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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1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여담이지만 .... 5호선 끝과 끝을 경험하고 왔어요 ㅠㅠㅠ
천호역에서 영등포구청역까지.....ㅋㅋㅋ 진짜 횡단하면서까지 보고 온 보람이 있네용^^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표인증입니당!!!
들어가보니 모노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정말 크더라구요 . 2층까지 있는 관객석 이런건 아니었지만 항상 소극장공연만 보러다닌 저로선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왼쪽엔 테이블과 의자2, 무대 좀 뒤쪽엔 티비같은 것이 중앙엔 의자... 그 옆 줄개가 뭔가 했더니... 자세히 보니 그네더라구요 ㅋㅋㅋ 그 앞에도 의자 두개와 테이블하나 인형들과 훌라우프가 있었고 오른쪽헨 바이올린처럼 생간것이 있더라구요... 아 왼쪽에 사진이 좀 잘렸는데 그랜드 피아노도 있어요!!! 아... 허수아비도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사실 관객입장하고 나서 무대를 보았을때 조명도 파래서... 조금 무서운 분위기가 났어요 ㅋㅋㅋ 유령이 나올 것 같은??? 바이올린 자세힌 안보이지만 부드럽게 생겼다기 보단 좀 거칠게 생겼거든요..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은 백혈병에 걸린 시한부 10살 남자아이가 12일 동안 하나님께 매일 밤마다 쓴 편지 이야기입니다. 10살 남자아이의 이름은 오스카입니다. 오스카는 병원에서 입원에서 살고 있고 수술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부모님과 의사선생님들이 너무 안타까워 오스카를 피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오스카는 갑자기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해 부모님과 의사선생님을 싫어하고 있는데, 자원봉사를 하시는 할머니들을 만납니다. 거기서 장미할머니를 만나죠. 장미할머니는 오스카가 나 죽어요? 라고 물어봐도 피하지 않자 장미할머니는 겁쟁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 할머니와 잘 지내기 시작합니다. 장미할머니는 오스카가 10여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전설을 이야기 해줍니다.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12일 동안 이뤄지는 일들은 그 다음해 1월부터 12월까지 점쳐진다고... 그래서 오스카에게 제안합니다. 12월 19일부터 하루에 오스카는 10년씩 살아가기로 .. 첫날엔 1살부터 9살까지, 둘째날은 10대인 사춘기시절 셋째날은 20대의 시절을 오스카는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모노드라마라는 장르는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궁금했습니다. 2명이서 저 무대를 가득 채우기도 힘들텐더 혼자서 어떻게 채우지??? 하지만 정말 저 소품하나하나가 사람이 되면서 혼자이기에 지루할 수도 무대가 커볼일 수도 있는 것들이 커버가 되더라구요. 김혜자님이 아이가 되었다가 장미할머니가 되었다가 의사, 오스카친구들이 되었다가 몇 초안에 왔다 갔다 해야하는데 순간적으로 감정들을 다시 이어나가고 하는 것들... 순간적인 집중력이 대단해 보였어요.
제가 지금까지 가장 가슴에 담고 있는 대사가 있다면 오스카가 했던 말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태어날 때 인생을 영원한 인생일거라 생각하고 죽을 땐 이렇게 짧기만 한 인생을 한탄한다??? 아ㅠㅠㅠ 자고 일어났더니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말을 하면서 사실 인생은 빌린 것 뿐인데 .. 빌리면 잘 썼다가 돌려줘야한다고 했던 말이 있었어요.. 그 때 한번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난 잠깐 빌린 인생을 소중히 잘 보내고 있는것인지??
내가 살고 있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혼자 계속 대사를 치시는 김혜자님의 목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