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3-22, 추석 선물에 감동
문은영 씨는 몇 달 전부터 목사님과 권사님을 위해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백지혜 선생님과 의논해 감사의 문구를 넣은 도마다.
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손수 만든 것이라 정성이 담겼다.
“은영 씨, 목사님 먼저 찾아뵐까요?”
“교회 가요? 목사님한테 가요? 선물 주께요.”
목사님에게 방문 소식을 전하고 주안애교회로 향했다.
주차하고 내렸는데 은영 씨가 먼저 문을 똑똑 노크했다.
“오우! 은영 씨, 오셨어요? 어서 들어오세요. 우리,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네요. 자꾸 봐도 반갑네.”
한봉석 목사님은 늘 은영 씨의 눈높이에 맞춰 밝은 표정과 행동으로 맞으셨다.
“목사님! 이거, 선물 받아요. 내가 했어요.”
“이게 뭐예요? 우와! 이걸 은영 씨가 직접 만드셨다고요? 너무 감동인데요.”
“예. 내가 했어요. 도마. 내가 만들었어요.”
“와! ‘한봉석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말 고마워요, 은영 씨!”
목사님은 도마에 새긴 글귀를 소리 내어 읽었다.
“은영 씨도 선생님도 추석 잘 보내시고요. 은영 씨는 어머니 댁에서 명절 쇠신다니 잘 다녀오시고, 일요일에 우리 교회에서 만나요.”
목사님과 인사하고 효센터로 출발했다.
권사님에게 연락하니 근무 중이라 했다.
은영 씨와 잠깐 얼굴 뵙고 인사드리겠다니 오라신다.
“안녕하세요? 권사님, 안녕하세요?”
“은영 씨,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이거, 선물! 내가, 내가 했어요. 도마!”
“혹시 은영 씨가 직접 만들었어요?”
“예. 내가 했어요.”
“은영 씨가 무얼 만들었는지 보고 싶네요. 궁금해요.”
이미선 권사님은 포장을 풀어 은영 씨의 선물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은영 씨, 정말 감동이네요. 나는 명절이라고 따로 해준 것도 없는데. 이 귀한 걸 정말 받아도 되나 모르겠네. 은영 씨, 고마워요. 잘 쓸게요.”
주일이면 은영 씨를 위해 모든 것을 살피고 돕는 이미선 권사님이 계시기에 평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해준 것이 없다 하신다.
그 마음을 알기에 목사님과 권사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김향
은영 씨가 손수 만든 도마라 더 의미가 있네요. 은영 씨, 도마 작업한다고 고생하셨어요. 신아름
와! 저도 감동. 목사님과 권사님께서 적잖이 놀라셨겠어요. 은영 씨 공방활동으로 만든 게 의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한봉석 목사님, 이미선 권사님. 문은영 아주머니 옆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계시니 든든하고 기쁩니다. 목사님과 권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아주머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가득 묻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