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무박종주(화엄사-중산리)/2019.09.25-26 1부
화대종주를 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돌변하는 천왕봉 날씨로 화중종주(화엄사-중산리)가 되었다.
지리산 천오백고지 종주능선 , 특히 천왕봉주위는 벌써 단풍들이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새벽 기온은 초겨울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1. 누구랑 : 부산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화엄사 - 무넹기 -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 화개재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렬대피소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천왕샘 - 벽계사 - 칼바위 - 중산리
3. 거 리 : 38키로(화엄사-중산리) 버스정거장까지의 총 거리는 42키로
4. 시간 : 18시간
사진모음
구례 화엄사 일주문
부산 사상에서 구례 화엄사 막차(17시50분)를 타고 밤 9시경 화엄사에 도착하여 신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약 30분정도 걸어서 올라와 화엄사 정문옆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산행 들머리 문이 나타난다.
일주문앞에서 다시한번 더 신발끈을 묶고 오늘 안전산행을 부쳐님께 기도한다
25일 밤 9시 30분..
천왕봉까지 32.5키로 그리고 대원사까지 12키로 .. 그리고 대원사 주차장까지 총합 약 50키로를 걸어가야된다
참 멀고 먼 거리다.
2년전에 화대종주를 하고 작년에는 병탈로 종주를 못하고 그동안 벼르고 벼른 종주길을 오늘 시작한다
26일 새벽 00시10분 .. 무넹기(코재)
코재란 여기 경사가 너무 심해서 코가 닿을 지경이라서 코재라고 한다고 한다
화엄사에서 3시간 남짓 걸렸다. 2년전에는 2시간 30분 걸렸는데 ...
오늘은 가능하면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면서 올라왔다.
03시00분 노고단 고개통과..
오늘도 노고단 대피소를 항상 하는데로 곧바로 살짝 무단 통과 할려고 했지만 ,,
입구에 공단직원이 있어서 통과를 못하고 문이 열리는 시간(03시)까지 기다리느라고 3시간을 지체했다.
노고단을 올라서니 갑짜기 엄청난 찬기운이 몰려온다. 마치 냉동실에 들어가는것같다
얼른 준비한 옷을 꺼내어 겹으로 입는다. 한결 따뜻하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
천왕봉가는길 ..
이 길이 집으로 가는 길이구나 생각을 하니
내가 산에 간다고 하면 아무런 불평없이 항상 꼬마김밥을 준비해주는 마눌이 갑짜기 생각이 났다.
오늘 산행 내내 마눌 생각이 나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다 나도 이제는 철이 드나보다.
임걸령 총각샘 .. 지리산에서 물맛이 제일 좋다는 샘이다.
어제 아레 태풍이 지나가서 물은 풍부하게 나오고 새벽 찬기온이 내려앉아서 물맛이 더 한층 좋다
뭏을 보충하고 .. 지리능선에는 따로 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물통만 있으면 된다.
거의 3시간 간격으로 샘이 있다. 총각샘. 선비샘. 천왕샘. 그리고 대피소와 법계사 ..
노루목..
여기서 반야봉(1732)까지 1키로 남짓 .. 시간도 없고 야간이라 그대로 통과한다.
다음 산우회 기획산행으로 성삼재 - 반야봉 - 중봉 - 묘향암 - 삼도봉 - 뱀사골 코스를 생각하고 있는데 ..
삼도봉(1550)
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 경계선이 만나는 곳이다
우리도 경상도 전라도 다 같이 모여서 오손도손 손잡고 노래를 부르고 해야 되는데 ,
그노무 정치하는 잘난 인간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뒤에서 지역감정 선동을 하니 ,,, ㅉㅉㅉ
화개재(1315)를 지나고 ..
뱀사골로 내려가면 천년송이 있는 부운마을이 나온다.
일년전에 수갑이랑 여기를 내려갔었는데 ,, 그 친구 지금 잘 있는지 ,,,
실제로 가을 단풍은 피아골 단풍보다 뱀사골 단풍이 더 아름답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1533)에서 명선봉으로 지나는 길 .. 멀리 지리 남부능선 쪽으로 여명이 밝아온다
구름속에서 그믐달도 얼굴을 내민다.
우와 ~~~~~ 그믐달과 일출을 동시에 보게 되다니 ,,,, 이런 행운이 ..
나는 5대가 덕을 쌓았나 보다. 킥
줌으로 당겨본다. 장관이다. 이 모습에 산객들은 지리산을 찾는다.
좌측에 천왕봉이 보이고 그 아래 장터목을 흰구름 넘어가고 있다. 연화봉 촛대봉에도 힌구름이 자욱하고 ..
세석 영신봉 옆으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한편의 장엄하고 거대한 서사시가 시작된다.
어둠을 밝히는 붉은 태양이 떠 오른다.
붉은 해를 바라보니 가슴속으로 무언가 모를 감동이 치솟는다. 그리고 지나간 나의 흔적이 파노라마쳐럼 떠 오른다.
집에서 고생만 하던 마누라와 하나뿐인 딸아이 공부 안한다고 야단치고, 배의 선장이라고 하급선원들 무시하고 욕하던일들 ,,,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운 일들이다.
눈이 부시다.
떠오르는 해를 보고 두손모아 나의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을 기도한다.
명선봉(1513)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멀리 지나온 반야봉(1732)이 보인다.
중봉 아래 묘향암(노란원)이 보인다. 일년전에 호창이 수갑이랑 갔었는데 ..
저곳에 가는 길은 반야봉 중봉을 지나서 들어가고 그리고 삼도봉 가기전 묘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들머리 날머리다.
그런데 저곳은 비탐구역 .. 벌금 .. 4월 초파일 하루만 통과 허가가 난다
(지난 파일에서) 반야봉 묘향암/ 안호창
금빛 노란 지붕이 참 인상적이였다.
명선봉을 지나니 길이 수월해진다.
화개재에서 명선봉까지 길은 급경사에 온통 돌길로 피곤하기 짝이 없다.
이번 태풍에 넘어진 나무들이 곳곳에 누워있다.
연하천대피소(1440)
평일이지만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종주를 준비하는 산객들이 제법 보인다.
나는 의자에 잠시 앉아 마눌이 준비해 준 꼬마 김밥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난다
벽소령 가는 중간지점 삼각봉(1462) 삼각지대를 지나고 ,,,
여기서 좌측으로 음정과 양정으로 내려간다 . 약 3시간 걸린다. 중간에 엄청난 급경사지대를 지나야 하지만 이 길은 다니는 산객들이 드물어서 숲이 아주 잘 보전되어있고 거의 원시림으로 뒤덮여있다.
이길로 도솔암과 영원사로 갈수 있지만 비탐 구역이다
형제봉을 지나고
연하천대피소를 출발했다는 젊은 산객을 만나고 ..
베낭이 25키로 정도 될것 같은데 ,, 젊음이 부럽다.
나의 오늘 베낭은 10키로도 안될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어께를 무겁게 한다
뒤돌아 본 형제봉 ..
그 뒤로 반야봉 짝궁디가 보이고
산.산.산 삼도봉에서 흘러 내린 능선이 불무장등(1440)으로 힘차게 흘러간다
그 너머로 왕시루봉(1243)이 보이고 ..
바위떡풀
이끼와 함께 바위에 붙어서 자라면서 잎이 떡처럼 넓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벽소령가는 길목 대문바위를 지나서
09시10분 벽소령(1350) 지리 종주능선의 중간 지점..
노고단고개를 지난지 7시간이 되었다.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의 험한 돌길에 자꾸 발걸음이 느려진다.
힘이 무척 든다. 나도 이제는 늙었나보다.
벽소령 낙석지대를 지난다.
이 지점을 지나는데 ' 낙석의 위험이 있으니 빨리 지나가라' 는 녹음돤 아가씨의 주의 방송이 나온다
우리나라 조은 나라 ..
벽소령을 지나 덕평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삼각봉.
선비샘
다시 물보충을 하고
선비샘을 지나 영신봉을 가는 중간 전망대 ..
이 전망대에서 천왕봉과 중봉 하봉 장터목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그리고 남부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등산객들이 항상 여기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오늘은 짙은 구름으로 천왕봉이 전연 보이질 안는다.
(파일에서) 4년전 전망대 바위 위에서 찍은 사진.
멀리 천왕봉. 중봉. 하봉. 장터목대피소. 그리고 연하봉.촛대봉이 한눈에 한폭의 파노라마로 보인다
구름속에 숨은 천왕봉.
영신봉에서 삼신봉으로 가는 거대한 남부능선
전망대를 지나서 세석으로 ..
칠선봉(1558)을 지나
깔딱고개(급경사계단)가 있는 선녀바위 저 아름다운 바위 이름이 없어서 내가 선녀바위로 이름했다.
저 바위옆 급경사 철계단을 돌아올라서 영신봉으로 간다
선녀바위
단풍
고사목 둥치 구멍에 단풍씨가 떨어져서 그곳에 단풍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붉은 단풍잎 두장을 피웠다
영신봉 급경사 계단
급경사 계단이 끝없이 하늘로 올라간다. 쳐다보니 질린다.
성삼재에서 출발한 무박 종주꾼들은 대부분 이 급경사 계단에서 한번은 퍼진다.
그러나 모든 산객들은 이 계단을 올라서야 세석으로 갈수있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어선다
영차 영차 급경사 계단을 올라서면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지리산은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단풍
지리산 천오백고지는 이미 붉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힘든 지리산 산행을 하고 있는 등산객
영신대
지리산에서 기도빨이 제일 좋다는 곳이다
영신봉 이정표에서 약 백미터 거리에 있지만 비탐구역 ....
영신봉(1652)을 지나고 ..
세셕 사거리 (백무동.천왕봉.거림.노고단)
나는 별일이 없으면 세석대피소는 패스하고 곧바로 촛대봉으로 오른다 오늘도 패스 ..
세석대피소와 세석 평전
어느사이에 이곳도 가을이 내려와서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촛대봉을 오르는 아름다운 세석평전 길
12시55분 촛대봉(1703) 천왕봉 쪽은 짙은 구름으로 하나도 안보인다. 바로앞 연하봉도 안보이고 ..
노고단 출발 열시간이 지난다. 화엄사 - 노고단 세시간을 더하면 약 열세시간을 걸었다.
힘들어 지치기 시작한다
(지난 파일에서) 4년전 촛대봉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천왕봉(1915)과 제석봉(1808) 그리고 연하봉(1730)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