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편지 - 안희선
소식은 없지만,
잘 계신 것으로 생각하렵니다
어제는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된통 까졌습니다
기다림에 박제(剝製)가 된 몸은
피도 안 흘리더군요
세상에 무심히 태어나서
유심한 그리움을 간직한 죄가
그렇게 크더랍니다
기다린 그 무엇이
기대가 아닌,
침묵과 암흑의
벙어리 묵시록(默示錄)인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저야 매일
영혼이 어둡게 흔들리지만,
그대는 태양이 눈부신 날처럼
환한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저도
꿈 속에 깃든 나의 소망만 부여잡고,
무작정 환해지고 싶습니다
그대와는 아무 상관없는
내 꿈 속의 그대가 있어,
그나마 삶이 덜 외롭기에
말입니다
첫댓글 서로~서로에게 환한 태양같은 존재인 산하님들~~♡♡
아리심정을 그대로...
다 벙어리 만 하고싶군....
임자는 따아로~~~있는데....
폰으로 원문은 안보이고 댓글만 가능하니 무슨 이유 ^^
제목 아래 본문을 클릭하시면 되는데..
내마음 속에 그대가 있어 외로운 것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대와 상관없이 내마음속 그대로 인해 외롭지 않은.....
어쩜 우리들 모두 그런맘 하나씩 간직하고 사는것도 행복이라고 생각되죠~!!
아니 읽어도 원문이 그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