로이와 린지가 적 딜러진과 더 가까워져 1차 표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전투 장면을 봐주세요. 중앙에 있는 캐서린보다 클로이, 린지가 적과 조금 더 가까운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할 때에는 아예 적진 뒤로 돌아갈 때도 있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탱킹이 약한 근접형 정령을 사이드에 두면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 자멸합니다. 그래서 사이드에는 탱킹을 겸할 수 있는 정령을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가운데에는 무적 버프의 효율 증가를 위한 캐서린이나 여타 서포터를 배치하는 편이죠.
정리하면, 우리 팀 딜러가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이 쟁점입니다. 이것만 성공해도 승산이 충분하거든요. 몸이 약한 딜러진을 꼭꼭 숨겨둘 수 있도록 배치에 조금 더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에버소울 인터뷰’는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 인터뷰 참여 신청 메일 주소: content@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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