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3-30, 조카와 명절 의논 ②
“아저씨, 조카분과 일정은 의논해보셨어요?”
“아니요. 추석에는 온다 카던데.”
“문자라도 남겨볼까요?”
“그래요. 쌤이 해 봐요.”
‘안녕하세요? 형제분들과 추석 일정은 의논해 보셨는지요? 언제 가야 하는지 아저씨도 궁금해하시고요.’
문자를 보내고 십여 분쯤 지나 백지숙 씨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추석날 가서 다음 날 내려와요. 아재는 좀 일찍 가시면 좋겠는데. 선생님이 시간 내기가 어려우시죠? 택시를 타야 하나.”
“연휴 기간에는 어렵긴 한데 아저씨와 시간을 맞춰 봐야죠. 다른 형제분들은 일찍 오시는가 봅니다.”
“추석 전날은 오빠랑 남동생네는 다 오지요. 우리는 딸이니까 일찍은 못 가고요.”
“29일이 추석이니 28일에 고제 가신다고 하면 농원 사모님과 의논해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30일 귀가는 조카분께서 도와주실 수 있나요?”
“부산 내려가는 길에 아재 모셔다드리면 되니까 제가 챙길게요. 아재 사는 데도 한번 보고 싶고요.”
“당연히 그러셔야죠. 다녀가시는 길에 농원 사장님 내외분 얼굴 잠깐이라도 뵈면 더 좋고요.”
“그러지요.”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일정 맞춰보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카와 통화하고 다음 날 아저씨 댁에 들러 다시 일정을 의논했다.
하루 일찍 오셨으면 하는 조카의 말을 전했더니 그렇게 하시겠단다.
농원 사장님 내외분을 뵙고 아저씨의 명절 일정을 전했다.
이번 주만 지나면 바쁜 시기는 지나니 그렇게 하란다.
형수와 조카들 선물은 고제 가면서 사기로 했다.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김향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저씨 귀성 일정이 평안해 보입니다. 월평
첫댓글 고제에 가서 하룻 밤 머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지숙 씨가 농장에 들러 아저씨 사는 모습까지 살펴보신다니 더 감사하네요. 명절 맞아 좋은 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