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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 시민사회단체, "盧 대통령 사죄하라" | ||||||||||||||||||||||||||||||||||||
촛불집회 3일째..."햇볕정책은 좌파정권 재창출 위한 사기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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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희 기자 yjh_1120@upkorea.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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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핵실험 반대 및 한미연합사해체 반대 천만명 서명운동본부>가 광화문 앞에서 3일째 연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촛불 집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사무총장,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공보부대표, 송영선, 김충환, 이군현, 신상진, 김희정, 박세환 의원 등이 모습을 비쳤다.
한나라당이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해 직접 불을 밝히고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는 촛불집회가 더이상 진보.좌파 세력들의 점유물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227 여개 시민단체가 동참하고 있는 천만 서명본부는 북한의 핵 포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 및 외교.안보 라인 교체, 전작권 단독행사 논의 중단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지속적으로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어왔다.
이번 집회의 성격은 "핵실험 강행한 김정일 정권을 7천만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북핵 방조한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가 안보 위협하는 한미 연합사 해체 기도 중단하라. 한미동맹 강화하여 국가 안보 이룩하자"는 구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날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공동 상임대표(전 교육부 장관)는 "북한 핵을 자위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 북이 핵을 만들면 살 수 있나. 원자탄 하나 만들어서 살 길을 찾겠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혼자서 이 세계와 대적해서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하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한의 김정일을 향해 "북한 동포들을 더이상 고생시키지 말고 고르바초프나 등소평처럼 통큰 사람이 돼야 한다. 통크게 북한 동포들을 해방시키고 원자탄을 버리면 온세상과 우리가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줘서 살려 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히틀러의 나치는 민족사회주의다. 북한은 지금 민족 공산주의다"고 설명, "그런데 히틀러는 자살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제성호 공동대표는 "햇볕정책이 북한의 개혁개방을 전혀 이끌지 못했고 오히려 핵을 만들어 국제사회 질서를 유린하고 남과 북의 약속도 헌신짝 처럼 내버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제 대표는 또 "노무현 정부는 햇볕정책을 평화번영 정책으로 승계했지만 평화는 유린 됐고 대한민국은 먹고 살기 힘들게 됐으며 오로지 김정일 정권만이 번영하고 수명 연장을 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햇볕정책은 사기정책으로 정상회담과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한 것도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정권을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 대표는 "한미동맹을 깬 사람들이 이제와서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한다. 도대체 믿을 수 없다"며 "친북좌파 세력들을 갈아 치워야 한다. 현 정부의 통일.외교 라인을 모두 교체하고 안보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종구 전 국방장관은 "북한에는 6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이 있다. 그 사정거리가 500km로 한반도를 벗어날 수 없다"며 "북은 우리를 겨냥하고 있는 데 정부는 한사코 북한 핵이 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속이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전작권을 가져오면 자동으로 한미연합사가 해체된다. 그러면 그 공백을 막기 위해 600조원이 들고 국민 1인당 5천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며 "이런 짓을 왜 하는가. 김정일과 내통했는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 단체는 물론 기독교, 천주교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 애국운동>의 하태진 목사는 개회 기도에서 "종교를 초월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촛불집회를 가진다"며 축복을 기원했다.
한편 천만 서명본부의 광화문 촛불집회는 오는 16일부터 지금의 광화문 청계 광장이 아닌 시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참여 인원이 현재 수천명이지만 앞으론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윤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