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만화카페 붐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 말이 자연스레 유행할 만큼 여유가 없는 사회다. 어려운 사회적 상황 때문에 취업·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신조어 ‘N포세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상 속 여유가 만화카페 붐을 일으켰다.
전국적으로 만화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다. 놀숲, 통툰 등 만화카페 창업을 위한 프랜차이즈 회사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춘천도 예외가 아니다. 강원대 후문에 몽키 데 코믹스, 퇴계동에 놀숲, 명동에 카툰다락방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세 곳 모두 시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마련돼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보드게임 등도 준비돼 있다.
명동에 있는 카툰다락방 내부 모습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말 오픈한 카툰다락방은 이름 그대로 다락방처럼 꾸며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2만여권의 책이 꽂혀 있는 책장 사이사이 다락방 36개를 갖춘 대규모 만화카페다. 책 종류는 순정·코믹·액션·스포츠·그래픽노블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가 구비돼 있다. 카페답게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고 다양한 음료수를 판매한다. 또 빵·떡볶이·볶음밥 등 책을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요깃거리도 있다.
카툰다락방 점장 최영곤씨는 “명동에는 상권만 발달하고 춘천 시민들이 쉴 공간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숨 돌릴 여유 없이 바쁜 시민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고 전했다. 김승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