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 영화 촬영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관광객 증가 등 효과가 미미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8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은 산과 강, 호수의 천혜 자연환경과 경포와 정동진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변을 갖추고 있어 영화와 드라마, CF촬영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정동진은 지난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전국 제1의 해돋이 명소가 됐고 가을동화, 황진이, 궁S, 일지매, 보고 또 보고, 전설의 고향 등 수십여편의 드라마가 강릉 일대에서 촬영됐다. 또 식객, 주문진, 인사동스캔들, 음란서생, 사랑하니까 괜찮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맛있는 인생 등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다. 하지만 영화 상영 때만 ‘반짝 특수’를 누릴 뿐 영화가 종영되면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판 설치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돼, 촬영지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영화를 찍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정동진의 경우 15년이 흘렀지만 변화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모래시계 이외에 별다른 후속 작품이 없는 등 매년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는 물론 시청 관광 홈페이지에 영화 촬영지 코너를 마련하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이병철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어떤 영화가 어디에서 촬영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고, 큰 인기를 얻은 작품도 3년이 지나면 촬영지로서 인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며 “영화가 끝나면 세트장이 방치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드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후속작 유치와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