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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지난해 부터 집에 일이 많았어요.
지난 해 2010년 1월에 울 시어머님 허리 수술 하신후.......
여름엔 울 친정엄마 폐암수술 하셨고.......
가을엔 울 시아버님 발 뒷꿈치 금이 가서 6주간 깁스를 하셨어요.
올 1월 중순에 울 시아버님 깁스를 풀었습니다.
울 시아버님 약간 어린장을 부리십니다.
...아가~! 이러다 병신이 되겠다.(병신이라는 표현이 거슬리긴 하지만 울 아버님 표현대로)
...아버님~ 그런 말 하시지 마세요.
다리 금 좀 갔다고 병신되면 정상인 하나도 없겠어요......
그런 농반 진반 하면서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넘기나 싶었습니다.
빨리 올해가 갔으면 좋겠다(음력으로 2010년).........
드디어 설날이 다가오고 묶은 때는 전부 넘어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추포를 덮고 고추를 말리고 있습니다.
내가 농사지은 고추를 말린겁니다.
정말 완전 무공해 태양초입니다.
작은 텃밭에 고추 70포기 심어 농약 하나도 안치고 완전 유기농 농사지어 17근 정도 땃어요.
여름에는 통으로 말리는데 늦가을엔 반으로 잘라야 한답니다.
대봉감은 깨끗이 씻어 닦아서
껍질채 썰어 널어 말렸습니다.
껍질이 딱딱할것 같아도 아도 부드럽답니다.
속이 말랑말랑하니 넘 맛있습니다.
달콤하고 말랑해서 아버님이랑 애들이 좋아합니다.
대구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집집마다 대구를 말립니다.
우리집도 예외가 아니지요.
10여마리 말렸어요.
내가 농사지은 무 시레기도 말리고 있습니다.
색깔 넘 좋지요.
내가 농사지은겁니다.
작년 배추파동이 와서 전국이 들썩였는데
우리집은 내가 심은 60포기의 배추로 김장했습니다.
고추랑 배추랑 액젓이 있으니 큰 돈 안들이고 김장했어요.
대구랑 미기랑 같이 말리고 있습니다.
방아꽃입니다.........
요거이 내가 만든 유기농 액비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생선내장이랑 깻묵이 유기농 액비로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큰 물통에 유기농 액비를 만들었습니다.
생선내장은 판장이 옆에 있으니 구하기 쉬웠구요.
깻묵은 재래시장에서 참기름짜고 나서 얻은겁니다.
아주 많이 얻었어요.
그리고 쌀 씻은 물(뜨물)을 같이 부어 줍니다.
무화과 잎을 넣으면 방충이 된다고 해서 무화과 나무 잎을 썰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EM을 발효시켜서 같이 넣었구요.
불가사리랑 게껍질이랑 바닷가제 껍질도 같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1년을 묵혔습니다.
처음엔 응가 냄새가 아주 지독하더니 발효가 잘 되고 나서는 거름냄새가 나더라구요.
1말짜리 물통에 발효시킨 액비를 500cc정도넣고 그날 받은 살뜨물을 두바가지 정도 넣고
하루전에 받아놓은 수돗물에
바닷물을 액비랑 같은 비율로 넣어서
물조리로 식물 위에도 주고 작은 바가지로 뿌리에도 주고 했더니
고추랑 배추가 아주 싱싱하게 자랐습니다.
고추는 끝물에 탄저병이 약간 스쳐가긴 했지만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지요.
이렇게 만든 액비를 가을에 다육이 들이기 전에
전부 줬습니다.
작년에 담은 매실 액기스 장독 두껑을 열어보니
아주 향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저기 매실 액기스 속에 비치는 촌 아짐이 저랍니다.
메주입니다.
지난달에 제가 처음으로 장을 담았습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이 담으시는데.
올 해는 내가 담았습니다.
계란 한개 들고 500원 짜리 동전만큼 떠 오를 때 까지 소금을 풀어서
녹인 다음에 메주를 넣고 세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내가 담았을까요??
지난 달 말에 다육이들 다 내 놓았습니다.
월동중인 다육이들입니다.
조개잡는 배랍니다.
장미가 한 송이 있네요........
2월 말에 다육이를 내 놓았는데 그 동안 비도 한 차례오고
꽃샘추위가 세번이나 지나갔네요.
웬간한 추위는 견디는것 같아요.
다육이 키워보니 겨울보다 여름이 더 치명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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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새벽 5시 40분경.......
울 아들램이 큰 소리로 달려 옵니다.
.......엄마~~ 아빠~~ 큰 일 났어요.
할머니가 쓰러 지셨어요. 119 불렀으니 빨리 오세요.
(울 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잠을 잡니다.)
.......뭐~~ ??
허둥지둥 옷을 입고 어머님께 갔더니 정말 쓰러져 계십니다.
울 어머님(79세)은 골다공증이 중증입니다.
골다공증 때문에 지난해 1월 허리골절이 와서 수술 하셨는데........
아버님 슬리퍼를 신고 걸으시다가 발이 꼬이는 바람에 살짝 넘어 지셨는데
대퇴부 골절이 왔습니다.
허벅지 부분의 뼈가 두동강이 나서 허벅지 살이 쏫아 오르고
뛰꿈치가 앞으로 올 정도로 다리가 뒤틀려 버렸습니다.
119 부르고 추우실까봐 겉옷 입혀드리고.......새벽부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119가 지역 병원으로 가서 응급으로 반 깁스 한뒤
앰블런스 타고 창원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동안 어머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많이 울었지요.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을 했고
입원후 1주일 후에 대수술을 하셨습니다.
대 수술을 하신지가 한달이 지났네요.
지금 간병인을 두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꼼짝도 못하십니다.
창원에 계시는 형님이 자주 들여다 보시구요.
나는 1주일이 한 번씩 창원으로 갑니다.
시아버님도 챙겨 드려야 하니......
울 시아버님 ........ 평소에는 안 아프신데가 없습니다.
머리, 팔 , 다리, 당뇨에 고혈압에 전립선까지.....근데 지금은 그런 말씀 안하십니다.
분명 아프실 텐데........어머님 때문에 저한테 부담 될까봐 말씀을 안하시네요.
설이 지나서.......올 해는 편해 질려나 했더니........
2월 10일 울 어머님이 다치신 날은 울 큰 딸 생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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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다치시고 난 후는 컴을 자주 안 켜는데..
가끔씩 내 안부를 묻는 쪽지가 날라오더라구요.
긴 설명은 못 해드리고 대충 답장만 날렸습니다.
근데 어제 신토방 때문에 컴을 켰더니 또 쪽지가 날아 왔습니다.
비방에 내 안부를 묻는 글이 올라 왔다고........어찌 지내냐고.......
물론 쪽지 보내신 분은 제가 잘 모르는 분이랍니다.
걱정 해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 작년 사진 올렸습니다.
작년에 울 아버님만 안 다치셨어도 올리려고 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어머님 수술도 한달 정도 지나고 해서
낮에는 시간이 좀 있습니다.
15일동안 알바를 합니다.
지난 해 인구총조사랑 농어촌조사 했던게 재미 있어서
올해 고용조사 신청 했습니다.
집에 환자가 있다고 나까지 우울해 지면 가족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나라도 씩씩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주부 여러분.......
부엌에서 음식하시다가 맛있는것 있으면
가족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꼭 주부 여러분께서 먼저 밥이랑 한그릇 뚝딱
하십시요. 가족들 먹으라고 조금만 먹거나 먹다 남은것 먹으면
몸에 병이 듭니다. 울 친정엄마도 그렇고 울 시어머님도 그렇고.....
내 몸 부터 챙겨야 결국 가족이 행복해 집니다.
고생하시네요. 힘내세요. 다육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육화분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분도 화분에 돈깨나 쏟아부으셨구나~~ 암튼,, 화이팅입니다.
그동안 일이 많으셨네요 요즘 뭐하시나 궁금 했답니다.....집안에 추운겨울이였군요...이제봄이 올겁니다......대구도 맛나겠네요 ....다유기도 많이 보여주세요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힘내세요 거제도 갔다 그냥 지나쳐 왔어요 대구만 사고 항상 건강하시구요 ^^
이래저래 일이 끝이 없군요~ 어머님과 아버님 빨리 건강하시고 설해목님의 고운글과 다육이들도 빨리 모고싶네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설해목님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설해목님 글 읽으면서 울고 있는데,....
신랑이 왜 우냐네요. 요즘 보기 드문 분이세요~
착한 끝은 있다 했습니다. 아마도 너무너무너무
좋은일이 생기려고 잔뜩 움츠리게 한 걸 꺼예요ㅎ
힘 내세요~!!.
울시어머님도 함께 살자캐도 불편타꼬 극구
혼자 지내시는데... 항상 걱정입니다.
전화 드려야겠어요. 많은걸 깨닫네요
정말 눈물이 나네요~맞아요..내몸이 안아파야 가족이 다 편하고 행복하다는거..힘내세요^^*
나만 병원다닌줄 알았더니 설해목도 그동안 고생 많이 했네요. 여름에 깁스한 발이 또 안좋아서 병원다니고 있는데... 친정엄마도 입원하셔서 바쁘고.... 주위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도 나이가 든다던데.... 세월이 지나면 빨리 안정이 될거예요. 힘내세요. (^^)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설해목님은 항상 긍정적이고 부지런하신 분같아요..어른들 모시며 힘든 집안살이에 다육이도 예쁘게 키우시고 병간호하시는 바쁜 와중에도 알바도 하시구...복받으실거에요거운일만 있을거에요
설해목님이 있어 가정에 언제나 평안과 행복이 머물러있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론 좋은일
눈물이 나네요. 힘든 가운데 열심히 사시는 모습 기분 좋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화이팅..............
이제야 글을 보네요 이글 올리는때엔 거제도에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전화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냥 통영으로 갔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때문에 안보이시는가하고 생각했지요
많이 놀라고 힘드셨겠어요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 ^^
설해목님 힘내세요!!!
설해목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