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오늘의 탄생화는
"자홍색 국화(Chrysanthemum/국화과)" 입니다.
꽃말은 '사랑'
많은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면 화단은 거의 국화(Chrysanthemum morifolium) 일색입니다.
국화꽃의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른데요,
흰색 국화의 꽃말은 '순결'
황•노랑색 국화의 꽃말은 '질투' 라고 하내요.
꽃방에서 10대부터 40대의 연령층이 가장 선호하는 꽃이 장미라면, 국화는 50대 이상이 좋아하는 꽃이다.
화사한 장미에 비해 은근하고 질리지 않는 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꽃 중 1위를 차지하는 꽃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장례식꽃으로 이용되는 흰 국화 때문이다.
가을꽃의 대명사이지만 여름에 피는 하국(夏菊)과 겨울에 피는 동국(冬菊)도 있다.
국화과의 국화속 식물로, 꽃잎 하나하나 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들어 있으며 그들이 모여 한 송이의 꽃을 이룬다.
국화속 식물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국화 외에 쑥갓이나 구절초도 있다.
톱니모양의 잎은 하나만 떼어 부드러운 흙에 꽂아만 두어도 뿌리가 내리며, 여러해살이풀로 한 번 심어두면 매년 꽃을 볼 수 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되어 있으나, 교배원종인 구절초나 산국이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신라시대 이전에 흰국화(白菊)이 개량되었다 하니, 한국도 원산지라 할 수 있다.
또 국화는 종류가 많기로 다른 꽃에 뒤지지 않는데, 색깔과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일본 국화(菊花)의 시초가 된 꽃도, 백제사람 왕인(王仁)이 귀화할 때 가져간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의 국화였다.
하지만 가장 으뜸으로 친 것은 금색국화(黃菊)였다.
국화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자원식물 입니다.
이용부위만 해도 봄에는 싹을 나물로 하고, 여름에는 잎을 먹고, 가을에는 꽃을, 겨울이면 땅속의 근경을 이용합니다.
이른 봄에 돋아나는 어린 싹을 따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찬 물에 담가 식혔다가 비닐랩에 조금씩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요리합니다.
오래 보관 하려면 냉동실에 얼려 두면 됩니다.
여름에 잎이 세면 질겨서 먹을 수 없어 잎을 따 데친 다음 다시 기름에 볶으면 먹을 만합니다.
튀김을 하면 향이 좋고 바삭바삭 하는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생하는 산국이나 감국만 식용 또는 약으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재배하는 원예종 국화도 모두 먹을 수 있고, 또한 약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에는 중양절이라 해 중양연(重陽宴)이 열렸습니다.
이 때 국화주를 돌려 마시면서 무병과 무사, 장수와 연명을 빌었습니다.
술잔에 국화 꽃잎을 살짝 띄운 것이 국화주입니다.
또 중양연 전날 밤에 국화꽃 위에 면(綿)을 감아 놓으면 이튿날 아침에는 그 곳에 아침 이슬이 젖어 있습니다.
그 아침 이슬로 몸을 닦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9월 9일 중양(重陽)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는 풍속이 있는데, 여기에는 유래가 있다. 옛날 장방이라는 사람이 제자인 항경에게 그의 집에 9월 9일에 재앙이 있을 것이라 예언하였다.
그러나 식구마다 주머니를 만들어 산수유열매를 넣어 몸에 차고, 집 밖의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항경은 그 말을 지켜 그 날 집을 비우고 식구들과 뒷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셨다.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와 보니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그것은 9월 9일이 양수(陽數)인 9가 겹친 날이기 때문이었다 한다.
그 후로 사람들은 중양절에 산수유주머니를 차고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는 중양연(重陽宴)을 행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국화주를 마시고 장수했다는 많은 설화들이 있다. 이것이 국화주를 연명주(延命酒) 또는 불로장생주(不老長生酒)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