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장사도'를 탐방했다.
다시 거제도 '근포항'으로 나와 예쁜 펜션에서 숙박하고 새로운 아침을 맞았다.
녹음으로 뒤덮힌 밀림 같은 산과 검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멋진 장소였다.
아침 공기가 달랐다.
여느 곳보다 훨씬 더 신선했고 상쾌했다.
펜션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해결하고 '저구항'으로 갔다.
'저구항'은 어제 승,하선했던 '근포항'과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옆 마을 포구였다.
아침부터 가슴이 설렜다.
바로 '소매물도' 때문이었다.
아침 첫배로 그 섬에 입도하는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승선과 출항이 코 앞으로 다가올수록 행복 바이러스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걸 느꼈다.
섬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본향 같은 섬, '소매물도'.
저절로 미소가 벙글어졌고 감사가 흘렀다.
'매물도'를 거쳐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통영에서는 1시간 20여 분 정도가 소요되는 데 반해 거제 저구에선 약 45분 가량이 걸렸다.
입도하여 기쁜 마음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여유있게, 천천히 그 섬을 둘러보았다.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극강의 아름다움과 자연미를 품고 있었다.
특히 '소매물도' 끄트머리에 있는 '등대섬'의 풍치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세상 어느 곳과도 비교를 불허할 만큼 그곳만의 유니크한 멋과 단아한 품격을 뿜어내고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부족한 필설로 부연하려 애쓰지 말고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하는 게 백 번 낫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