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미술관 내부 2-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통로로 연결된 미술관 내부. 작가의 대표적인 유화작품은 몇 점되지 않지만 건물 자체의 작품성이 그 아쉬움을 달래준다. | ||
![]() | ||
▲ 박수근 작품 2-캔버스에 기름을 섞지 않은 물감을 여러 겹 투박하게 발라 바탕의 천 질감이 나타나게 한 뒤 새기듯 그린 그의 그림은 그가 창안한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이 작품 한 점이 최하 10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박수근이 창안한 화강암 질감의 표현법
박수근은 1914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출생했다. 광산업을 하던 부친의 사업실패로 보통학교밖에 마치지 못했으므로 그는 그림을 독학했다. 그것은 어릴 적 인쇄된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런 박수근이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가장 그림 값이 높은 작가로 남은 것은 역설적으로 정규 수업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이룩한 그의 독창적인 화법 때문일지 모른다.
그의 예술적 특성으로 소재와 기법을 거론하는데 인물, 풍경, 정물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재와 기름 섞지 않은 물감을 투박하게 덧칠하여 우툴두툴한 화강암 질감을 내고, 그 위에 그림을 새겨 넣듯 그린 회백색 화폭의 독특한 마티에르(질감)는 다른 화가의 작품과 한눈에 구별된다.
그런 기법을 통해 그가 그려낸 건 고단한 시대에 함께 살던 가난한 이웃의 평범한 삶이다. 대부분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머리에 함지를 이거나,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느라 길을 걷는 모습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을 또 정면으로 그리지 않았다. 돌아 선 모습 아니면 옆모습들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무언가를 향한 모습이다. 바로 작가가 지향하는 희망의 끈일 게다.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고 그들과 한 몸이 돼 시대의 아픔을 덜어낸 작가의 이런 심성이 지금은 지나간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박수근 그림의 또 다른 특징은 나무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박완서의 ‘나목’에서 모티브가 되었던 ‘나무와 두 여인’을 비롯하여 많은 그림에 등장한다. 그가 유일하게 다녔던 양구의 보통학교 뒷산, 수령 300년짜리 느릅나무 두 그루가 주인공인데 대부분 나목으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벌거벗은 나무이기는 해도 겨울의 스산함이 아니라 다가오는 봄의 기운이다. 박완서는 그 나목을 두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고, 거침없이 당당하고 늠름하지 않은가. 물기 없는 질박한 화강암 표피에 우뚝 서있는 나목은 언젠가 새싹을 틔워낼 생명에의 희망이 아닌가.’ 라고 말했다.
위 글과 사진은 평택시민신문 (이수연의 길따라 바람따라 떠나는 여행길 )소개에서 가져 옴
양구 시티투어
양구 시티투어 신청문의 전화번호 033-253-4567(매일관광)
신청을 위해서는 http://ygcitytour.kr로 등록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