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가 중학교용 '청소년의 삶과 종교'와 고등학교용 '삶과 종교'를 각각 발행했다. 이는 한국교회 최초의 종교 교과서다.
이들 교과서는 주교회의 승인을 받고 심의 기구인 교육청의 인정 도서로도 승인받은 한국교회 최초의 종교 교과서다.
그간 한국교회는 여러 종교 교과서를 개발했었으나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성 등의 이유로 교육청 승인을 받지 못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가톨릭학교교육포럼(공동대표 조영관 에릭 신부·김율옥 안젤라 수녀)에 위탁해 2023년 1월부터 두 교과서 편찬에 착수했다.
두 교과서는 인간의 삶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와 역할, 여러 종교와 그 종교들이 가르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또 그를 개인의 삶과 더불어 사는 사회 공동체에서 실천하는 지혜로운 시민으로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소년의 삶과 종교'는 △인간과 종교 △다양한 종교와 문화 △종교와 예술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대단원으로, '삶과 종교'는 △인간과 종교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 △종교 문화유산 △변화하는 사회와 종교를 대단원으로 구성됐다.
'삶과 종교' 저자들은 교과서 머리말에서 "종교 교과는 인간의 삶과 역사 안에서 가치관과 사회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 변화에 영향을 끼쳐 온 여러 종교에 대해, 또 그 종교들에서 가르치는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과"라며 "종교의 공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배우면서 '참된 종교'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