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花)>>🌼》
가을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을은 고어(古語) '가슬' 또는 '가실'에서
유래한 말로 '수확(收穫)'을 뜻한다.
경상도 방언에는 추수(秋收)를 의미하는
'가실하다'라는 말을 지금도 쓰고 있다.
중국의 가을(秋)이란 벼(禾)가 불(火)타는
것처럼 누렇게 익는 '결실'을 의미하며,
현생인류의 언어 기원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르완다어'도 '수확하는 계절'을 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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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상징하는 꽃 <국화와 코스모스>
코스모스의 우리말 이름은 '살사리꽃'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인
것으로 보인다.
가을 풍경과 잘 어울리는 친숙한 꽃이지만
원산지 멕시코에서 유럽과 일본을 거쳐
1945년 광복 전후 쯤에 우리나라로 귀화한
100년도 채 안 되는 새내기 꽃이다.
코스모스도 국화과에 속한다.
계절과 상관없이 피는 개량종도 있으며,
겹꽃과 향기나는 코스모스 종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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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未堂) 서정주 시인은,
국화를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라고 했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으로, 서리에서도 피는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상징으로 삼았다.
매란국죽(梅蘭菊竹)의 사군자(四君子) 중
국화는 가을을 상징한다.
국화는 국화과(국花科) 산국속(山菊屬)으로
개량종까지 포함하면 2,000종이 넘는다.
화색(花色)은 노랑•흰색•빨강•자주•주황•
보라• 라벤더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화형(花形)도 홑꽃과 겹꽃, 아네모네형,
공 모양같은 폼폰형, 가늘고 긴 거미줄 같은 스파이더형까지 다양하다.
일경일화(一莖一花: 꽃대 하나에 1개 꽃)를 '스탠더드(Standard)국화'.
일경다화(一莖多花: 꽃대 하나에 여러 개 꽃)를 '스프레이(Spray)국화'라고 한다.
꽃의 지름이 18cm가 넘는 대국(大菊),
9~18cm 정도인 중국(中菊),
9cm가 채 안 되는 소국(小菊)으로 나눈다.
생육온도 15~20℃, 꽃눈 분화온도 18℃가 적절하고,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하에서
꽃을 피우는 단일(短日)식물이다.
원종은 한국에서도 자생하는 감국이라는 설,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구절초의 교잡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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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남진주 북평양'(南晉州 北平壤).
즉, 남쪽은 진주, 북쪽은 평양이다라고 했다.
진주(晉州)는 천년고도(千年古都)이다.
1909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창간된 지방신문 '경남일보'는 '是日也放聲大哭'의 장지연 선생이 주필이었으며, 진주의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1만 5천여 개 축제 중 최초로 개최된 축제 1호로
한국 축제의 효시(嚆矢)였다.
한때는 전주비빔밥보다 유명한 '육회비빔밥'과, 평양•함흥냉면과 견줄만한 '진주냉면'이 있었다.
예전의 진주 모습을 요즘으로 표현하면 카페와
유흥주점이 즐비하고 시인묵객과 명기(名妓)
들이 유혹하는 풍류 도시로, 한양의 고관대작
(高官大爵)과 선비들이 '진주라 천리길'도 멀다 하지 않고 찾아왔던 곳이다.
진주 전방 10리 지점인 개양 삼거리에서
잘 나가다가(진주로 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는 우스갯말도 생겨났다.
삼천포 시민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왜, 삼천포가 어때서...
삼천포로 빠졌다면 정말 행운이었지...
초등학교 때 개천예술제(그때는 영남예술제)에 트럭을 타고 1박2일 단체여행을 갔는데,
진주성 아래 인사동 여관에서 처음 본 전기불이 신기해서, 켰다 껐다 장난치다가 주인에게 혼난 기억이 새롭다.
그때 국화 전시회에서 작은 들국화(小菊)가
아닌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개량종(大菊)들을
처음 보고 감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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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라는 국화 품종은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들국화는 산야에 자라는
산국•감국•구절초 등 야생국화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들국화에는 산국•감국• 구절초•쑥부쟁이•개미취•금불초•뇌향국화• 해국•갯국화•울릉국화와 북한의 구름국화 등이 있으며, 수레국화는 유럽에서 온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야생 국화 종류》
🌼《산국(山菊)》
국화과의 다년초로 주로 산지에서 자라며, 9~10월에 노란 꽃이 피고 줄기는 1m까지 자라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은 진정•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에 사용한다.
한국, 중국 북부, 일본에 분포하고 개국화로 부르기도 한다.
🌼《감국(甘菊)》
황국(黃菊)이라고도 하며 9~11월까지
꽃을 피우고, 전국에 분포하지만 좀 희귀하다.
꽃에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 심으며
차나 술, 약용으로 재배한다.
산국은 꽃이 작지만 뭉쳐서 많이 피고, 감국은
꽃이 적게 피지만 꽃송이가 산국의 4배 크기다.
산야에서 만나는 90% 정도는 산국이다.
🌼《구절초(九節草)》
산이나 들에서 군락을 형성해 자란다.
음력 9월 9일경에 꺾어서 말리고, 줄기에는 마디가 많아 구절초로 불렀다 한다.
산구절초•바위구절초•가는잎구절초•
낙동구절초•포천구절초•한라구절초 등이 있고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 강화 약재로 사용한다.
🌼《쑥부쟁이》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이다. 잎이 쑥과 모양이 비슷하고, 꽃은 '부쟁이'
(취나물의 일종)를 닮았다.
전국에 분포하지만 남쪽지방에 많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연한 자주색 꽃이
한 송이씩 가지 끝에 핀다.
쑥부쟁이 종류는 쑥부쟁이•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담양부쟁이•미국쑥부쟁이 등
우리나라에는 총 16종이 있다.
🌼《단양쑥부쟁이》
강이나 냇가 근처에서 자라는 국화과 참취속 두해살이풀로 8~9월에 꽃이 피며,
'솔잎국화'로도 부르는 우리나라 고유 변종이다.
단양과 충주, 여주 등 남한강변에 분포했으나
홍수와 하천개발 등 서식지 훼손으로,
지금은 2,000여 개체로 줄어들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개미취》
국화과 참취속의 다년생으로 동북 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산속 습지에 자라며 어린 잎은
나물로 이용한다.
일반적인 개화시기는 7~10월인데 중부지방은 9월말~10월초, 울릉도 자생 개체는 10월 중순 ~11월 중순으로 늦게 핀다.
취나물 종류에는 참취•곰취•곤달비•개미취•
벌개미취•미역취•수리취 등이 있다.
🌼《금불초(金佛草)》
주로 습지에 자라며 7~8월에 노란 꽃이 핀다.
노란 꽃이 무리지어 핀 모양이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를 닮아 금불초로 이름지었다.
높이가 1m에 달하고 가지를 많이 치는 것을 '가지금불초'(var. ramosa)라고 하고,
가늘고 긴 잎을 가진 '가는잎금불초'도 있다.
🌼《뇌향국화(腦香菊花)》
향이 진하여 뇌까지 간다고 붙인 이름이다.
강원도 영월과 정선지방 일부에서 자생하는
멸종 위기종이다.
🌼《해국(海菊)》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 바람을 맞고 자라서
키가 크지 못하고 낮게 엎드려 꽃을 피운다.
그런데도 꽃은 크고 아름답다.
겨울에도 상단부의 잎은 고사하지 않고 남아
있는 반상록성 식물이다.
바람과 가뭄, 고온•저온에도 잘 견디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갯국화》
바닷가 벼랑이나 풀숲에서 자란다.
10~11월에 노란색 꽃이 피며 다도해나
남해안 바닷가에 분포한다.
🌼울릉국화(鬱陵菊花)
울릉도 나리분지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섬백리향과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구절초와 염색체의 수도 같고 구별이 어려워 구절초의 아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구름국화(雲菊)》
구름처럼 높은 곳에서 자라서 하늘국화로도
불리며, 7~8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피고
줄기는 10~35cm로 작게 자란다.
북한 양강도•자강도의 백두산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로 북한 천연기념물이다.
🌼《수레국화》
수레국화는 유럽 동남부 원산의 1~2년생 초본으로 6~9월에 꽃이 피는 여름 국화이다.
벨라루스와 에스토니아 국화(國花)이며
관상용과 청색 염료용으로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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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皇 -- 나훈아 --
《테스형》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MRrXRlVd0P0
첫댓글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
화려하지도 않고 그러나 정감이 가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꽃 이네요
국화에 관한 공부 참 재미있게 하고 갑니다
변화하는 날씨에 감기 조심 하세요
2019년 6월 1일 기준으로 안짱병조심합시다^^
아름답습니다
설명도 고맙고요
즐거우신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