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3% 상승…예상 상회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의 한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다. 2024.08.1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근원 CPI 전년대비 3.3% 상승하며 예상 웃돌아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0.3% 이상 지속되면 금리 동결 길어질 수도"(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0.4% 상승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2.9%를 상회했다. 12월에는 2.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12월 근원 CPI 기록은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월 CPI 상승 요인으로 연초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하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수도 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전략가는 "1월 CPI 지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연초에 흔히 발생하는 큰 폭의 가격 인상과 같은 일회성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이라 저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예상을 상회한 CPI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다"며 "연준이 가장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은 6월이지만 CPI 상승률이 0.3% 이상 지속되면 금리 동결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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