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실어온 그시절 소녀를 향한 그리움.
🙏🎋幸福한 삶🎋🎎🎋梁南石印🎋🙏
바위산 계곡을 따라 난 숲길을 걷는다.
계곡을 휘감던 바람이 방향을 잃고 헤맨다.
갑자기 소녀를 볼 수 없었던
그 시절 내가 방향을 잃은 것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바람이
스쳐 지나며 내 뺨에 속삭인 듯.
기억 속에 묻히지 않고 있는
그 소녀의 떨리는 음성이 들려오는 듯.
늦은 오후 게으른 햇살이 머물던
그 오솔길에서 어린 시절의 내가
그 소녀와 손을 맞잡고 걸었다.
꿈결 같던 그날들은 어디로 갔을까.
내 손을 꼭 쥐여 주던 그 소녀는
여명에 밀려난 별빛을 따라서 가 버린
그 소녀의 울림에 울컥
그날 이후로 날 잊고 사는지.!
아님. 그때처럼 나를 생각하고 있는지.
내딛는 발자국마다 생각이 더해진다.
그때 기억에 도리질 치다가
혹시라도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날 그때처럼 내 손을 잡아줄까.
물빛 고운 계곡물 따라
바윗돌 위에 새긴 이름.
지워질 듯, 사라질 듯한
그리움만 한가득 새겼다.
아, 그 시절 어디로 갔을까.
꿈속에서도 그리운 그 소녀
부끄러운 듯 내 손을 잡으며
수줍게 머금던 그 미소는 어디에.
별빛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
영원히 묻으려 하다가도
혹시 나를 찾고 있으면 어쩌지.
바람이 스치면 들려오는 듯한.
먼 기억 속에 잠든
그날에 소녀의 음성.
언젠가 다시 그 숲길을 걸으며
아름답던 추억을 헤집어 그때처럼
그 숲길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그 소녀와 맞닥뜨리면
와락 껴안고 싶은 그 소녀는
어느 곳에 누구 품에 안겨 있을까?
그 소녀는 나를 생각조차 한 적 없었는데
나 혼자만의 헛된 망상에 물어본다.
그래 행복을 누리며 잘 살고 있지.
아니면…. 한 번쯤은, 정말 한 번쯤은
나를 떠 올린 적이 있기나 한 거니. 하고.
카페 게시글
―····문예ノ창작자작글
바람이 실어온 그시절 소녀를 향한 그리움.
행복한 삶
추천 2
조회 75
25.03.12 14:34
댓글 5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고운 걸음
고운 흔적 남겨 주시어
송구할 뿐입니다.
완연한 봄볕에
행복도 옥구님의 품에
따뜻하게 안기지 않을까 합니다.
지나간 시간 속의 예쁜 소녀,
어린 시절의 추억들 생각나네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을래나요.
아름다움 그 자체지요.
행복한 삶님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그렀겠지요.
누군들 추억하나 없을까요.?
린두님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셨을지?
추억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만?
감사합니다.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