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브라질축구협회장 히카르도 테세이라가 월드컵개최국 한국과 평가경기를 가지길 원한다는 서신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서신을 통해 접촉한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등 남미축구강국중 처음으로 받은 화답.
내년 월드컵에서 중국 터키 코스타리카와 함께 C조에 속한 브라질은 아시아팀인 중국에 대비해 이번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내년 2월 6일, 13일 열게될 남미와 두차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던 대표팀은 '세계 탑 랭커'인 브라질을 평가전 파트너로 확보함으로써 나머지 남미 한팀을 구하는데 힘을 얻게 됐다.
또한 내년 3월 유럽전지훈련때 가질 평가전의 상대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얻은 브라질의 확답으로 유럽팀을 구하기 위한 행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한국대표팀 축구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지난 99년 브라질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이번엔 원정경기인데다가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있어 객관적인 실력을 비교할 수 있는 한판이 될 예정이다.
비록 브라질은 남미지역예선에서 '영원한 우승후보'로서의 자존심을 구기며 월드컵행 차에 오르긴 했지만, 호나우딩요 히카르도 카를로스 등이 아직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오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호나우두까지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여전히 세계최고의 진영을 갖추게 된다.
내년 2월에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 시간과 장소는 양팀의 스폰서인 나이키를 통해 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9일부터 16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골드컵에 참가한 후 곧바로 남미로 떠나 2월 6일과 13일에 현지에서 남미팀과 두차례의 평가전을 갖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