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가 써놓고도 디게 웃기네요
그런데 실제상황은 심각했답니다. 결혼한 직후 동네 가게에는 갈수가 없었다. 서울 며느리 과자만 사먹는다고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게 날것이기때문에. 결혼전에는 월급날엔 초콜렛값 따로 챙겨놓을 정도로 단것을 좋아했었다. 지금도 그렇치만,
가게는 갈 수 없고 단것을 먹을 수 있는건 집에 어른들이 안계실때 오는 엿장사 아저씨는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는 설탕이 헝겊으로 된 자루에 넣은것을 사다 먹었는데 그건 안방 위에 붙은 윗방 방찬장에 고이 모셔두었으니,
이쪽 딴채에 기거하는 나와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난 항상 단것에 굶주려 금단현상을 일으킬 지경이었다.
어렸을때 아버지는 전방에 근무하셨고 엄마는 미 8군에 근무하셨다
엄마는 항상 우리들 끼리만 두고다니는 미안함에 과자, 사탕 그때
국산은 나오지도 않았을때인데 foremost 우유 ,아이스크림,
또 굉장히 큰게 찐것 등 간식거리를 늘 풍족히 준비하셨기에
간식거리는 아쉬운줄 모르고 컸기에 이미 단것에 중독이 되었었나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애정결핍 증상이 있으면 단것이 댕긴다고 한다.
엄마는 직장에 아버지도 먼곳에 난 늘 밥하는 언니, 아니면 이모와 있어야 했기에 늘 정이 그리웠었나보다.
나중엔 서울에서 커피를 소포로 부쳐와 마시기 시작했으나 단것은 항상 부족했었다.
지금도 커피인지 설탕물인지 모를 정도로 달게 먹는다
어디에서던지 내커피는 다른사람의 두배의 설탕을 넣어 제조해준다.
아마도 결혼후에는 항상 내가 하고싶은 못하고 결핍된 그 무었을 단것으로 채우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설탕을 먹어대도 몸무게는 많이 늘지않는것이 다행스럽다. 아 또 심심하다 난 사탕을 가지러 갑니다.
카페 게시글
♣ 수다방
엿장사 가윗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 난 엿 중독이었던 것이었다.
태상경
추천 0
조회 77
03.09.20 21:11
댓글 5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저도 역시 단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저도 애정결핍증이 있었나 봅니다. 가운데 콱 낀 중간. 큰아들도 아니고 막내딸도 아닌 어중간한 큰딸. 그리 생각해보면 애정결핍이 생길만두 했네여. 얘길 들으니 나도 사탕생각이나서 박하사탕 먹으로갑니다.
ㅋㅋㅋ 난 애정 과다증???? 난 블랙 커피 마시는뎅,,,, 하지만 저두 쵸코렛 좋아해요,,,요샌 가끔 사탕도 먹어요 우리 어머니 목이 달라 붙어 늘 사탕 드신다 그랫는데,,, 이제 제가 그 증상이 스을슬,,,,
애정결핍이 원인이라... 그럼 우리 조카가? ㅎㅎㅎ 사탕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중엔 온 식구들이 조카가 오는 날이면 사탕을 숨기기에 정신 없었답니다.근데 고녀석은 즈그 엄마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데 왜그럴까요?
아이들 어릴때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많겠지요? 그리고 설탕의 분해되어 포도당이 되는 시간이 밥을 먹어서 단당류 이당류로 분해되어 포도당으로 분해 머리에 전달되려면 시간이 좀더 많이 걸리지 않을까요? 피로해진 뇌에 빨리 포도당을 전달하고 싶은 자연스러움 아닐까요?
어릴적 잠긴 다락문 뚫고 초콜렛 훔쳐 먹었던 기억이 나네여. 먹을건 정해져 있고 아이들은 많고 하다보니 누구 주고 누구 안주고 할 수 없어 엄마는 다락에 넣어 두시고 열쇠를 채워 두셨었는데 그 문짝을 찢고 손을 넣어 초콜렛 훔쳐 먹었던건 기억이 안나고 언니들이 내가 훔쳐 먹었다고 엄마한테 일렀던 일만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