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의 기도는 구도와 염도가 가장 아름답게 조화된 기도라고 한다. 구도란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진 기도문이고, 염도란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지지 않은 내심의 기도 또는 침묵의 기도이다. 묵주의 기도는 바로 일정한 기도문을 되풀이하여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다. 따라서 로사리오를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으로 기도할 때 각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 예수를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라고 한 후, 주의 기도와 성모송을 외우는 동안에 일체 다른 생각이나 묵상을 하지 말고 마리아께서 예수를 잉태하시는 그 신비만을 묵상해야 한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있다. 그냥 일반적인 생각이나 묵상으로 바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아무 생각이나 묵상도 하지 않고 외워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자기가 세운 지향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바치기도 한다.
예로써, 아픈 어머니를 생각한다든가 또는 아들의 시험 합격을 바라고 시험 결과를 이리저리 상상하면서 바치는 경우이다. 지향은 묵상을 시작하기 전에 세우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묵상중에 생각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분심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의 기도와 성모송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로사리오 기도를 얼마나 깊이 묵상하는가 하는 척도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자기 생활을 기도화하고 자신을 관상화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영적인 사람일수록 로사리오 기도를 깊이 묵상하고 관상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로사리오 기도를 꾸준히 묵상하면서 자기 생활을 더욱더 기도화하고 자신을 관상화할 수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깊은 영성에 도달하기 위한 힘있는 수단이다.
* 묵주 기도의 구성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십자가를 잡고 성호경을 한 다음 십자가에 친구하고 사도신경을 외운다.
다음 묵주알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다음 세개의 알을 차례로 넘기며 각각 성모송을 한다. 각각에서 다음을 묵상한다.
1) 천주 성부의 지극히 거룩한 딸이신 마리아
2) 천주 성자의 평생 동정 어머니이신 마리아
3) 천주 성령의 지극히 정결한 짝이신 마리아
다음의 묵주알을 잡고 (머리를 숙이며) 영광송을 한 후, 묵상 주제인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신비 1단을 외운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묵주알 10개를 넘기면서 성모송 10번을 하는 동안 신비 1단의 내용을 묵상한다.
다음 알을 잡고 영광송과 구원경을 바치면서 1단을 마친다.
이어서 신비 2단을 외운 뒤, 마찬가지로 주님의 기도 1번과 성모송을 10번을 하면서 2단의 내용을 묵상하고, 영광송, 구원경을 바친다.
같은 방법으로 3단, 4단, 5단을 바친다.
마지막 5단의 영광송, 구원경을 바친 뒤 성모찬송을 바치고 십자가에 친구하면서 성호경을 하고 끝낸다.
<환희의 신비>
제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제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제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제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제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제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제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제4단. 예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제5단. 예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제1단.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3단.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제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 올리심을 묵상합시다.
제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구원경>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최근 <빛의 신비>가 추가 되었지만 아직 빛의 신비를 어느 부분에 넣어야 하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정보가 올라오는대로 여기에다 옮겨 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