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단식으로 수분공급이 필요한 상태다.
마비증세는 없고 기력이 많이 쇠약해져 말을 하거나
손발을 들만한 힘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늘(5일) 오후 3시15분께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율스님을 보고
김영권 중환자실 실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실장은 “평소 55kg이던 체중이 31kg로 줄어든데다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될 정도로 기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며 “그러나 하루이틀 사이에 큰일이 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오랜 단식으로 수분 공급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스님이 채혈 외 검사에 대해서는
손짓을 하며 거부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을 통해
스님을 설득해 필요한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5층 중강당에서 열린 브리핑은 김 실장 외에도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불교환경연대 최경애 사무국장 등이 참석, 30여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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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율스님 관련 기자브리핑. | 경북 안동시 이천동 제비원 인근 수행처에서 기거해온 지율스님은 측근에 따르면 작년 9월20일경부터 단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에서 일산병원까지 오는 엠블란스에는 동국대 의료진 4명,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 동생 조경자씨 등이 동승했다. 병원에 도착한 지율스님은 곧바로 3층 중환자실로 옮겨져 긴급검진을 받았다. 현재 지율스님 곁에는 동생 조경자씨를 비롯, 실천승가회 인권위원장 혜조스님, 환경위원 정휴스님, 문중선배 혜견스님 등 비구니스님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하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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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율스님 병동 앞 스님들과 담당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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