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곧 박사 유학떠날 05학번 노훌이야.
유학을 가려면 수많은 관문을 거치고,
이런저런 도전을 많이 해야하는데 그중 다들 받고싶어 하는 것은 해외유학장학금이야.
유학을 가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내가 가는 퍼듀대학교는 학비가 1년에 3만달러정도로 중간정도야..1년에 3300만원쯤이지..ㅠ) 생활비도 만만치않거든. 물론 이공계 박사들은 대부분 RA (연구실의 연구프로젝트 참가해서 받는 연구직)을 하거나 TA (학과 조교)를 해서 기본으로 학비를 면제받고 매달 월급을 1500~2000달러정도 받아. 하지만 이 월급으론 턱밑까지 헉헉거리며 아끼며 살아야해. 내 TA월급은 1800달러정돈데 (내년부턴 2000달러) 세금20~25%정도 떼고, 기숙사비 580달러정도 내고 자동차 보험, 휴대폰, 식비 등 내면 딱 맞거나 모자르거든.
그래서 대부분 해외유학가는 애들은 국내 장학재단의 장학생 모집에 무조건 응시를 해.
[2014.02. 스위스 리기산에서]
두가지 타입의 장학금이 있어.
대충 설명해주면,
1. 유학 원서 넣기 전 지원하는 장학재단.
삼성 재단,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풀브라이트
삼성, KFAS의 경우 거의 학부가 서울대/카이스트가 아니거나 여자 수석(단과대 말고 공과대전체) 받기 어려운게 사실이야. KFAS는 게다가 전공면접에 영어시험도 봐. 난 둘다 떨어졌어. 둘다 대략 5만달러정도씩 3~4년 지원해주는걸로 알아. 풀브라이트는 지원해주는 돈도 약간 적고 졸업후 무조건 한국으로 돌아와서 2년정도 이상 있어야해서 인기도가 떨어지긴하는데 그래도 풀브라이트가 미국에서는 유명한 장학재단이라 네임밸류가 있어.
하지만 유학원서 넣기전 장학금을 확정지으면 더 좋은 학교에 더 쉽게 합격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게 가장큰 메리트야. 내가 내 돈가져가겠다니 학교입장에선 우수한 학생뽑고 돈 안들고..좋지.
2. 유학 원서 넣고 합격후 지원하는 장학재단.
일주재단, 정송재단,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국비장학생..
이정도가 메이져 장학금들이야. 국비는 한국사자격증도 있어야하고 지원금액이 조금 적긴하지만 말그대로 나라에서 주는거라 간지?가 조금 나고 나머지 일주 정송 관정은 지원금액도 매년 5만달러정도 (관정은 올해부터 대학원생은 3만달러)를 3~4년간 지원해주니 완전 인기폭발이야.
일주는 태광그룹 회장님이 만드신 재단이고,
관정은 서울대에 이번에 수백억짜리 관정도서관 지어주신 삼영화학그룹의 이종환 회장님께서 만드신 재단,
정송은 신사복 브랜드인 캠브리지를 만드신 김삼석 회장님이 만드셨어.
일주재단은 올해 전국에서 단 4명 뽑았고 (홈피가면 공개되어있음. 이름/전공까지..) 정송재단도 올해 매우 적게 (X명) 뽑았어. 관정재단은 수십명 뽑긴하는데 1차, 2차, 3차까지 까다롭게 서류심사 2회, 면접1회를 봐서 붙게되지. 관정 또한 워낙 경쟁률이 세고 대부분 서울대/카이스트/포공등에서 뽑힌다고 알려져 있고 일주도 마찬가지야. 정송도 물론 마찬가지. 관정은 3차면접까지 갔지만 탈락했고, 일주는 애초에 서류 탈락.. 정송재단은 면접까지 가서 정말 감사하게도 최종합격!
[2014.11. 태국 왓포사원에서]
그럼 지원금액은 얼마냐!!?
정송재단은 기본으로 박사는 5.5만달러, 3년이야. 그런데 나는 처음 2년간 TA장학금이 있으므로 금액이 줄어든다고해. 마지막해에는 만약 TA/RA를 못받으면 5만달러가 주어지겠지. 하지만 무조건 내 지갑에 들어오는 돈이 +장학금 만큼은 아닌게 외부 장학금을 받으면 내가 가는 퍼듀대학교에서 돈을 또 깎는다는 소리가 있어. 아직 정확한 규정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안정적으로 공부하는데 든든한 도움이 될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아무튼 치열한 장학재단들 중 그래도 메이져 재단 장학생이 되었다는게 정말 기쁘고 오랜만에 자랑게에 (아마도 유학 떠나기 전 마지막 글일듯..) 글을 올릴수 있어서 행복하다. 미국가서도 훌천 자주 들어올께.
세줄요약.
1. 유학가기 위해서 장학재단들 장학금 지원함.
2. 메이져장학재단에 드디어 합격!
3. 3년간 최대 매년 5.5만달러씩 받음! (처음 2년은 절반정도..ㅠ)
[2014년 2월, 터키 에페소 유적지에서]
??나 공군헌병아닌대 ㅋㅋ 공군시설대대출신임 ㅋ
어쩌면 1,2공이나 KI빌딩 동측에서 마주쳤을 수도 있었겠는데~ 무엇보다 펀드도 빵빵하게 나간다니! 성공하시게~~
박사를 해외에서 하다니, 값진 경험이 되겠구만, 부럽네!
나는 이제서야 포닥으로 해외를 나와보니, 왜 진작에 안나오려했었나 싶기도하고,
한국에서 스트레스받아가며 억지로 밤새 연구했던게 후회되기도하고...
아무튼 좋은 대학에서 후회없이 연구하시게나~~~
한국에서의 대학원 생활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박사님도 좋은 연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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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로스쿨은 상상도 못했는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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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근없이 이글에 이제리플이달리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