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시장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는데 오히려 비판 여론이 거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대구시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의 표명이 최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오지급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공무원도 대구시 긴급생계자금을 받아 간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이 그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부시장은 "그 부분은 대구시가 여러 차례 해명했고 납득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로 출범한 민선 7기가 다음 달 1일 반환점 맞는다. 대구시가 새롭게 진용을 꾸리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이 부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도 사의를 밝히자 자리에 있던 간부들도 일제히 놀라는 분위기였다.
다만 이 부시장의 사의에도 권영진 시장이 그를 유임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권 시장은 이 부시장에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 운영회사인 ㈜SR 대표이사로 일하다 2018년 8월 취임한 이 부시장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에서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해왔다.
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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