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석을 해주시다니...
감개무량하옵니다...
성은이...마앙극하여이다.....넙죽~~(-.-)(_ _)(-.-)
오기루 5기엔 꼭 붙을겁니다!!!
쩌업..^^*
담번엔 얼굴 꼬옥~~뵈여~~~
: 아래 10390번에 올리신 꽃미녀님의 명시 '탈락의침묵'을
:
: 읽고 겉잡을수없는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나름대로 그 시를
:
: 해석해 보았습니다.
:
: 탈락의 침묵
:
: --- 꽃미녀
:
:
: 저는 떨어졌습니다.
: 아아...고대하던 4기 신청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 푸른 가로등 빛을 헤치고 바히아로 난 작은 길을 걸어서
: 차마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 황금의 꽃같이 좋고 빛나던 4기 공모는
: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폭풍에 날아갔습니다.
: 날카로운 베이식의 추억은 나의 생활을 바꿔놓고는 뒷걸음쳐 사라졌습니다.
:
: 추첨도 사람의 일이라 신청할 때 미리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걱정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 탈락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
: 그러나 탈락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 스스로 댄스를 포기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 걷잡을 수 없는 탈락의 실망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이부었습니다.
:
: ....
:
: 아아....4기에선 떨어졌지마는 나는 댄스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제 곡조를 못이기는 라틴음악은 댄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갑니다......
:
:
: +++++++++++++++++++++
: 비록 떨어졌지만 기어코 저도 플로어를 주름 잡는 날이 오리라...
: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
: 하지만...그래두 주르르.....ㅠ.ㅠ
: -----------------------------------------
:
: (주제)
: 4기신청 탈락의 슬픔과회한을 댄스에대한 열정과 애정
: 으로 승화시킴.
:
: (형식)
: 전연11행으로 된 원작시 한용운의 '님의침묵'을 11행
: 그대로 패러디한 산문시.시 전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 가지며 연을 구분하지 않은 원작시에 비해 이 시는 6
: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색채
: 가 강한 원작시와는 달리 개인의 슬픔에 좀더 비중을
: 둔것같다.
:
: (기교)
: 댄스를 의인화 하고있다. 이것은 상징적수법의 하나
: 일수 있다. 댄스가 무엇이냐 하는점. 어찌하여 한 인
: 간이 이토록 댄스에 대한 열정과 갈망을 불태울 수 있
: 는가 하는점을 푸는것이 이 시의 열쇠일 것이다.
:
: 이 시는 쉬운 일상용어와 그림문자,댄스용어를 사용
: 하였으면서도 속모를 깊이를 간직하고있으며 두드러진
: 의도적 기교없이도 교묘하게 시적 감흥을 돋우어주고
: 있다. 이것은 작자의 무기교의기교가 탁월한 탓이라
: 하겠다.
:
: (감상)
: 작자 꽃미녀님은 비록 얼굴한번 본적은 없지만 댄스에
: 대한 열정을 가슴가득 안고사는 여인인것 같다. 그래
: 서인지 그녀의 시상은 댄스에 깊이 뿌리박고있으며
: 달관한데가 있으며 댄스에 대한 뜨거운 정열이 지열
: 처럼 산으로 흐르고있다.
: 이 <탈락의 침묵> 도 <침묵>이란 명상적 용어를 씀 으
: 으로서 <탈락>을 밤하늘에 멀리 그리고 작게 깜박이는
: 하나의 별처럼 아득하게 느끼게 하면서도 아름답게
: 빛나게 하고있다.
: 이 시의 주된 사념은<탈락은 했지만 나는 댄스를 보내
: 지 아니하였고 제 곡조를 못이기는 라틴음악은 나의
: 댄스와 다시만날것을 믿으며 탈락의 침묵을 휩싸고
: 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라틴댄스에 대한 깊은 애
: 정이요,정열이며 라틴음악에 대한 신념이며 집념인
: 것이다.
:
: 시어의 풍부한 상징성은 이 시를 더욱 심오하게 하고
: 있다.<푸른가로등><바히아로 난 작은길><황금의 꽃같
: 이 좋고 빛나던 4기공모><날카로운베이식의추억><새
: 희망의 정수배기><플로어를 주름잡는날>과 같은 말
: 들은 표현에 나타난 의미로만 읽을수는 없을것같다.
: 가령<플로어를 주름잡는날>을 생각해보자.플로어의
: 재질이 나무라면, 그 나무의 주름을 잡겠다는 뜻인데
: 이는 작가가 혹시 인테리어 쪽의 일을 하면서 여러
: 종류의 목재들을 다루다보니 나무의 주름까지 잡을
: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는
: 생각이 든다.
: 맨 마지막행의<하지만..그래두..주르르..ㅠ.ㅠ>를 보
: 면 한글의 마춤법을 무시하고 '그래두'라고 쓸정도로
: 마춤법을 생각할 겨를도 없을 정도로 슬프다는것을
: 느낄수 있으며 <ㅠ.ㅠ>라는 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표
: 현법은 그 슬픔의 깊이를 짧고 간결하고 심오하게 표
: 현하며 이 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
: 이 시는 우리 라속에 길이남을 명작이며,무변광대한
: 우주적 성질과 댄스의 윤회사상(턴,턴 하다가 온다)
: 이 바닥에 깔려있다. 만약 방장님이 이 시를 본다면
: 통촉하여 주시어서 '추가명단'이 발생할경우 꽃미녀
: 님을 0순위로 뽑아주지 않을까 하는 택도없는 생각이
: 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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