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바깥 활동보다 내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집에 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집안 최고의 명당자리인 TV 앞 소파로 몸이 향하게 된다. 우스갯소리로 소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소파귀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앉으면 눕게 되고 누우면 자게 되는 마법 같은 곳. 소파에서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소파를 구매할 때 가격보다 품질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품질, 디자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인 소파. 소파 구매 시 참고하면 좋을 소파 소재별 고르기 포인트를 알아보자.
감성 소파를 원한다면 ‘패브릭 소파’
소파 구매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패브릭으로 살 것인지, 가죽으로 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둘 다 매력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죽을 선호하고 외국의 경우 패브릭 선호도가 높다. 우선 패브릭 소파는 재질 특성상 가죽소파보다 아늑함과 포근한 느낌이 더 든다. 또 통풍이 잘돼 여름철 땀이 차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가죽에 비해 디자인, 색깔 등이 다양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오염에 약한 것이 단점인데, 영유아가 있거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오염에 약한 만큼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패브릭 소파는 수시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데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세균에 의한 오염을 겪게 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로 깨끗하게 마무리해준다. 마지막으로 패브릭 커버를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세탁기로 돌리면 패브릭 특유의 색을 잃거나 보풀이 생길 수 있으니 드라이 세제를 이용해 손빨래하는 것이 낫다. 이도 저도 복잡하다면 주기적으로 전문 세탁 업체에 맡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 까사미아 발트 소파 3인용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라면 까사미아 가구를 한 번쯤 둘러봤을 것이다. 까사미아의 가구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팬층이 두터운 브랜드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와 믹스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까사미아 제품에 관심을 끌게 된다. 특히 까사미아의 발트 시리즈는 평수가 작은 거실이나 다용도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집이 넓지 않은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란 것! 거기다 원목 프레임에 모던한 라인으로 어떤 인테리어와도 부담 없이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브라운 컬러 원단과 따뜻한 내추럴 원목은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패브릭의 파이핑 디테일(모서리를 둥그스름하게 처리하는 공법)은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다. 슬립커버 형태로 분리해 세탁도 가능한 제품으로 오염이 쉬울 수 있는 패브릭의 단점을 커버했다. 1인 소파와 함께 사용하면 공간을 효율적이고 완성도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하기 좋아! '가죽 소파'
패브릭에 비해 내구성이 강한 가죽 소파는 오염에 강한 편이다. 가죽 소파도 인조가죽이냐, 천연가죽이냐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다르다. 천연가죽 소파의 경우 비싼 만큼 재질이 뛰어나 퍼짐 현상이나 늘어짐 현상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천연가죽 소파는 물과 직사광선에 약하기 때문에 오염물이 묻었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훔쳐서 닦아준 후 클리너를 묻혀 부드럽게 문질러주어야 한다. 오염물이 묻었다고 물수건으로 닦으면 가죽이 금방 손상되니, 마른 수건으로 먼저 닦아주는 것을 명심하자.
▶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필릿 가죽'
스필릿 가죽은 일반적인 가죽 소파에 쓰이는 소가죽 소재다. 스필릿 가죽은 소가죽의 원장을 얇게 슬라이스해 내피 부분 위에 코팅처리를 한 가죽을 말하는데 면피와는 달리 가죽 무늬를 인위적으로 찍어내어 만든 것이다. 면피와 비슷한 촉감을 주며 면피 가죽 소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죽의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가죽에 대한 이해 없이 최고급 가죽으로만 알던 소파가 몇 년만에 가죽이 벗겨졌다면 그것은 스필릿 가죽일 가능성이 있다.
▶ 가죽 중에서도 최상급 가죽, '면피 가죽'
면피는 피부의 바깥면에 해당하며 질기고 착색마감이 가능한 가죽이다. 가죽의 은면 및 섬유질 층이 두꺼워 벗겨지거나 찢어지지 않고 가죽의 모공 사이로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에 사용해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면피 가죽도 가공방식에 따라 '탑그레인 면피 가죽'과 '풀그레인 면피 가죽'으로 나뉘는데 깨끗한 원피를 사용한 풀그레인 면피는 원피의 상태가 좋기 때문에 염색안료를 올려주는 것 외에 별다른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천연문양이나 모공이 살아 있어 통기성이 우수하며 안료를 얇게 올려 가죽과의 유착이 강해 가죽 벗겨짐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또 가죽의 두께가 잘 유지되고 복원력 또한 강해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급스러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탑그레인 면피 가죽은 상처가 있는 원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공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 결과 천연무늬가 지워져 인공적인 무늬를 찍어줘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압력에 의해 섬유조직이 손상된다. 그래서 풀그레인 면피 가죽보다 복원력과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탑그레인 면피 가죽의 단점이다.
▶ 메리트 리안 카우치형 이태리 통가죽 소파 유로카키 4인용
메리트가구에서 선보인 가죽 소파는 이태리 BETROLDI(베르톨디)사의 1등급 천연 면피 통가죽으로 제작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의 촉감과 치밀한 조직이 만드는 완벽한 복원력과 뛰어난 착석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가죽 소파에 사용되는 내피가 아닌, 2~3mm 두께의 통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께나 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밴드/목재 프레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울트라스프링을 사용했는데 녹과 부식을 막고 스프링의 변형이나 끊어짐을 미연에 방지했다. 스프링의 간격 또한 2.5m로 제작해 좌우 쏠림이나 흔들림이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유로 카키 4인용 소파는 허리와 등을 편안하게 받쳐주도록 이중분할로 스펀지와 솜의 밀도를 다르게 제작했으며 종아리가 닿는 부위의 절개선을 아래쪽으로 내려 땀으로 인한 가죽 손상을 방지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실용성 굿! '콤비 가죽'
<출처: 룩스퍼니처 홈페이지>
천연가죽 소파보다 저렴한 인조가죽은 여러 색상과 무늬 표현이 가능해 디자인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얇은 두께 탓에 청소기에 부딪혀 찢긴다거나, 상처를 입기 쉽고 복원력이 떨어져 자주 앉는 부분이 푹 꺼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피부가 닿는 부분은 천연가죽으로, 피부가 닿지 않는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제작하는 콤비 가죽 제품도 시중에 많이 출시됐다. 등받이, 방석, 팔걸이 등 신체 부위가 직접 닿는 부분은 천연가죽,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소파 뒷면이나 하단부는 인조가죽을 사용해 천연가죽의 장점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격적인 면을 낮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소재의 가죽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색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구매 시 천연과 인조가죽의 색상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룩스퍼니처 헤렌 3인 콤비 가죽 소파
<출처: 룩스퍼니처 홈페이지>
가격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실속형이라면 룩스퍼니처 헤렌 3인 콤비 가죽 소파를 추천한다. 최상급 가죽 원단과 엘라스틱밴드, 고밀도 스펀지, 원목을 사용해 만든 헤렌 3인 콤비 가죽 소파는 일반 인조가죽과 달리 촉촉함이 느껴지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상급 피가죽을 사용해 가죽의 강도나 내구성이 강해 처짐 현상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빛의 각도와 세기에 따라 색감이 다크초코 또는 블랙으로 연출되는 것이 헤렌 콤비 소파의 특징이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하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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