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는 대구북구침산동 오봉산 밑에서 자라다가 초딩 6학년때 수성구
로 이사를 왔다 대덕산과 그의 가깝다 그리고 그 이후 부터는 줄 곳 지금껏
한강 이남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 살고있다
수성구 중에서도 가장 황금밭이라는 '황금동'에도 뿌리를 하나 더 내려놓고
있다 최무길이의 도둑질은 왜 이뤄 졌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중1학년때인가 부근 상동에있는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생긴일인데 그때 당
시에도 70년대 초반이라 그 상동엔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도 제법 살고 있을
쯤 심심하면 지나가는 엿장수들이 가끔 보였다
일반 작은 리어카를 끌고 가위나치며 지나가는 엿장수가 아니라 규모를 크게
만들어 뽕짝 음악까지 틀어대며 스피크로 고물들을 들고 나오라고 고성방가
를 질러가며 애들을 불러 모았다
대형 엿판 위에는 웬갖 종류의 울릉도호박엿이라며 각양각색으로 올려놓고
원하는 엿을 주는 것이었는데 그 중에 어른 엄지 손톱만한 작은 엿들은 따로 또
수북히 쌓아 놓은채 엿장수는 그 엿을 반경 10m 쯤 몇개씩 던지며 공짜로 먹어
라고 몇분 간격으로 몇번을 그렇게 땅바닥으로 던져주면 수십명의 작은 애들은
죽을 힘을다해 쫏아가며 서로 줏어 먹을려고 난리가 났네
엿맛을 본 애들은 반 이상 그리고 엿을 한번도 줏어먹지 못한 애들은 약빨을 받
아 각자 집으로 돌아가 저거네 할매 할배 엄마 아부지들이 신고 다니던 멀쩡한
고무신도 뚱쳐오고 빈병 장화 깡통 다라이 등 웬갖 것을 다 가져오니 일단은 먹
고나서 저거 부모에게 두들겨 맞는다는 단순한 생각에 애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자라오며 그 광경을 수도없이 보아온 나로서는 늘 가슴이 아팠다
웨냐면 그놈의 엿장수가 어짜피 공짜로 달랑 몇개라도 나눠줄거라면 손으로 아무
한테나 하나씩 주면 될 것이지 꼭 그렇게 땅바닥으로 던져 흙묻은 것을 줏어먹게
하니 그런 엿장수를 볼때마다 난는 늘 괘씸했다
그 작은 엿 동가리 하나가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아예 집구석에서 가져 올 물건도
하나도 없는 애들은 콧물만 졸졸 흘리며 침만 삼키며 엿판만 쳐다보니 보기가
매우 애처로웠다 그래서 그날은 그놈의 엿장수를 엿이나 먹일려고 난 머리를 짜내
어 아예 훔치기로 작정을 했었다
그리하야 난는 양소매 옷을 손목까지 삭 내려 놓은채 엿 구경 하는척하며 두 손을
엿판 끝에 올려놓고 일부러 고개를 내밀며 엿을 고르는척 하고 있다가 엿장수가
돌아서서 " 쟈 ~~ 엿이다 ㅎㅎ 마이무라 !! " 하며 뿌리기 1~2초전에 이미 내 손 하나
는 엿판으로 올라가 손목에 가득담아 옷 소매 속으로 집어 넣는 속도는 왕복 0.7~
0.8초 정도 .. ( 동작이 느리면 바로 들키니께)
다행이 그날따라 상의에 흰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흰 밀가루가 소매 끝에 뭍어
있어도 안들키네 -- ㅎㅎ 한번 훑기 시작하면 대략 8개~10개정도 ..
양손이 다 움직이기 때문에 더 어렵지만 나한텐 그게 장난이지 ^..^* 딱 세번 그 공
짜 뿌리기 할 동안 내 양손은 45도 각도로 팔짱을 한 모습을 하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또 날렵하게 양손은 총알같이 움직였으나 바로 부근에 있었던 몇몇 보고는 있었지만
아무도 안 꼰질러요 웨냐면 그때 당시 엿장수 다음으로 내가 제일 큰놈이니깐 -
혹여나 맞지나 않을까 겁이 났는지 알고도 모른척 눈만 말똥이며 미소만 짓고 있었네
공짜 뿌리기가 끝날때까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담벼락에 붙어 서 있다가 엿장수가
가 버리면 그때서야 이 최무길이는 가장 작은 꼬맹이들 그 중에서도 엿을 먹지 못한
애들 순서데로 두세개씩 나누어 주었다네 ~ ^..^*
훔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일이 있기 몇달전 똑 같은 모습을 본 난
그 엿장수한테 손으로 주면 안돼냐 했더니 엿장수 왈
" 냐 임마 ~!! 그건 엿장수 맘데로다 쨔슥아 킁" 했던 말을 듣고부터는 심히 마음이 괘
심하야 엿맛을 한번 제대로 먹여줘야지 싶은 마음이 가득찾스요
정작 난 엿따윈 원래부터 안먹네 사탕종류 카라멜 쪼코렛 등 찐득하고 단 음식은 어릴때
부터 안먹었지 -- 어쩌다 엿 하나 먹어면 당췌 잇빨에 붙어 기분부터 더러워 져요
문제는 ~
그 소문이 하룻만에 온 동네로 퍼져 울집구석까지 들려오니 우리 어무이 성질엔 절대 그
냥 넘어갈 일이 아닌께 역시나 " 내가 그렇게 도둑질 하라고 언제 갈쳣드냐 이놈으 쨔슥
아 ~!!!!!" 해가며 싸리비짜루 손잡이로 궁뎅이를 스물대 정도는 때렸네
엄버지기 아팠스요 =..=*
그게 다가 아녀요 또 물 담긴 요강단지를 들고 벌을 써야 되거등
그시기 요강이 뭔 스텐도 아닌것이 사기로 된 것이니 얼마나 무거운지 그시기를 두손으로 머
리위에 발랑 들고 10분만 있어봐요 달달달 팔이 떨리는것이 힘은 점점 빠져가지 요강물은
넘쳐넘쳐 질질 머리와 얼굴에 쏟아지지 팔이아파 살짝 머리위에 요강을 얹여 놧다간 어무이
는 또 달려와 부족한 물을 또 채우고 등짝까지 비짜루로 패버려그냥
아뉘, 내는 그냥 복수심에서 그러했을 뿐이고 정작 또 난 엿 하나도 안먹었지 그런 핑계나
이유를 괜히 말까지 했다가 두배 더 얻어터지네 =..=*
다행이 이웃에사는 울엄니 친구가 쫏아와 말려주느라 벌은 20분만에 끝났스요 ㅎㅎ
이 이바구를 웨 하느냐면
아무리 좋은일 착한일이라해도 그건 100% 도둑질이 맞네 물룐 좋은일은 아늬겠지만 오로지
복수심에서 유발된 일이며 본인은 항개도 안먹었으니 -----> 무죄 !! ㅎㅎ
그러나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기엔 댓가는 꼭 치뤄야 된다는 내 어머니의 "불문정의"
그 작은 일에도 배움을 일일이 몸소 겪게 하셨던 울엄니의 혹독한 가르침이 있었기에
이 최무기리는 배움이 거득한채 살아가고 있스요 ~ ^..^*
중2 14살때 수학여행 최무길 (다른놈들보다 한두살 아래인데도 저러케 덩어리
가 커졌네 내는 7살에 국민핵교 입학 했스요)
이상.
킁.
첫댓글 그래서 일본이 독도 달라고 어거지 피우니 훔쳐다 갖다 바치므니까?
에에?? @,@))?
그서 독도 이바구가 웨 나오는지 몰겟네요 독도야 당연 우들의 것이지요
전쟁을 불사 하더라도 !! 우리땅은 지켜야쥐요 암만 '
@킬초이 니뽄이 자기 들 땅이라 카던데예?
당당하게 일본에게 양보하자면서요?
참 좋은시절을 나셨겠네요
훌륭한 어무이 두셨으요^^
하마트면 홍길동 될뻔 했으무니다^^
나는 집이 가난해서 학교에서 경주로 수학여행 떠날때
못 갓엇는데
갓다오신 최 집사님이 부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