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각에 도착하여 성남 모 중학교 댄스동아리 루나틱의 공연도 즐기며 즐겁게 N석으로 향했다.
탄천의 N석에서 목이터져라 성남을 외치고 있는 이소영씨를 만날 수 있었다.
필자(이하 필) :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이소영(이하 이) : 안녕한가? 성남팬 이소영이다.
필 : 나이가 어떻게 되는가?
이 : 나이? 20살이다. 상큼한 14학번? (표정과 포즈는 상상에 맡긴다.)
필 : 크흡
이 : 왜그런가?
(△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탄천에 와 있는 이소영씨.)
필 :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다. 성남팬이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가?
이 : 유치원때부터 계속 봤는데 그때는 그냥 가족들이랑 가는 재미였다. 내겐 런던올림픽이 계기였다. 근처에 있는데서 축구를 보자 해서 12년도 중반부터 계속 보러왔다. 그때부터 성남으로 축구를 보러 다녔다.
필 : 여성임에도 N석으로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 여러 군대를 고민했다. Y.R.U나 황기청년단이나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처음에 탄천에 온 일은 의자닦으러 봉사활동하러 왔을 때였다. 그때 탐소리가 굉장히 시끄럽다고 생각했었는데 N석의 의자를 닦다 보니 정이 들어 그냥 N석에 눌러 앉았다. 의자닦다가 정착했다.
필 : 참 흔치않은 정착사유다. 성남이 이것만은 최고이다 하는 것은?
이 : 까도 우리팀은 우리팀이다. 우리 서포터가 선수들은 정말 잘 챙긴다.
필 : 선수들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이 : 구단도 우리를 많이 챙겨주려고 한다. 이번에 시민구단으로 바뀌면서 간담회도 하고 소통의 채널을 늘리려고 하는 등 소통을 하려 노력하는게 느껴진다.
필 : 올 시즌 성남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이 : 팬심을 듬뿍담아 황의조 선수가 기대된다. 연대시절부터 지켜봐왔고, 올 시즌 공격수가 처음 골을 넣은게 황의조였다. 김동섭 선수가 많이 부진하지만 황의조 선수가 터짐으로서 만회할거라 생각한다.
(△사진 찍는 와중에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오자 넋을 잃고 바라보는 이소영씨.)
필 : 소영씨가 지켜보고 있는 유망주는 없는가?
이 : 정선호 선수가 있다. 올해 교체명단에 포함이 많이 되며 득점도 하고 자기가 결정을 짓고자 하는 의지도 많이 보여주었다.
필 : 기대하겠다. 타팀팬들이 성남으로 원정온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맛집이나 명소는?
이 : 감미옥이돠하하하핳. 우리가 장난삼아 '야탑의 명물 맥도날드'라고 할 정도로 맛집이 없다.
필 : 명소도 없는가?
이 : 탄천이 제일 나은것 같다. 명물이라 하면 탄천의 돌다리가 있다. 야탑역까지 빨리 갈 수 있는 돌다리.
필 : 인터뷰를 하며 이렇게 씁쓸하긴 처음인 것 같다.
이 :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야탑에 놀곳이 없다.
필 : 주간K리그 방송을 알고 있는가?
이 : 알고있다. 내가 더맥(성남 매거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팀장님(임형철씨)의 초대로 처음 접했었다. 패이스북 좋아요는 눌렀더니 알람이 자꾸 떠서 알게 되었다. 성남도 팟캐스트 방송이 있다. 그런거구나 했다. (알레성남FC와는 다른 팟캐스트 방송이다.)
필 : 자꾸 주변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딱 한명의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이 : 박준혁 선수에게 응원메시지를 보내고싶다. 우리 성남이 최소실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잘 활약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준혁 짱이다.
필 : 이 인터뷰를 전상욱 선수가 싫어할 것 같다.
이 : 물론 전상욱 선수도 작년에 너무 잘해줬지만, 이적 후 연습하는 모습을 봤는데 촉이 좋았다.
필 : 이상윤 감독대행님이 올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이 : 난 긍정적이다. 전에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을 보러 가면 뭔가 경직돼있어 보였는데, 요즘에는 선수들이 편해보이고 즐겁게 운동을 하는것 같아서 보기 좋다. 감독님이 팬들에게도 잘해주셔서 팬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다.
(△이날도 많은 관중들이 스카이석에서 경기에 환호하였다.)
필 : 성남FC 매거진 더 맥 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 2명씩 교대로 (기사작성2명, 사진촬영2명)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된다. 이제 시작단계라서 나도 아직 기사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
필 : 더 맥의 출범과 관련되어 임형철씨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이 :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던 콘텐츠라 생각한다. 논란이 있는것은 나도 알고 있다. 어차피 결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모습이 중요한것 같다.
(△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 제주의 경기는 제주가 2:1로 승리하였다.)
필 : 오늘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이 : 내가 본 경기중 가장 수비붕괴가 심한 경기다. (이날 윤영선 선수 부상, 임채민 선수 경고누적, 심우연 선수 부상, 박진포 선수 부상이었다.) 그래도 팬심을 담아 이겨야 한다. 어제 서울이 이겨서(수원을 상대로 2:0승리) 우리도 이겨야 한다.
필 : 나도 어제 거기 있었다.
이 : 와하하하하핳하하하하낄끼릮ㄹ낄끼릴우헤헤헤헤헤ㅔㅎ헤 힘내라하하하하핰ㅎ헤헤헤헤ㅔ하하하
필 : 너무 좋아하는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주간K리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 처음에 K리그 인터뷰 하는것을 보며 팀의 장점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게 좋아보인다. 계속했으면 좋겠다.
필 : 필자에게 바라는것 아닌가? 나도 계속하고 싶다. 이게 직업이 아니다보니 자주는 힘들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다.
첫댓글 서울이나 대구의 여 지지자 들은 익히 언론을 통해 소개가 되었는데, 성남의 여성 지지자가 있는 줄 몰랐는데 신선하네요 !
아ㅋㅋㅋㅋㅋ 이소영씨 ㅋㅋㅋㅋㅋㅋㅋㅋ먼가했더니 이거였네~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