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제주여행319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 ~ 서광 9.3km]
14-1의 올레는 역방향으로 걷게 되면 위험하다고 하는 올레길이다. 그리고 오후 2시 이후에는 입장을 금하고 있는 곶자왈 숲길이다.
도착점인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출발 하는데 넓게 초록의 녹색으로 물들어 있는 녹차밭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시작부터 걷기 난해한 곶자왈 숲길이 시작한다. 무한한 숲의 생명력을 간직한 나무와 덩굴식물이 엉켜있는 돌이 많은 숲으로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이곳의 곶자왈은 제주 곶자왈 중에서도 가장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이다. 녹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가 고루 분포 되어 있는 곳에 속한다. 정말 울창한 숲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잘못 다른 길로 들어가 길을 찾지 못하면 큰일 나는 곳이다.
한참을 숲에 어울려 걷다보면 제주 백서향 보호 군락지가 나타난다. 불법채취하면 징역 또는 벌금이 부과 된다. 향기에 취하게 되는 흰색의 작은 꽃인데 군데군데 꽃을 피우기 시작 했다.
빽빽한 잡목림 숲도 보인다. 볏바른궤라는 주거용 동굴 유적이다.
올레표시를 잘 찾아 걷다보니 양지 바른 곳에서는 백서향이 활짝 꽃을 피웠다. 곶자왈 숲에 방목 되는 말들이 쉬는 곳도 있다.
백서향의 꽃에 취해서 잘못 길을 걸을 수도 있다. 너무 취하면 곤란 하다. 쓰러진 고목들도 숲의 한 일원임을 보여준다.
얼기설기 쌓아 놓은 돌담도 보이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걷다보니 발바닥도 아프다. 자연 발바닥지압을 하며 걷는다.
염소를 키우는 목장을 지나면 진박물관이다. 숲길에 여러 가지 모형의 배를 전시 했다. 곶자왈 숲길을 나오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자쉼터다.
문도지 오름까지 왔다. 여기 오름은 말을 키우는 개인소유의 방목장이다.
입구를 막아 놓았다. 올레길을 걷는 분에게 당부의 글도 있는데 문을 닫지 않고 출입하여 말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어려움이 큰다.
곶자왈의 지붕이라는 260.3m의 문도지 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문도지 오름을 내려오면 말이 모여 있는 목장이다. 귀여운 새끼 말과 어미말 그리고 잘생긴 숫말도 있다. 조심히 말들이 놀라지 않도록 배려하며 목장을 빠져 나온다.
저지 곶자왈을 통과하며 걷는데 종가시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상록참나무로 붉가시, 종가시, 참가시, 개가시나무와 일본에서 들어온 졸가시나무가 혼재하여 있다. 잎의 톱니로 종류를 구분한다. 오늘 본 가시나무는 종가시나무다. 잎의 톱니가 1/2부분에서만 있기 때문입니다. 붉가시는 잎에 톱니가 없고 참가시와 개가시는 잎 가장자리 모두 톱니가 있고 졸가시는 잎이 둥근 것이 각각의 특징이다. 열매는 일반 도토리보다 적은데 탄닌 성분이 많아 음식으로 잘 이용하지 않는다.
넝쿨이 가득 태고의 숲
나무가 멋지게 있는 풍낭쉼터다. 여기마을도 보리를 많이 심어 놓았다. 붉은색의 열매를 달리고 있는 먼나무와 이제 피기 시작한 매화꽃이 잘 어울린다. 이제 가까이 저지오름이다.
저지마을 공원 쉼터를 지나 도로가 나오면 왼쪽길의 작은 오솔길로 걷는다. 동백꽃이다.
올레14-1의 올레간세가 있는 지점에 도착 했다. 순방향이나 역방향이나 올레는 모두 즐겁고 좋다.
곶자왈 숲속의 백서향을 만나 향기에 취하며 걸었던 올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