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에서 볼 수 있다시피 좀비 모드입니다.

미국 내에서 좀비가 퍼지기도 합니다. 본래 샌디에이고랑 로스 앤젤레스에 6백만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3백만도 안 남았습니다. 미국 인구도 1억 9259만인데, 엄청 많아 보이지만 사실 원래 역사에서 1966년의 미국 인구는 1억 9557만명입니다. 더군다나 여기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난민을 엄청나게 받았다는 것을 감안할 수 있지요.
사실 이전 버전에선 미국 인구가 2천만으로 떨어지는 등 온갖 처참한 일이 일어났는데, 확실히 최근 버전 들어서 미국이 별 타격을 입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좀비들이 파나마 운하를 못 넘어오는 걸까요?
하여튼 이 세계의 미국은 민주-공화 연정 상태인데 철저한 고립주의로 북미 바깥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소련과 군사동맹; 상태일까요.

그럼 미국 없는 세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되었습니다.트로츠키가 이 글을 좋아합니다
본래 소련은 육군력이 아주 강력한 만큼 일단 시작 날짜부터 바로 동원령을 때리고, 동유럽 위성국과 동독에 있는 병력을 본토로 불러들였다가 사태가 잦아들면 다시 유럽으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 유럽이 공산화되기는 했는데, 그만큼 소련군의 도달이 늦은 지역은 인구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민주공화국(프로이센 SSR과 슐레지엔 SSR 제외)의 인구는 2259만명입니다. 근데 이게 유럽에서는 많은 인구입니다.

지금 북아프리카 먹으면서 승승장구하는 코뮌 프랑스의 인구는 식민지를 포함해서 214만입니다. 한때 거대도시였던 파리와 외곽지역엔 34만명밖에 살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사회주의 공화국은 그나마 좀 나아서 380만입니다.
이외 네덜란드 인구는 163만밖에 되지 않습니다..룩셈부르크 공국 인구가 179만인데 말입니다!(대다수가 난민입니다)
물론 인구가 28만인 브르타뉴, 96만인 카탈루냐, 4만 5천명...인 안달루시아, 3만 6천명인 왈룽과 스위스, 3만 3천명인 바스크, 2만 2천명인 갈리시아도 있긴 합니다만..
가장 심각한건 스페인 본토와 포르투갈입니다. 보시다시피 그냥 소련이 직할통치를 하고 있는게 보일 것입니다. 포르투갈 전체의 인구가 3만 6천명밖에 안 됩니다. 스페인은 4만 8천만입니다. 카나리아 제도같이 피난민들이 있는 곳을 빼면요.

영국은 노동당이 18년; 동안 집권하며 철저한 고립주의를 통해 전 세계의 식민지를 포기하는 댓가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국가 비상 사태가 해제되자 마자 집권한 보수-자유 연정 정권은 다시 식민지를 피기 시작했고, 거짓말처럼 바이러스가 본토에 유입되었습니다. 황당하네요.

독일민주공화국과 프랑스 코뮌, 영국은 아프리카에서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적도 기니, 상투메 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세네갈, 카보베르데와 같은 극소수의 국가도 살아남았군요.

인구가 15만밖에 되지 않으며 이탈리아 난민과 현지 군인들의 독재로 운영되는 소말리아는 조용히 내정에 집중중입니다. 코모로 제도는 프랑스 식민제국이 붕괴하며 마요트를 합병했는데,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은 모양입니다.

그리스는 소원하던 국토를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유럽의 좀비떼가 아테네까지 밀려오는 것을 막았고, 현재 그리스 민주공화국의 695만 인구는 350만인 터키의 두배 가까이 됩니다. 이외 고토를 수복한 아르메니아 SSR이나, 독립에 성공했으나 인구가 60만밖에 안 되는 쿠르디스탄도 있습니다.
통일 아랍 공화국은 마그레브 지역을 제외한 아랍 세계를 통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수도는 아랍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대도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입니다. 저렇게 넓은 지역을 통치하고 있지만, 인구가 너무나 적습니다. 171만 뿐이지요. 이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사멸 위기입니다.
인도 아대륙은 소련의 위성국으로 이뤄져 있는데, 펀자브 주의 칼리스탄, 프랑스 식민지 폰디체리에서 출범한 드라비디스탄 인민공화국 등이 강대국으로 꼽힙니다.

소련이 버마와 양쯔강에서 확장을 멈춘 이후 빈 자리를 메운 것은 호주-뉴질랜드 연방과 영국, 그리고 놀랍게도 조선인민공화국입니다. 일본인민공화국은 결국 소련에 손을 내밀었는데, 인구가 460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좀비 사태의 와중에도 신탁통치 끝에 1951년 독립한 조선은 인구 4768만명이자 세계 최강국 중 하나입니다. 비록 최근 몇년 전 남부 지역에서 좀비사태가 다시 터지고, 그로 인해 200만명 가까이가 떼죽음을 당한 데다 박정희라는 젊은 장군이 군사정권을 수립하는 일도 있었습니다만, 조선은 현재 소련의 혈맹 중 하나입니다.
국가자본주의 군사정권이 어떻게 소련의 동맹이냐고요? 뭐 어떻습니까, 사실 이 세계에선 민주-공화 연정 독재정권인 미국이 소련과 동맹입니다.

Big Red Blob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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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딩 관련해서...
1. 한국 통일 디시전은 이상하게도 작동이 안됩니다. 이리저리 고민해봤지만 모르겠네요. 아프가니스탄의 정부 문제는 어떻게든 손을 봤습니다.
2. 치료제 시스템은 넣을까 말까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3. 게임 내의 전시 핵폭탄 사용과 별개로 좀비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핵폭탄 개념을 넣을까 고민중입니다. 좀비 사태 효과가 붙은 프로빈스 중 인구가 많은 곳을 랜덤하게 타격하며, 인구를 팍 줄여 그를 통해 반군 개념의 좀비 군대를 자동 해산시키는 효과입니다.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좀비인데... 어쩔 도리가 없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난 글 찾아보시면 그런 반란 세번 터져서 미국 인구 1800만;된 것도 있긴 합니다. 랜덤성이 강해서 판단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