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문학협회 2008년 송년회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
일 시 : 2008.12.13. (토) 오후 3시 (준비위 2시)
장 소 : 부산 해운대 크리스탈O/T 4층
침석인원 : 최대식 상임고문 외 73명
2008 무자년(戊子年)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한시문협 마지막 행사는 2008.12.13(토)
부산 해운대 바닷바람을 벗하며 이루어졌다.
오후 3시 시작 시간에 맞추어 전국 곳곳에서 부산을 향하여 마라톤 결승 테이프를
끊는 마라토너처럼 거친 숨을 몰아 쉬는 휴대폰 소리와 함께 속속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부산 시내에 접어들면서 혼잡한 도로사정이 오늘의 거룩한 북새통을 더욱 설레이게 하였다.
예정시간에서 30분이 지난 3시 30분. 허행일 사무처장님의 개회인사로 식은 시작되었다.
걸쭉한 입담으로 늘 회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했던 사무처장님의 사회도 연말이라 그런지
시 문구를 삽입하는 좀 더 멋진 멘트로 바뀌었다.
최경식 선생님의 '금정산 가을'이란 시를 강진주님이 낭독하면서 회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프닝 시낭송》
금정산 가을/청록 최경식_낭송 강진주
바람결에 파르르 떨리는 단풍
아직 생기가 있고
변색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으로
추억을 만드는 향수로
낙엽이 스르르 소리를 내는
생동감 있는 산행
노송 끝에 뭉게구름을 매달고
파르르 떨면서 막힌 가슴을 여는 금정산
청정 산소로 기쁨을 주고
고운 옷을 입은 낙엽은
가야할 때를 알고 툭툭 낙화하면서
하얀 겨울을 맞이한다.
1. 내빈 소개- 허행일 사무처장
오늘의 강연자인 강영환 시인, 책펴냄열린시 최명자 사장, 박영민 해운대구 중동 동장님,
홍빛시 동행 문우님들, 강서문학회 회원님들, 풀잎시 낭송회회원님들 등 많은 외부 인사가
참석해 주셨다.
1. 성군경 회장님의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08년 1월 시민문학 1호 발간식을 부산역 앞 아리랑 관광호텔에서
가졌었는데, 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부산에서 다시 송년모임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멀리서 오신 내빈 여러분과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시민문학협회는 2006년 7월 시작되었으며 2년반 동안 많은 발전을 가져 왔습니다.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으로 자생적으로 지역 문학회를 만들기도 한 것은 보기 좋은 모습
입니다. 앞으로도 시민문협은 배달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서 근원된 청백리 문학을
지침으로 설정하여 이화세계를 구현하는 문학을 추구하며 더 많은 발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맘껏 즐거운 시간 누리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1. 최대식 상임고문님의 격려사
최대식 상임고문님은 오늘의 격려사에서 서울, 안양, 대구, 대전 등,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면서 2008년도를 보내면서 우리 문단이 걸어온 길을 회고해 보고
2008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치루어진 15번의 각종 행사를 일일이 읽어주셨다.
2년 5개월 동안 시민문학 2권, 낙동강문학 5권을 발간하였는데 이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회장의 강인한 리더쉽으로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이 있을거라
믿어마지 않는다고 하셨다.
1. 낙동강문학 신인상 시상식
-10월--김미숙님, 권순자님, 박상준님,
-11월--권귀하님, 김재덕님, 명현미님
-12월--설현숙님, 손상혁님, 양경미님,
신인응모-자신이 자작한 창작품을 응모하고 소식이 없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신인상 도전,
응모작품이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 신인상 수상자로 응모되기까지 졸였던 시간들,
이제 내 작품도 낙동강물을 맑게 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한껏 고무되어 본다.
호명과 더불어 기쁜 축하의 박수와 많은 꽃다발이 쏟아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권순자 시인님, 고운 한복만큼이나 쏟아지는 꽃다발 세례.
대전에 위치한 첨단연구소에 근무한다는 딸을 대동한 권귀하 시인님 모녀는 마치 자매처럼
다정스럽다. 색동한복을 차려입은 설현숙 시인님의 모습은 아예 스무살 정도를 가볍게 넘어
서는 신선한 필력을 기대해도 좋았다. 광주에서 달려온 명현숙님의 상큼한 미소.
충북 음성에서 오신 손상혁 시인은 우람한 몸집과는 달리 컴푸터의 달인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안양에서 달려오신 양경미 시인은 초등학교 제자들이 먼 훗날 선생님의 시를
하나쯤 기억하는 우상이 되고도 남을 넉넉한 미소를 처음 만난 문우들에게 선물하였다.
연신 터지는 카메라 후레쉬 속에 신인상 수상의 기쁨은 더욱 절정에 달했고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이렇게- 이렇게- 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시인이였으리라.
1. 청백리문학상 수상식 (수상: 서태수 시인)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청백리문학상 수상식이 있었다. 등단 후 개인 문집을 2권 이상
출간한 시인들에게 주어지는 청백리문학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서태수 고문님이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사회자의 설명과 더불어 아쉬운 차점자인 정광일 시인에게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청백리문학상 제1호 수상자 서태수 시인의 수상소감>
-청백리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은 뜬금없고 당황스럽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런 상이 내게도 오는구나.' 하고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청백리라는 부분이
부족하고 떳떳하기가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으며 청백리문학상을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1. 청백리문학상 및 신인상 축하공연(부산 불교대학 수화봉사회)
빨간 티셔츠를 차려 입은 다섯 명의 공연자들은 관중석에서 안무를 이끄는 조경미씨의
지휘에 따라 [부산 불교대학 수화봉사회]의 수화공연이 펼쳐졌다. 고요한 사찰를 떠올리는
느리고 청아한 곡에 이어 빠르고 흥겨운 곡이 이어졌다. 말 못하는 장애우의 의사전달 방법이
공연의 한 장르가 된다는데 모두가 저으기 놀란 표정을 지으며 찬사를 보내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장애를 딛고 삶을 꾸려 나가는 일--그래도 즐거워야 하는--그래서
또 감사기도 드리는 장애우. 마이크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좌석에서 수근대는 소리 등--
이 모든 소리가 축복이요. 행운이리라!
1. 한시문협 회원 시집 출간 발표
공연을 마치고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의 하반기 시집 출간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ㄱ. 서태수 시인님의 시집 [사는게 시들한 날은 강으로 나가보자]
중 [江, 물이 되다]를 신인수상자 설현숙님께서 아름답고 고운 음성으로 낭송하였다.
江, 물이 되다 /서태수_낭송 설현숙
이제, 몸을 풀어
혼적을 지우나니
한 생에 강으로 흘러 단단했던 영혼과 육신
반짝이는 비늘 사이 품었던 숱한 인연
가슴에 띄운 별빛 강둑에 세운 깃발
모두들 제 빛깔의 샛강으로 엮어놓고
강은 스스로 풀려 물이 되나니
긴 꼬리 한 토막 잘라
마지막 하구 마침표로 찍은 을숙도
철새 깃들일 갈대 몇 앉혀 놓고
물머리 올올 풀어 조류에 섞여들어
마음 속
부처를 죽이며
뭉개지는 늙은 돌탑
낭송에 이어 서태수 시인님의 문학 입문시기와 동기, 시창작론, 향후 문학세계의 지향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고시조의 내용과 형식의 접맥을 현대시로 재해석한 제 3시집
[사는게 시들한 날은 강으로 나가보자]에 대한 시 해설이 이루어졌는데
-개에 대한 반려동물로서의 인식변화, 강아지를 기르는 즐거움, 강아지에 대입시켜 본 인간
생활의 모습의 애환을 그렸으며 문학작품을 어렵게만 여기는 일반 독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기 위해 해학과 풍자를 섞어 재미를 가하였다. 앞으로도 낙동강 연작시집을
7권까지 낼 계획이다. 각 작품중에 낙동강의 서정과 관련된 요소가 한 번 이상 사용될 것이다.
각 권마다 테마를 정한 기획이 거의 다 이루어졌다. 좋은 글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
ㄴ. 정광일 시인님의 시집 [겨울에 우는 매미]
중 [파랑새가 잠든 나무]를 신인 수상자 권순자님께서 시를 외우며 아름답게 낭송하였다.
파랑새가 잠든 나무/백공 정광일_낭송 권순자
부모가 그리웠다 친구가 그리웠다
타향 땅 외로움이 갈 곳 몰라 서성이다
매일 하모니카 음률을 타고 허공을 날았다
세 평 자취방을 빙빙 돌다가 창을 넘고 강을 건너
머나 먼 고향으로 달음박질해댈 때
우연히 날아든 파랑새 한 마리 창틀에 앉아
나를 위해 나무가 돼주라 했었다
타관객지 외로움에 앞뒤 가릴 게 있었던가
그러마고 내린 뿌린 하필이면 바위틈이라
꽃도 못 피우고 가지도 못 뻗고
못난이 나무가 되어 눈치만 보는데
그것도 의지라고 작은 이파리 아래서
비 오면 비를 맞고 눈 오면 눈을 맞고
둥지에 이는 찬바람을 피해 몸을 낮추면서도
그래도 나는 좋다며 행복을 노래했다
알콩달콩 뒹구는 사랑으로
정이 싹을 틔워 오순도순 남부러울 게 없었고
희망이 셋이나 쌓였으나 그 자람이 탐스러웠다
세상 살아가는 일에 다툼이 없었을까
이빨 드러내고 잠자리 달리해도
돌아서면 서로를 위로하던 지난날들을 뒤로하고
못난이 나무의 천년 사랑이 되어
둥지 안에 잠든 그대는 영원한 나의 파랑새
정광일 시인님은 [겨울에 우는 매미]의 출간 계기를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을 동경하다가 갑작스레 찾아온 아내와의 사별로 인해 한생의
한 고비를 넘다보니 생(生)과 사(死)의 경계를 엿보게 되었고 그 아픔을 글로 써내려갔다.
그러다 문득 컴퓨터에서 시 한편을 읽어보고 자신의 처지와 흡사해 문학사이트를 찾게
되었고 등단까지 하게 되었다. 아프고 쓸쓸한 망부가를 세상 밖으로 보낸 이유가 있다.
얼마 전에 아내를 잃고 술로 세월을 달래다 유명을 달리한 친구, 남편을 잃고 시름에
빠져있던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면서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이 시집으로 인한
새로운 삶을 인도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어서이다. 아프고 그리운 마음을
글로 달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라면...하는 후회를 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픈 가슴을 어루만질수 있는 시인이고 싶다-는 내용
ㄷ. 성군경 시인님의 시집 [영천댐 옆 삼귀리 정류장]
시집 출간발표에 앞서 [현을 위하여]라는 시를 박선옥 부회장님께서 낭송해 주셨다.
현을위하여 /성군경_ 낭송 박선옥
카오스-차라리 기다림이 있는 숨죽인 자폐공간에서
던져진 사양(斜陽)의 마지막 눈부심 위로
흩어지는 구름의 빙의를 찾는다
어깨 너머 절규하는 여섯 개 현의 트레몰로는
실내 연못을 떠도는 이별과 집착을 회상의 살물결로
마감시켜 형광빛 그리움을 산란케 한다
파격이 그리운 날이면
흔들리는 저울 위에 서서 현을 뜯으리라
전율하는 현의 숨가쁨으로 내 야윈 옥타브를 탈출하여
나 또한 격렬한 파괴자요 창조자가 되어
또 하나의 우주를 신생케 하리라
성군경 시인님은 문학의 입문시기를 1989년 첫 시집[흔들리지 않는 건들바위 관사촌]을
내면서라 볼 수 있다며 글을 쓰게된 동기와 함께 '영천댐 옆 삼귀리 정류장'이란 시를 해설
하였다.-예로부터 문인들 중 수신제가에 실패하며 주변인에게 해악을 끼친 경우가 많아
시인이라는 칭호자체를 경원(敬遠)하고 문학회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고 홀로 습작을 하였다.
그러다 우연히 당신글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아무것도 모른채 글을 보냈지만 허영을 부추기는
사기를 당함으로써 한국문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현황파악에 들어가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부터 문학애호가 터전에 개혁을 시작했다. '영천댐옆 삼귀리 정류장' 시는 삶을 두려움과 행복의
이분법으로 접근한 시로서 나약한 인간의 근면 성실과 때론 방종에 이르는 삶의 궤적이 한 시대
를 채워 나가는 인류사의 보편적인 행태를 그려 보고자 쓴 시이다.
나는 괴테, 워즈워드, 서정주, 박목월처럼 아름다운 싯구를 줄줄 쏟아내는 능력이 없지만, 시를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앞으로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이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간간이 약간의 자족감에 만족할 것이다-는 내용
ㄹ. 김순례 시인님의 시집 [내일비를 예약한다]
중 [내일비를 예약한다]를 권귀하 신인 수상자님께서 청아한 목소리로 낭송하였다.
내일비를 예약한다/ 김순례_ 낭송 권귀하
조심스런 구름이 떠있다
따가운 가을 적시기는
영 틀린 모양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가을비는
땅거미 잔뜩 내려앉힌 채
바람수건으로
하늘만 쓱 훔치고 만다
낮게 내린 구름보다
다가서는 저녁이 더 무겁다
하루하루 기다림에 매달린
목마름의 고뇌를 삭이는 해거름은
풍요와 갈증으로 분주한
가을 들녘을 적셔 줄
내일비雨를 흠뻑 예약한다
김순례 시인님은 출간 발표에서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창작론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을
이야기 하였다. -읽을거리가 마땅찮았던 산골, 도시 문화와는 동떨이진 그런 작은 학교
도서실에 박혀 방학 동안을 책속에 묻혀 지냈던 것이 문학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난한 산골에서 일어나는 매일매일의 일들을 적었던 것이 글쓰기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자라온 환경이 산골이다 보니 제 정서 밑바탕은 산골 전원풍경이 주를 이루는데,
학교상담사를 하면서 만났던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살면서 경험한 일 등, 삶의 곳곳에 숨어있는 서정들을 자연에 대입하여 형상화하고
또 그렇게 서정으로 풀게 되었으며, 허망하게 높은 꿈을 꾸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아름다움과, 화려한 장미보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풀꽃 같은 소소한 행복을 찾는
그런 성향입니다. 또한 독자가 없는 글은 글이 아니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독자와의
원활한 시적 소통을 위해 독자에게 쉬이 다가갈 수 있도록 난해성을 피하였습니다.
전문 문학인만이 아니라 비전문 문학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이 우리가 주창하는
이화세계문학이듯이 함께하는 아름다움,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시민문학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하나의 소재를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여 풀어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라는 내용
-5분 휴식-
시집 발표자들의 발표를 끝으로 1부 행사는 끝나고 잠시 휴식이 이루어졌다.
아쉽게 먼길을 재촉해야 하는 문우님들의 안타까움을 뒤로 하며 2부행사를 시작하였다.
=<2부 행사>=
《강영환 시인 초청 한시문협 송년 문학 강연회》
남동강 부회장이 구성진 목소리로 [아직도 목쉰 노래가 남는다]라는
강영환 시인님의 시를 낭송함으로서 2부 송년특집 문학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아직도 목쉰 노래가 남는다/강영환_낭송 남동강
비탈진 산복도로 늦은 귀가 길
파란 대문은 닫히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숨 가쁜 언덕길 옆으로 기우는 별빛이
벌써 숨어간 뒤에 아직도 밤이다
빼앗긴 풍경속에서 눈은 멀고
점자(點字)의 감촉은 손끝에서 지워졌다
누구도 흰 지팡이를 피해가지 않는다
건널목의 턱도 낮아지지 않는다
등 뒤에나 보이지 않는 다락 위에서
숲을 넘어뜨리고 물을 죽인다
편안한 잠을 권하는 방송의 노래가
누구에게나 말초신경 가지를 희롱한다
일어서서 걷지 못해도
걸어가 온실 유리를 깨뜨릴 수 없어도
푸른 하늘을 지나간 세월이다
지금은 일어나 걸어야 한다
근육으로 살아남아 숨쉬기 위해
이두박근을 솟구쳐 목이 쉰 노래를 부른다
그대 곁에 끝까지 남아
손과 발로 살아야 한다
눈을 감고서도 일어나야 한다
1. 강영환 시인의 약력 소개- 엄경덕 행사 담당 부회장
-1950년 경남 산청 출생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1979년 '현대문학' 추천 완료
-요산 김정한 선생님과 함께 '5·7 문학협의회 결성' 초대 사무국장
-부산·경남 젊은 시인회 결성. 초대의장
-부산 시인협회 초대 사무국장. 이사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 창립준비위원장, 1대 2대 3대 회장
-(사) 부산 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지방분권운동 부산본부 공동대표
-(사) 부산 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현)
-(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이사(현)
1. 지리산 시인 강영환 시인의 문학 강연
우리는 왜 시를 적는가? 라는 질문에 잠시 침묵이 흐르고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시를 적는다. 라는 서두로 강연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문학인의 자세, 정신적인 지향,
시라는 것이 무엇인가?
시의 틀과 의미, 시의 난해성,
자기 중심적인 현대시.
글을 세상밖에 냄으로써 느끼야 하는 책임감 등에 대해 짧고 명료하게 강의해주셨다.
우리 문인들이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을 꼬집어 주신 것 같았다.
자세한 내용은 [문학강연자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폐회 인사- 최경식 고문님
-오늘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특히 신인상을 수상하신 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좋은 강연을 해주신 강영환 시인님 고맙습니다.
시민문학 3호는 한시문협 부산지회인 청옥문학회가 주축이 되어 출간하기로 하였사오니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소중한 옥고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사말로 폐회선언을
하였습니다
1. 단체 기념촬영-안종준 작가
오늘 펼쳐진 이 거룩한 시끌벅적 한마당은 안종준 시인의 카메라를 비롯한 몇몇 시인의
디카에 각인되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간간이 카메라를 든 시인님들은 때론 유치원 학예
발표회에 꼬마를 찍듯이 아니면 중요한 발표하는 사회 명사를 촬영하듯이 온갖 정성을
다해 셔터를 연신 눌러대었다. 그 셔터 소리로 우리가 특별한 자리에 있는듯 하였고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고 모두가 다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하고 뷔페로 준비한 저녁 식사가 이루어졌다.
=<3부 행사>=
멀리서 오신 분들, 급하신 분들은 먼저 돌아가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분들끼리 마지막
3부 행사인 송년의 밤을 흥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노래방 기계 앞으로 모였다.
박선옥 부회장님의 사회와 신나는 첫 곡으로 시작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고, 한 곡씩
돌아가면서 부르는 사이 또 다시 문우의 정은 싹트고 있었다. 2008년 시작이 엊그제인것
같은데 또 다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싯점이다. 옆도 뒤도 돌아볼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 시민문학은 우리에게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의미로 가슴에 담아졌는가.
많은 신인 수상자들이 함께했고, 많은 회원들이 한 마음이 되었다. 힘들고 지친 일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문우님들이 계셔서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뒤돌아 보는 한 해의 끝에서 우린 시민문학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갈 수 있다
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기에 또 좋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문우님들 또한 건강한 모습으로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
2009년에는 최대식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란 글귀를 되새기며
더욱더 따뜻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참석자:안미자, 박연실, 양은영, 서태수, 김석순, 정을숙, 김원태, 정광일, 안종준, 남동강,
박선옥, 곽노미, 권귀하, 이지인, 신정란, 명선미, 설현숙, 김귀자, 설효숙, 권순자,
강선희, 박태희, 오란자, 장애옥, 백선옥, 이홍식, 이창용, 최윤업, 강영환, 최명자,
김인강, 김명이, 최대식, 김승희, 최경식, 김대성, 성군경, 양복이, 박회종, 손상혁,
손순이, 정옥금, 반강호, 이진웅, 박경미, 엄경덕, 강진주, 장용수, 허행일, 양경미,
신상숙, 박영민, 박명자, 엄명애, 박순희, 김춘옥, 서랑화, 김춘화, 김대환, 임영순,
조경미, 소태형, 이경희, 최말래, 박노경, 박순금, 김지혜, 손기식, 김대식, 명현미,
이먼길, 김순례, 임금앵, 박종하. (74명)
2008년 12월 13일
한국시민문학협회 KCLA 낙동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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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장문의 후기 잘 읽어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소서
수고 하셨어요,감사합니다
읽기도 쉽지 않은 데 적기는 얼마나 어려웠을꼬~~
송선옥 서기님,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선생님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편의 VTR을 보는듯 또렷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디오로 보는 것 만큼 선명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보고서(!)에 한시문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