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eve 강입니다.
마른 장마에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제 자기기화식 버너의 옵션품목인 미니펌프를 소개하였기에 오늘은 자기기화식 버너의 대표주자중의 하나인 옵티무스8R에 대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참고;옵티무스 8R의 역사에 대해서는 자료실등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종류별로 다양한 8R이 있답니다.
또한 옵티무스8R을 본따서 대만(썬파워)과 러시아,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었는데 과거 Phoenix라는 버너를 만들어 수출까지 했답니다.
즉,시나브로버너회사인 (주)태광금속에서 만든 Shinabro GR170은 대만의 버너메이커인 Phoenix 에 납품한 것으로 추정할수 있답니다.
버너이야기는 요정도로 간단히 마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옵티무스 8R은 커피한잔 생각날 때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무엇보다 소리가 참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기화식버너 특유의 홍홍홍~~~!!!거리다가
쏴쏴쏴~!!!!!!로 변하다가
아주 센불에는 쐑쐑쐑~!!!!!!!!
소리가 점점 커져서 작은 고추가 맵다고 제법 센 화력이 올라오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옵티무스8r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가 있기에 소개를 드릴까합니다.
몇해전 석유버너에 푹 빠져살던 어느해 가을날에 물좋은 계곡의 펜션에서 대학친구들 계모임이 있었답니다.
가족을 동반한 모임이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음이 된 이야기입니다.
다들 골프얘기가 한창인지라 골프에 별 관심없다보니 무료하기도 하고 나혼자만 왕따되는 느낌이엇다.
나는 이에 질새라 나의 관심사인 석유버너이야기를 꺼냇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에는 다들 별 관심이 없는듯하고 내 마누라만 내이야기를 듣는거같은 분위기다.
난 골프분위기를 타파하고자 곰곰이 머리를 굴리다가
그렇치~!직접 시연을해보자~!
당시 나는 자동차 공구박스에 버너를 몇점 가지고 다녔는데 그중 옵티머스8r을 가지고 직접 시연을 해보이기로 햇다.
그런데 내가 준비한 옵티머스8R을 꺼내니 친구왈
“에게???요렇게 작은것도 있었냐?”
“이것도 버너냐?”
“이거가지고 커피물 끓이겠냐?”
“아이유~~~귀여워~~!!”
“무슨 장난감 같애~~!”
다들 좀 빈정거리는 투로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래뵈도 이게 뭐냐하면 이건 스웨덴제.....옵티머스.........!!”
다들 내 이야기는 듣지않고 무슨 장난감 쳐다보듯이 보는 눈초리가 영 마음에 안든다.
암튼 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너에 예열을 거치고 점화를 했다.
홍홍홍~!!!!거리던 소리가 점차 커져서 쏴쏴쏴~~!!!하며 점점 불꽃이 강해져 가니 불꽃을 바라보던 주변 눈빛들이 점점 커져감을 느낄수가 있었다.
로러형이라서 원래 소리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더욱이 실내라서 그 소리는 울림현상이 더해져 점점 더 커져갔다.
이쯤해서 내가 한방을 터트렷다.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예전에 이 버너를 잘 모르는 어떤 사람이 실내에서 사용하다가 이 버너가 터져서 옆에 있던 여러사람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고 하던데....................
이게 자그만해도 요 연료통안에는 휘발유가 가득 들어있고 이게 폭팔하면 수류탄정도로 엄청나게 크게 터진다던데............
너희들 군대 다녀와서 다 알지? 이게 바로 수류탄이 되는기라~!!
이 연료통 한번 만져봐라!
아이쿠~!!!!뜨거워~~~~!!!!
이거 큰일났다.넘 과열되버렸네~~!!!”
“...................................................”
“.................................................”
“..................................................”
다들 눈이 동그랗다
특히 여자들은 조금 공포에 질린 눈빛이다.
내가 이걸 노렸다.
너뜰이 요게 작다고 깔보았지......
일순간 얼음같이 조용한 가운데 점점 쏴쏴쏴~~!!!소리는 어느새 쐑쐑쐑~!!!으로 커져간다.
“야!그거 꺼라!!!”
“빨리 꺼!!!”
다들 난리다.
나는 이순간 결정적 한마디를 날렷다.
“어?이거 큰일났다.안꺼진다!우짜지?”
다들 얼굴이 얼음장이다.
크하하하하하~~~~~~~!!!!!!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에피소드입니다~!
첫댓글 8R~~~708^^
ㅎㅎㅎㅎㅎㅎㅎㅎㅎ708~^^*
대단하신 일화입니다.ㅎㅎㅎㅎ 버너는 왜이리 신삥만 있는건지요...
수집방향을 신삥 한점 중고 한점씩 구비하다보니~.
근데 신삥도 곧 바닥이 보인답니다~~ㅎㅎㅎ
저도 한번 써먹어 봐야 하겠습니다.^^
네,효과 만점일겁니다~~ㅎㅎㅎㅎㅎㅎ
재미있는 일화네요
즐겨 읽었습니다...
공포로 몰아넣은 일화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steve강님 그때 계셨던 대학 친구분들 우리 황동버너에 가입하시라고 하세요..제가 단단히 버너전도 하겠습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황동버너 얍!^^
그 뒤로는 절대 버너가져오지 말랍니다~ㅎㅎㅎㅎ
아마 버너전도가 힘들듯~~ㅎㅎㅎㅎㅎ
저 같으면 밖으로 뛰쳐 나갔을거예요.
그래도 친구분들 다 강 심장 이시네요.수류탄이라는데도 ㅎㅎ
ㅎㅎㅎ버너놔두고 내가 먼저 뛰쳐 나갔으면 다들 뒤따라서 뛰쳐나갈테세였답니다~~ㅎㅎㅎㅎ
요즘 부단히도 제 주변 후배나 친구들에게 옛 황동버너를 전도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그나마 한명 힘들게 섭외하여 황동버너에 가입은 하였는데...이 친구는 워낙에 콜맨제품들을 선호하는지라...역시 steve강님의 재미있는 일화는 볼때마다 웃음을 선사합니다...^^ 요사이 너무 더워서 황동버너 불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날씨가 빨리 추워져야 하는데...요 몇은 캠핑장에서나 불보아야 할듯 합니다...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백두산님의 말씀처럼 버너전도가 말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버너전도는 둘째치고라도 석유버너이야기라도 좀 나눌라치면 영 관심이 없고 석유버너가 불편하니까 사라졌는둥 그저 가스버너가 최고라는둥 그런 이야기만 하는데...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듯이 각자 선택한 취미활동도 다를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이것은 오직 나만의 취미로 남겨두기로......
부족한 글이나마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귀여운 공주님들 잘 있죠?
지금이 제일 귀여울때입니다.
늘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