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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홍수로 막대한 피해 발생하자 국가비상사태 선언
◦ 파키스탄, 10년래 최악의 홍수로 피해
- 파키스탄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몬순 강우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월 30일 셰리 레흐만(Sherry Rehman)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파키스탄 전 국토 중 3분의 1이 잠겼다고 밝혔다. 레흐만 장관은 지금 파키스탄의 상태가 하나의 대양(大洋)과 같다고 밝혔으며, 홍수 피해를 입은 곳에서 물을 퍼낼만한 건조 지대가 없다고 언급하였다. 레흐만 장관은 이번 홍수가 상상할 수도 없는 규모라는 논평을 남기기도 했다.
- 이번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 관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몬순 강우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최소 1,136명에 달한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에만 사망자 수가 75명을 기록하였다. 빌라왈 부토-자르다리(Bilawal Bhutto-Zardari)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중 3분의 1이 어린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로 3,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하였다, 특히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계곡(Swat Valley)의 교량과 도로는 홍수로 파괴되었으며, 산악 지역에 거주 중인 수천 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 파키스탄 정부, 국가비상사태 선언
- 8월 26일 홍수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자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였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은 2022년 홍수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던 2010년 홍수와 비견될만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홍수로 파키스탄 내 2,000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파키스탄 전체 국토의 5분의 1이 물에 잠겼다.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8월에만 강수량이 166.8mm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평년 강수량보다 241%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드(Sindh)와 발로치스탄(Balochistan)의 강수량은 각각 평년 대비 784%, 496% 증가를 기록하였다.
-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레흐만 기후변화부 장관은 정부의 재난 대응과 이상 기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레흐만 장관은 샤흐바즈 샤리프 장관이 국가재난관리청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구호 작업을 진두지휘 중이라고 밝혔으나, 폭우로 인하여 헬기를 활용한 구호 작업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또한 레흐만 장관은 파키스탄이 몬순 기간 3~4차례 몬순 강우를 경험하지만, 이번 몬순 강우는 8차례나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9월에도 9차 몬순 강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레흐만 장관은 첨언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 국내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도로부터 식품 수입 검토... 국제사회 지원도
◦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 인도로부터 식품 수입 가능성 검토
- 8월 29일 미프타흐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이 인도로부터 채소를 비롯한 식품 수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인도로부터 채소 수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스마일 장관은 인도뿐만 아니라 터키와 이란으로부터 채소를 수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스마일 장관은 이번 홍수 영향으로 농가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홍수 피해로 농산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특히 채소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 한편 파키스탄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자 인도가 파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파키스탄이 홍수 피해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애석함을 표명하였으며, 이후 인도 라호르 상공회의소는 파키스탄 정부에 인도산 채소 수입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도 현지 매체인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는 만약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면, 2014년 이후 최초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 국제사회에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촉구
- 부토-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를 비롯한 국제 금융 기관에 파키스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부토-자르다리 장관은 파키스탄이 여지껏 경험하지 못한 홍수 피해를 경험하였으며, 이는 형언하기 힘들 정도라며 피해의 참담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부토-자르다리 장관은 이번 홍수로 국민들에게 공급될 작물들이 모두 떠내려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토-자르다리 장관에 따르면, 홍수로 인한 피해는 경제 상황 전반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토-자르다리 장관은 파키스탄에 구제 금융 지원을 재개하기로 한 IMF가 빠르게 지원금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첨언하였다.
-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파키스탄 재무부와 IMF는 파키스탄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2022년 공급망 문제로 파키스탄 내 평균 인플레이션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IMF와 파키스탄 국립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의 전망치인 18~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 하지만 이번 홍수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파키스탄의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며, 따라서 향후 인플레이션은 재무부의 전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실제로 8월 파키스탄 연간 인플레이션은 40년래 최고치인 27.3%를 기록하였다. 파키스탄 통계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은 채소, 밀, 식용유 가격 상승이 8월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einss Standard, Pakistan looking into options to seek flood emergency loan from IMF, 2022.09.01.
BBC, Pakistan floods: One third of country is under water – minister, 2022.08.30.
abc News, Pakistan Foreign Minister says help needed after overwhelming floods kill more than 1,000 people, 2022.08.29.
The Guardian, Pakistan floods death toll passes 1,000, say officials, 2022.08.28.
Business Standard, Flood-hit Pak may import tomato, onion from India amid huge surge in prices, 2022.08.28.
The Times of India, Pakistan declares emergency as millions affected by floods, 2022.08.27.
CNN, Pakistan floods hit 33 million people in worst disaster in a decade, minister says, 2022.08.26.
The Guardian, Pakistan declares emergency as floods hit over 30 million people, 2022.08.26.
NDTV, Pakistan Declares National Emergency As 937 Die In Floods,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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