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3-32, 조카와 명절 의논 ③
“아재, 고제는 언제 오시기로 했어요?”
“작은추석에 갈게. 조카는 추석날 오제?”
“저는 부산에서 제사 모시고 오후에나 가요. 어떻게 오시려고요?”
“우리 선생님 차 타고 가지.”
아저씨가 휴대폰을 건네셨다.
“안녕하세요? 지난번 통화하고 아저씨와 일정을 다시 의논했습니다. 추석 전날 가신다고 해서 잠깐 시간 내서 모셔다드릴 생각입니다.”
“선생님, 명절 앞에 바쁘실 텐데 고맙습니다. 우리가 모시러 가고 모셔다드려야 하는데, 선생님께 민폐를 끼치네요.”
“아닙니다. 마침 시간이 되어서 가능합니다. 아저씨께서 안 가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데 하루라도 빨리 가고 싶어 하셔서 다행입니다. 아저씨는 28일 월평빌라에서 점심 드시고 출발할 것 같습니다.”
“예, 그러면 되겠네요. 저는 추석날 갔다가 당일에 내려오긴 어려울 테고 아재는 다음날 부산 내려가면서 농원에 내려드리지요.”
“북상 고모님은 며칠 전에 아저씨와 찾아뵈었습니다.”
“일찍 다녀오셨네요. 선생님, 아재 옆에서 이것저것 살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아저씨께 더 하실 말씀 있으신지요?”
“아재, 산소에 벌초 안 하셨지요? 추석 전날 오시면 오빠하고 같이 가서 산소에 벌초하세요. 그간 풀이 꽤 자랐을 텐데, 아셨죠?”
“그라지 뭐. 추석에 봐.”
“그래요. 아재, 조심해서 오세요.”
2023년 9월 27일 수요일, 김향
아저씨 오랜만에 명절에 형님 댁에 가시네요. 조카분이 이렇게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이번 추석은 조카분과 일정 의논하니 더 풍성해 보이고 명절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조카와 연락이 닿으며 아저씨 일상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