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준아 하루 편지를 건너뛰었어 !!
하루에 하나 꼭 써주기로 했는데 벌써 약속을 못지키다니..^.^
요며칠 설 연휴라고 운전하고 다녔는디.. 승준이가 운전하느라 많이 피곤했겠구나를 더 느꼈지 뭐야..!
은근히 몸이 긴장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피곤하더라구..
이번 연휴는 금토일월 이렇게 있거든
금요일에 늦잠자다가 13시쯤 회사 출근해서 일 좀 하고 18시에 예약해둔 김해에 오리고기 방갈로식당(룸식당) 갔어. 승준이 덕분에 엄마 아부지 데리고 진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밥 먹었다 !!
양념오리고기랑 오리백숙 먹고 볶음밥이랑 죽까지 야무지게 뿌셨엉. 아부지가 쏘는 날이라 해서 야무지게 먹었엉. 힛
그리고 김해에 애견동반카페 찾아서 갔는데..! 저번에 승준이랑 갔던 데 갔거든 ? 근데 거기 이제 내부는 반려견 반입이 안된다하고 날도 춥고 해서 좀 떨어진 카페로 갔어. 커피쏘기는 사다리 탔는데 엄마가 져서 엄마가 샀어^.^
근데 기분이 요상하면서도 뭔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었어.
좋았어. 오랜만에 다같이 식사하니까..!
아부지가 다음엔 승준이도 같이 와서 밥 먹자고 하더라 키키
승준이랑 통화했던 얘기하면서 좋아하시더라~ 몇 번이고 얘기하길래 동생들 귀틀막...........
그리구 김해집에서 야식으로 다 컵라면 하나씩 먹고 ㅋㅋㅋㅋ 나 불닭까르보 먹었는데 꽤 매운거여.. 구래서 습습하면서 얼굴 벌개져서 먹고 있는데 서린이가 놀리는거야 맵찔이라고 ㅡ.ㅡ
그래서 린이 먹던 열라면 뺏아 먹고 불닭까르보 지 먹으라고 줬거든 ? 그러니까 ‘언니 그거 열라면도 매운거야 ㅋ;’ 이러는거여 ㅡ.ㅡ
그러더니 지 불닭까르보 먹더니 얼굴 벌게져서 ‘이거 맵네?’ 이래 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오만한 것...
그리구 달봉이 살쪄서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어.
햐.. 애가 살쪄가지고 코를 어떻게 그렇게 고는지....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서 한소리했더니 경서가 달봉이 다이어트 시키겠대.
그리구 아침밥으로 생선이랑 나물이랑 한 상 먹구 동생들은 먼저 집 가구 나는 엄마랑 마트가서 장봤어 !!
마트 장 보다가 돈코츠라면이 있길래 샀거든 ? 근데 엄마집에 놔두고 왔어 ㅠ.ㅠ 원래 오늘 아점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 결국 짜파게티 먹어쏘....... 똑땅
오늘 점심으로 대하 버터에 구워먹구 짜파게티에 계란프라이 2개해서 먹었거든 ? 사진 보내주고 싶었눈데 차마 비주얼이 처참해서 못 보내줬어.
근데 맛있드라구 ! 대하 오동통하니 맛있더라 ㅎㅎ 근데 애가 눈이 너무 큰거야.. 더듬이?도 너무 길고.... 진짜 차마 못 보겠는거야 ㅠㅠ 막 갑자기 살아나서 팔딱댈 것 같고..... 그래서 굽기전에 눈을 다 파버렸어 ...ㅠㅠ 그러니까 좀 죄책감이 덜하더라 ^.^
근데 하루종일 집에서 대하냄새가 빠지질 않아서 부엌에 캔들 켜놓고 방에 인센스 피워놨어 헤헤
승준이랑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빨리 와서 대하 손질해주겠니...?
오랜만에 길게 통화하니까 좋더라 ! 원래 말도 많고 애교도 많던 우리 승준이가 갑자기 목소리도 챡 가라앉고 어두컴컴해진게 마음이 아푸더라.. 흡..
근데 통화할 때 보다 편지쓸 때 더 내 하루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네?!
나도 승준이 하루 얘기 좀 듣고 싶다 ㅠㅠ 너두 나한테 편지 써. 메모장으로 써서 줘 !!!!!!!!!!!!!!!
쉬는 날이 내일 하루 남았네 ..
승준이 없는 쉬는 날은 뭔가 또 길게 느껴지는 것 같기두 하고...!!
내일은 뭐하면서 보내야 할 지 고민이야.
집 청소해야겠다 !! 책도 좀 버리고 해야겠어.... 이 애증의 책들 .....
승준아 나는 브이로그 만들러 갈게. 또 연락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