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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저야 고향지킴이어서 다녀올 데도 없습니다만...
객지에서 사는 종형제들이나 피붙이들의 귀성 귀경 모습은 안쓰럽게 지켜보았습니다.
평소보다 서너배는 확실하게 더 걸린 것도 분명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별 고생하지 않고 다녀왔다고들 합니다.
저는 까치설날 아침에 산소에 다녀온 뒤에 집안 어르신들께 세배를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세배 가야 할 집이 많았는데, 올해는 겨우 서너곳 뿐이더군요. 그마저도 다들 연로하셔서 움직이기도 어려우신 분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우리말에 '시난고난'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할머니가 평생을 시난고난 앓아서 어머니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처럼 씁니다. 그렇게 몇 년을 앓으시다 '된시름'으로 돌아가시겠죠.
고향에 가면 모든 게 포근하고 좋은데, 딱 한 가지 어르신들이 편찮으신 게 걸립니다. 내년에는 몇 집이나 세배를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된시름 : 몹시 심한 시름, 심하게 않는 것 된시름으로 잠 못 이루고 밤새 뒤척였다처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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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게는 팔순이 넘으신 시숙모님들이 계십니다. 늘 건강하시다고만 여겼었는데 언제부턴간 몸과 마음의 기력이 모두 쇠하여 가고 계심을 느끼게 됐어요. 이번 설에는 우리손을 꼭 잡고 그저 너희들만 건강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유독 아프게 들렸어요. 시난고난 앓으시더라도 오래오래 우리의 명절을 지켜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할머니께도 선생님이 가장 큰 의지가 되실 거예요. 할머니 늘 건강하시라고 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시난고난" 과 " 물쿠다"를 배웁니다. "올 여름에는 덜 물퀐으면 좋겠다" 라는 표현이 맞는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