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마을님 저도 전근대적이라할만한 연좌제에는 반대합니다. 조상의 죄를 대대손손 지고 나가야 할 필요도 없고 후손이란 이유로 무조건적인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단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르다는 일(여기서는 친일행위겠지요..)을 동일한 입장에서 조상의 잘못을 반성하고 최소한 일본의 논리(조선의 근대화니 학문적 애국이니..) 등의 옹호는 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높은 공적 지위에 있는자는 그만큼의 사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시 고위정부관료였고 명망높은 학자라면 지녀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의무,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인데 그분들의 조상들은 이를 포기하거나 이를 외면하였기에 비난받는 것입니다.
후손들이 당시 조상들의 행위를 정당화 할수 없는 공적지위를(저는 이분들의 공적 지위가 당시 조상들의 행위를 부정해야하는 위치라 생각합니다.) 획득하려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자신들의 조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입장을 분명히 해야만 합니다. 이분들이 현재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분들의 노력만큼이나 조상들의 친일 행위로 얻어진 부분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에 의해 피해를 본 점은 단순히 도의적 비난 뿐이고 사회 경제적 혜택은 독립운동가분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분들께 조상의 친일행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는 말이 그렇게 잘못된 연좌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음... 글쎄 되게 애매한 부분이네요. 툭.. 까놓고 얘기해보면 한국 사학자들 대부분이 결국 이병도박사의 제자의 제자들 아닙니까? 근데 그런 분들이 이병도 박사를 좋아하기는 커녕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 아니죠. 그래서 애매한 부분인거죠. 연좌죄를 말할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사상이 어떠냐에 따라 아닐 수도 있고.... 사상이 어떠냐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참 애매한 문제네요. 이병도의 후손이라고 하는게.....
물론 연좌제처럼 보이는 사실상의 공직제한이나, 이것이 지나쳐 사회적인 계급으로 나뉘어 버린 듯한 북한의 사례는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병도' 라는 이름이 주는 압박감은 작은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이완용의 자식이 장관 자리에 올랐다면 어떨까요? 법적으로는 아무 결격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정치적' 으로 충분히 문제가 되지요. 이번 서울대 총장의 문제도 그런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대 교수님들에 대해 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총장은 교수들의 투표로 사실상 선출되는 것으로 아는데, 결국 이병도의 손자를 뽑은 교수들이 의식없는 사람들이다.... 라는 이야기일 테니까 말입니다.(혹 몰랐던
카이사르씨 님이 어떤 우려를 하시는 지는 알겠습니다만, 이병도를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것과 이병도를 친일적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친일적이라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친일파를 과도하게 양산함으로써 오히려 친일이 '별 것 아닌 범죄', '살다 보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가벼운 범죄' 라는 인식을 주게 만드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병도 정도가 되면 새끼 친일파나 깃털 친일파 수준을 훨씬 넘어서서 이미 주요 친일파 급 인물이 됩니다. 그의 연구성과에 대한 학문적 비판과 별개로 한 개인으로서 이병도는 친일파로 비판받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이병도가 친일파라 하여 그의 학문적 성과가 모두 매도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꼬는 것처럼, 이병도가 친일파였다 하여도 그의 한국사를 보는 관점이 죄다 일본을 높이고 한국을 깎아 내리는 것도 아니지요. 친일파라는 이유로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판하듯, 그의 모든 것을 죄다 부인하는 식의 비난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봅니다. 그 정도의 고결한 도덕적 순수성을 논하려면 지상이 아니라 '천의무봉' 한 옷만을 입는다는 하늘나라에라도 가서 논해야 하겠지요.
첫댓글 한 평생 살면서 정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반만년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면 수많은 조상중에 옳지 못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봉건시대 유물로 치부되는 연좌제는 언제나 없어지려나...
푸른마을님 저도 전근대적이라할만한 연좌제에는 반대합니다. 조상의 죄를 대대손손 지고 나가야 할 필요도 없고 후손이란 이유로 무조건적인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단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르다는 일(여기서는 친일행위겠지요..)을 동일한 입장에서 조상의 잘못을 반성하고 최소한 일본의 논리(조선의 근대화니 학문적 애국이니..) 등의 옹호는 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높은 공적 지위에 있는자는 그만큼의 사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시 고위정부관료였고 명망높은 학자라면 지녀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의무,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인데 그분들의 조상들은 이를 포기하거나 이를 외면하였기에 비난받는 것입니다.
후손들이 당시 조상들의 행위를 정당화 할수 없는 공적지위를(저는 이분들의 공적 지위가 당시 조상들의 행위를 부정해야하는 위치라 생각합니다.) 획득하려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자신들의 조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입장을 분명히 해야만 합니다. 이분들이 현재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분들의 노력만큼이나 조상들의 친일 행위로 얻어진 부분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에 의해 피해를 본 점은 단순히 도의적 비난 뿐이고 사회 경제적 혜택은 독립운동가분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분들께 조상의 친일행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는 말이 그렇게 잘못된 연좌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해당학교인 서울대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서울대 학생들이 이문제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서울대총장직에 친일파후손을 앉힐 수 없을찐데, 우리나라 대통령직에 일제의 육군중좌출신 친일파의 따님을 앉힐 수는 더더욱 없는거죠.
음... 글쎄 되게 애매한 부분이네요. 툭.. 까놓고 얘기해보면 한국 사학자들 대부분이 결국 이병도박사의 제자의 제자들 아닙니까? 근데 그런 분들이 이병도 박사를 좋아하기는 커녕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 아니죠. 그래서 애매한 부분인거죠. 연좌죄를 말할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사상이 어떠냐에 따라 아닐 수도 있고.... 사상이 어떠냐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참 애매한 문제네요. 이병도의 후손이라고 하는게.....
물론 연좌제처럼 보이는 사실상의 공직제한이나, 이것이 지나쳐 사회적인 계급으로 나뉘어 버린 듯한 북한의 사례는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병도' 라는 이름이 주는 압박감은 작은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이완용의 자식이 장관 자리에 올랐다면 어떨까요? 법적으로는 아무 결격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정치적' 으로 충분히 문제가 되지요. 이번 서울대 총장의 문제도 그런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대 교수님들에 대해 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총장은 교수들의 투표로 사실상 선출되는 것으로 아는데, 결국 이병도의 손자를 뽑은 교수들이 의식없는 사람들이다.... 라는 이야기일 테니까 말입니다.(혹 몰랐던
것일라나?)
그렇긴 하지만 이병도를 마냥 친일사학자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연구방법에 문제와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공적인 부끄러움과 사적인 부끄러움은 구별을 해야죠....그리고 봉건적인 연좌제를 이용해 득본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분명히 알아야합니다...일제강점기-친일파-친미파-반공파...그리고 수십년동안의 이땅의 기득권 세력들....다 한줄기입니다. 설명 안해도 다~ 아시죠?
카이사르씨 님이 어떤 우려를 하시는 지는 알겠습니다만, 이병도를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것과 이병도를 친일적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친일적이라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친일파를 과도하게 양산함으로써 오히려 친일이 '별 것 아닌 범죄', '살다 보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가벼운 범죄' 라는 인식을 주게 만드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병도 정도가 되면 새끼 친일파나 깃털 친일파 수준을 훨씬 넘어서서 이미 주요 친일파 급 인물이 됩니다. 그의 연구성과에 대한 학문적 비판과 별개로 한 개인으로서 이병도는 친일파로 비판받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이병도가 친일파라 하여 그의 학문적 성과가 모두 매도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꼬는 것처럼, 이병도가 친일파였다 하여도 그의 한국사를 보는 관점이 죄다 일본을 높이고 한국을 깎아 내리는 것도 아니지요. 친일파라는 이유로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판하듯, 그의 모든 것을 죄다 부인하는 식의 비난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봅니다. 그 정도의 고결한 도덕적 순수성을 논하려면 지상이 아니라 '천의무봉' 한 옷만을 입는다는 하늘나라에라도 가서 논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