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을(乙)자는 믈 위에 떠 있는 오리나 해오라기 같은 물새를 그린 글자입니다. 고려(高麗) 시대 10세도 안된 어린 정지상(鄭知常)은 대동강(大同江)에 떠 있는 하얀 새를 보고, 하인파신필(何人把神筆) 을자사강파(乙字寫江波)라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누가 신기한 붓을 잡아, 강물 위에 ‘乙’자를 썼노?”라는 시입니다. 새를 나타내는 글자는 꼬리가 긴 새 조(鳥)자가 있고, 꼬리가 짧은 새 추(隹)자가 있고 모두 두루 쓰는 새 을(乙)자가 있습니다. 을축(乙丑) 갑을(甲乙) 을동(乙童) 을종(乙種) 을시(乙時) 을방(乙方) 을해(乙亥)
가릴 음(䕃,蔭)자는 의부(義符)로 풀 초(艸,艹)자에 성부(聲符)로 응달 음(陰)자를 했습니다. 응달 음(隂)자는 응달 음(陰)자와 같은 글자입니다. 응달 음(陰)자는 언덕 부(阜,阝)자 변에 이제 금(今)자를 하고, 구름을 그린 이를 운(云)자를 했습니다. 응달은 언덕 아래거나 구름이 햇빛을 가려서 생기는 장소임을 나타냈습니다. 음인(蔭人) 음사(蔭仕) 음령(蔭令) 음가(蔭加) 음참상(蔭參上) 음서(蔭敍) 수음(樹蔭) 녹음(綠蔭)
읊을 음(吟)자는 소리를 내어 입으로 읊는다는 뜻으로 입 구(口)자를 하고 발음을 표시하는 이제 금(今)자를 했습니다. 그늘 음(陰), 흐릴 음(霒)자는 금(今)자가 들어 있어서 ‘음’으로 읽습니다. 음영(吟詠) 시음(詩吟) 음미(吟味) 신음(呻吟) 음보(吟步) 음객(吟客) 장음(長吟)
음란할 음(淫)자는 의부(義符)로 물 수(水,氵)자 변에 성부(聲符)로 가까이할 음(㸒)자를 했습니다. 가까이 할 음(㸒)자는 가까이 어루만진다는 뜻으로 손톱 조(爪)자 아래에 짊어질 임(壬)자를 했습니다. 맡을 임(壬)자는 장인 공(工)자에 점 주(丶)자를 해서 무엇을 만드는 책임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탐음(貪淫) 음란(淫亂) 과음(過淫) 음사(淫奢) 음사(淫祠) 음범(淫犯) 음기(淫氣)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