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아시아대회 중국전 패배 이후로도
'실험적인 라인업이었다. 멤버들 중 상당수는 월드컵까지 함께할 멤버가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 안해도 된다.
곽태휘의 몸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다' 며 두둔했어요.
월드컵 전에 비운의 탈락을 할때도 상당히 슬퍼했구요. 곽태휘 원래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 적잖이 무지막지하게 실망스럽네요.
물론 무개념스런 발언이나 인격모독적인 폭언을 들어야한다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만 보자면, 충분히 한 소리 들을만한 플레이입니다.)
'어제 한골을 먹혔는데, 그러면 우리 공격진이 두골을 넣으면 된다'
식의 본프레레 패러다임은 집어치우고.....
그리고 어제 박문성 해설위원이 말했던
'어차피 언젠가는 다 만나야 할 상대다' 식의 호전적돋는 패러다임도 집어치우고 얘기합시다
(박지성이 우승보다도 강호들 멋있게 다 이기는게 목적이라고 했다면 몰라도, 쉽게 갈 수 있었다면 무조건 쉽게 갔어야죠.
인도전에서 크게 이겨서 조 1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안 보여줬던 것도 아니고)
대진부터 얘기하자면 아 짜증이 절로 샘솟습니다.
4강 올라가면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건 그래도 좀 나아요.
상성이나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면으론 오히려 반대편 대진 들어가서 4강에서 우즈벡 만나는거보다 오히려 쉬울수도 있으니까
물론 아직 일본의 전력이 우즈벡보다 강하긴 하지만...
한일전 때 발동되는 특유의 멘탈과 기질은 여전하다고 믿고 있죠.
뭐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일본 수비도 구멍난 상태구요.
에이스까지는 아니지만, 감초나 조미료 역할을 깨알같이 하는 마츠이도 아웃이구요.
근데 이란 요자식들하고 8강부터 만난다는게 문제에요. 왠만하면 대회 끝날때까지 만날 일 없기를 바랐습니다.
일본이나 호주보다 더 만나기 싫었던 팀이에요.
설령 만나더라도 결승에서 만나길 바랐습니다. 결승만 올라간다면, 누굴 만나든 다 이길것 같았거든요.
작년 상암에서의 이란의 그 숱한 개매너(부상유발 '레알' 더티 플레이+ 침대) 플레이들을
또 90분, 혹은 120분 내내 버텨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재수없는 이란 징크스, 첫경기 징크스에 이어 언젠가 깨야할 징크스가 지금 하나 더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싶지만
이상하게 기분 나쁘네요.
무엇보다도 정말 재수없게 이란전에서 모 페르시안의 개매너로 누군가가 다쳐서 실려나갈수도 있습니다.
이게 제일 걱정입니다.
박지성은 당시 상암에서의 경기중에 이란 선수에게 정색하면서 화를 낼뻔 했고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로 '정말 이란 더럽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니까
진짜 인도전에서 마음먹고 현명하게 플레이했다면 쉽게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공격수들이 골 더 넣으면 됐다. 기회 더 살렸으면 됐다. 를 떠나서
아니 인도한테 클린시트를 못하고 실점해야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말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말 되는 수준이잖아요
게다가 정말 '어리석은' 파울로 그렇게 실점했어야 합니까.
그 섣부른 파울 없었고 어제 그대로 4골이었다면 1위였습니다. 어찌되었든 4~5골은 많이들 예상했었구요.
곽태휘든 황재원이든, 절대 이 선수들 실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곽태휘는 더 실망스럽습니다.
우선 곽태휘만 놓고 얘기해보자면, 이번 대회 정말 엉망입니다.
바레인전부터 불안불안했습니다. 심판은 다소 바레인에게 프리킥을 잘 주는 성향을 경기 내내 보여왔는데
그런거 필요없다는듯 계속해서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합니다.
심판이 편파라고 가정한다고 해도 '아 이건 파울 불만하네'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정수도 경기 초반에는 그랬습니다. 위험지역에서의 프리킥 허용이요.
그래도 이정수는 후반 들어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바레인전 이정수의 경고와 곽태휘의 퇴장은 사뭇 대조적이었죠.
이정수의 경고는 누가봐도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이었고
'아 이정수 불쌍하다 뭐 얼마나 끌었다고 주심 이 XXXXX' 라는 생각이 들게 한 반면
곽태휘의 퇴장, 역시 퇴장 자체는 어이없는 판정이었습니다. 대다수는 'pk는 맞지만 이건 경고 수준이다' 라고들 했죠.
파울 맞습니다. 아니...정말 쉴드심 잔뜩 담아서 '파울 아닌데?' 라고 판단해도
'위험지역에서 왜 저렇게까지 해! 옆에 차두리 포풍질주로 달려가니까 둘이 견제만 해도 막겠구만'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요. 어쨌든 경기내내 수비할때 손을 쓰고,
심판판정에 일일이 정색하며(정색할만했다고 해도) 심판에 대한 반발심이 눈빛에서 확연히 보이더군요
축구해설위원들이 경기할때 심심찮게 말합니다. 경기하면서 주심 성향을 꼭 파악해야 한다고.
그런데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의 곽태휘에겐, 이런 면모가 전혀...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의욕은 넘치는데, 수비수로서의 냉정함과 어느정도의 은밀함(!?)과 영악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레인전때 (비록 퇴장은 오심이지만) 그렇게 쓴 약을 맛보았으니,
나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심판의 맛이 어떤건지 알았기를 바랐습니다.
'제공권의 곽태휘' 로 통한다는 그 선수가, 키 170인 체트리와의 공중볼 다툼이 그렇게 부담스러웠나 싶군요.
손까지 그렇게 써가면서요
바레인전때 퇴장당하고도,
'내가 파울하긴 파울했네. 좀만 힘 써도 주심들이 바로 파울 불테니 미리미리 동료들이랑 협력해서 차단해야겠다'
가 아니라
'아 심판 %&*#%&#% 왜 퇴장이야 완전편파 아오 이런 망할 #$&*#%#*%@#*^%!' 이 생각만 했나 싶었어요.
아마 이런 모습이라면......................
호주전 때 곽태휘 뛰었다면, 졌을지도 몰라요.
호주전에서 전반전 차두리와 케이힐의 덜컥하게 만든 충돌 장면이 여러차례 재현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케이힐은 공중볼이 엄청난 녀석이고, 곽태휘와 자주 경합했을테고,
이걸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케이힐은 진짜 영악한(자기 팀에겐 좋은 의미로) 선수니까요.
의욕만 넘친다고 다 되는게 아니란걸.........
곽태휘 본인에겐 한 경기도 아니고 두 경기나 그르치면서 와닿을것 같군요.
인터뷰를 보니까 그리 느껴집니다.
황재원은.................그냥 왠지 모르게 '김상식의 기운' 이 느껴집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동 포지션에서 분명히 실력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인건 맞는데,
이상하게 대표팀 유니폼 입으면 뭔가 안 풀리는 느낌. 뭔가 궁합이 안 맞는 느낌. 뭔가 인연이 아닌 듯한 느낌.
실력 문제가 아니라.....그냥 이런 막연한 느낌이 듭니다.
김상식보다 더 예전으로 따지면 김현석, 노상래, 신태용 등이요..........................참 요상하죠.
첫댓글 따지고보면 곽태휘때문에 조1위를 못먹었죠.. 2pk를 다 곽태휘가 내줬기때문에..
인도전 pk는 분위기를 완전히 흐려버려서 더 치명타였구요
어느분말씀대로 인도전은 그냥 아예 처음부터 주전들 체력보충하게 빼주고 걍 2위로 가든가,
아싸리 실점 안하고(솔직히 당연히 이랬어야한다고 봄) 4~5골 이상 박고 1위로 쉽게 가든가 했어야했는데, 정말 무진장 어정쩡하게 끝남
동아시아대회 이전부터 곽태휘의 수비불안은 예상하고 있었죠 '리그 보고 계신분들은'
골 넣는 수비수라는 인식이 곽태휘가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줬구요
그게 중국전에 빵 터졌었는데
곽태휘가 이번 대회 남은경기에서 골 넣어도, 본질적인 수비방법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죠. 심판 봐가면서 해야지..
황재원은 국가대표 유니폼 입는 순간 어버버버버 거리던데...이건 심리적요인이 크다봄.이런선수는 리그에서 암말잘해도 ,국가대표오면 심리적 문제로 제기량못보여주죠... 황재원 국대유니폼 입고잘한경기 기억이안나네요 ㅡ.ㅡ
다 때려치고 선수 까는 글인가요 ㅋ
이런 글이 선수 까는 글이라니. 이해력이 안좋으시네. 글쓴이분의 의견에 공감해요. 인도전에서 곽태휘 선수 상당히 불안했어요. 쓸데없는 파울로 프리킥찬스 내줄까봐. 근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몰랐던건지 모르겠는데 곽태휘 선수가 수비할때나 공중경합할때 손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습관인가요? 아니면 부상 이후로 생긴 버릇인가요? 이란전에는 곽태휘 선수가 출전하는 거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란은 역습도 빠른 팀이라 미리미리 커팅 잘 해주는 조용형 선수가 낫지 않을까 싶음. 근데 조별리그에서 한번도 출전을 안해서 경기감각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황재원은 괜찮은거같은데.. 비판뒤엔 좋은대안이 함께였음 좋겠네요
황재원 실력 비판한거 아닙니다. 어째 계속 대표팀에선 이상하리만치 안풀려서 안타깝다는 푸념 정도?
확실히 이번 대회는 그냥 일반 몸싸움도 심판이 마음만 먹으면 파울을 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에 중동 심판까지.. 좀 더 조심해서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네요.. 이정수-조용형 라인 제발 좀 써보길 ㅠㅠ
심판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는점에 정말 공감해요, 비록 곽태휘가 자기만의 수비방법으로 하는건 당연하겠지만 중동에서 열리고 대부분이 중동심판이라는 점을 좀 감안하고 약간은 다른 방법으로 수비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제가볼때 황재원은 대표팀에 적응하는 중으로 보이구요..이정수도 예전에 곽희주랑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을때 황재원이랑 비슷하게 실수 많이 했지요. 그러다 발탁 안되기도 했고..
그리고 김상식은 대표팀에서 주로 센터백으로 뛰어서 욕 많이 먹었죠. 수미로 뛰었을때도(원래는 수미) 카드를 많이 수집하는 성향 때문에 욕 많이 먹었지만 플레이 자체는 좋았죠.
저는 이정수-조용형라인이 국대에서 계속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네요. 황재원선수가 호주전에서 나온 것은 이해가 가지만, 다른 경기에서 조용형선수를 쓰지 않았는지는 이해가 안가네요. 이란전에는 조용형과 이정수 라인을 봤으면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